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한편의 詩...

   
   No, 240
  2014/12/5(금)
 
광명을 찾아서

 

광명을 찾아서
(자유시)

 

박 민우

 

 

진실로 내가 너에게 말하나니
나는 빛을 보았다.

빛으로 하여금 내 눈을 뜨게 하고
너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으니,

빛은 나의 스승이 되고
너는 내게 길잡이가 되었다.

지극한 道는 門이 없으므로
네가 왔다 가는 것을 볼 수 없고,

그 깨달음에는 때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었다.

 

 



       
   No, 239
  2014/12/1(월)
 
애환지가(愛桓之歌)

 

애환지가(愛桓之歌)
부제 : 산유화

출 처 : 檀君世紀  十六世檀君 尉那 在位五十八年
         단군세기   16세
단군 위나 재위 58년

 

山有花
山有花若
宗山春來,

去年種萬樹
今年種萬樹

不咸花
萬紅有,

事天神
樂太平
.

 

생명 꽃
산유화는
붉은 빛가득
천상에 비친다.

 

* 산유화 풀어 쓴 민조시 

   1.
   산에는
  
꽃 피누나
   아! 산유화여,
   봄이 온 꽃동산, 
   생명꽃 심으리. 


   2.
   해마다
   가득 심은
  
   하늘나라
   생명 꽃불,

   붉고 밝으니

   
테평세 참 둏타.     
  

** 원문중 일부(山有花若 宗山春來) 필자 수정.

 

 

 



       
   No, 238
  2014/11/12(수)
 
민조시 강론 / 박덕규 石川

 

 

 

 


제28강 민조시 특강


문학의 집‧구로에서는 매달 첫째 월요일에는 초청 특강이 있습니다.

새해 들어 첫 번째 강좌인 2014년 1월 6일, 오늘은 제4회 초청강사 박덕규 시인의 ‘민조시’ 특강의 날입니다.

김운중 민조시인도 참석한 강의실은 모처럼 많은 수강자가 몰려들었습니다.

먼저 언제나와 같이 다함께 큰소리로 발성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복연 시인이 용혜원 시 ‘축복’을 낭송한 후 박덕규 시인의 특강이 시작되었습니다.


               민조시 강론

                                                                                               박덕규石川


우선 민조시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 시의 뿌리가 어디서부터 인지 알아야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그것은 마치 자기가 자기의 조상과 가문의 내력을 아는 것과 마찬가지 일 것으로 생각되어 ‘고전문학사’를 간단히 더듬어 보기로 한다.


1. 시의 뿌리

우리의 시의 시작은 삼국시대 이전의 노래로 원시 종합 예술에서 분화된 서정적인 시가로 분리 발전하였다. 다시 말해서 부여의 영고, 동예의 무천, 고구려의 동맹, 그리고 삼한의 제천 의식을 통해 이루어진 가무와 음주의 습속에서 고대 가요의 원천을 찾을 수 있으며, 원시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는 鄕歌와 漢詩가, 고려시대에는 高麗歌謠, 景幾體歌, 時調가 발생, 조선 전기(조선건국~임진왜란)에는 樂章, 飜譯文學, 歌辭의 발생과 時調가 발전하였고, 조선 후기(임진란 후~갑오 개혁)에는 時調文學이절정에 이르자 時調歌客이 등장 시조집을 편찬하는 등 민요, 한시, 잡가 등이 독특한 양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갑오개혁 이후에 근체시와 현대시조로 자유시와 정형시의 장르가 분화되었다.


2.민조시란?

民調詩는 우리  민족의 민간 장단으로 흘러 내려오는 율조인 3 ‧ 4 ‧ 5調 의 소리마치에 6調를 얹어 쓴 3 ‧ 4 ‧ 5 ‧ 6調의 새로운 定型詩이다.


3. 민조시의 정형

정형시는 詩句의 수나 배열의 순서, 운율 등이 일정한 시를 말한다. 율격은 음의 高低· 長短· 音數· 音步 따위의 규칙적 반복에 따라 생기는 은율로 외형률이지만, 민조시는 4음보로 짜여진 1구체이다.


民調의 의미는 民+調로써 백성(民)들이, (調)는 曲調의 준말로, 두루(빠짐없이 골고루)사용하는 언어이다. 우리의 詩歌나 時調, 現代詩의 음절을 살펴보면 3· 4調, 혹은 4· 4調, 7· 5調 형식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미루어 보아 우리민족의 전통적 언어 구조는 주로 3· 4· 5調이다. (7調는 3+4調 혹은 4+3調로 본다.)

우리의 詩적 구조는 음절수가 작은 것은 두 개로 합쳐 하나의 음보가 되고, 음절수가 큰 것은 적당히 나누어 두 음보로 사용된다. 기본적으로 合의 음보는 3調가 되는 것이고, 6調는 나눔(分)보다는 合의 수로 사용 된다. 그 이유는 우리의 생활 문화 속에 마감 즉 끝맺음의 수로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민조시는 시가나 시조와 같은 정형시의 틀에서 갈래를 달리하기 위하여 음수나 음보의 반복을 취하지 않고 3· 4· 5調를 가지런히 놓고 그 위에 한 마디 6調를 얹어 틀을 갖춘다. 이 때 6調는 우리가 집을 지을 때 기둥에 보를 얹고 그 위에 마룻대(上樑)를 올림으로써 집의 틀을 이룬 것처럼 정형의 틀을 갖춘 것이다. 그래서 민조시는 반드시 6調에서 마감을 해야 하는 것이다. 6調의 의미는 뒤에 다시 밝힌다.


4. 민조시의 배경 사상

민조시의 포괄적 의미는 국가와 민족을 상징하는 태극 사상에 의미를 두고 시적구조인 음보의 의미는 태극기에 나타난 4괘의 효(爻) 끊어진 선과 끊어지지 않은 선에 의미를 둔다.

‘3’은 건(乾)(天 ․ 東 ․ 春 ․ 仁)을

‘4’는 이(離)(月 ․ 水 ․ 北 ․ 冬 ․ 智)를

‘5’는 감(坎)으로‘(日 ․ 南 ․ 火 ․ 秋 ․ 禮)를

‘6’은 곤(坤)으로‘(地 ․ 西 ․ 夏 ․ 義)’를 의미를 둔다.


5.民調詩의 3 ‧ 4 ‧ 5 ‧ 6調는 왜 순서를 지켜야 하는가?

詩가 자연과 인간에 대한 感興 ․ 思想 등을 운율적으로 적은 글이라면, 우리가 자연과 인간의 존재에 대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주에서 자연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존재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질서이다.

자연의 세계는 봄․여름․가을․겨울이 한 치의 오차 없이 질서를 지키기 때문에 자연이 존재하는 것이고, 인간의 세계에서도 사회와 국가의 핵심인 가정을 봐도 부모와 자식 간의 질서가 있음으로 사회와 국가가 존재하듯이 民調詩에서도 3 ‧ 4 ‧ 5 ‧ 6調의 순서는 자연과 인간의 존재 법칙에 영향 받아 따르는 것이다.


6.民調詩는 왜 6調에서 마감을 하는가?

민조시에 대한 정형에 있어서 6調는 집을 지을 때 마룻대(上樑)같다고 했다. 6調는 우리 고유 언어 1,2,3,4,5調를 다 아우를 수 있는 총 집합 調이다. 1과5, 2와4, 3과3 다시 말해서 상량에 들어가는 목재를 생각해 보면 가장 좋고 가장 튼튼한 것으로 지붕 한 가운데 두고 집의 틀을 마무리하듯이 민조시의 음보도 천부경에서 밝힌 수리학적 1,2,3,4,5,6,7,8,9,10의 가운데 수와 의미가 서로 통한다. 6調의 말마디가 마감의 수로 하는 것은 그 의미가 광범위하게 나타나있다.


가. 인간 세계에서 나타난 ‘6’의 의미

天干과 地支를 순서로 배합해 예순 가지로 늘여 길흉 화복을 헤아린 것이 ‘六十甲子’라 하였고, 또한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이 여섯(六)단계(유아기·유년기·소년기·청년기·장년기·노년기)로 구분돼 있고,‘六親‘ 또한 부·모·형·제·처·자로 나누어진다.‘六情’또한 喜․努․哀․樂․愛․惡 여섯 가지 감정으로 나누어지고, 사람이 느낄 수 있는 ‘六味’도 쓴맛·단맛·신맛·매운맛·짠맛·싱거운맛 즉 여섯 가지 맛이 있다. 사람에게는 감각도 다섯 가지 감각(시각·청각· 후각·미각·촉각)외에 靈感까지 합해 여섯(六)가지 감각 기능이 있다.


나. 자연 세계에서 나타난 ‘6’의 의미

구약 ‘성경’에 의하면 신이 六일(엿새)만에 천지 창조를 했다. 동양에서는 우주의 경계를 ‘六合’이라 해서 天地와 4방 즉 하늘과 땅과 동서남북 여섯 방향으로 구분했다.


다. 종교와 사상에 나타난 ‘6‘의 의미

불교에서는 ‘六識’을 낳는 여섯 가지 근원(눈․귀․코․혀․몸․뜻)을 六根이라 총칭하고, 또한 만물을 생성하는 여섯 가지 요소(地․水․火․風·空·識)를 ‘六大’라하고, 또한 모든 중생이 선악의 業因에 의해 윤회하는 여섯 가지 세계[지옥․아귀․축생․수라․인간․천상(天上)]를 ‘六道’라 한다. 그리고 ‘六境’을 인식(眼識․耳識․鼻識․舌識․身識․意識)하는 것을 통틀어 ‘六識’이라 한다.

또한 慾界의 여섯 하늘 곧 四天王天․忉利天․夜摩天․도率天․樂變化天․他化自在天을 ‘六慾天’이라 한다. 한 달 가운데 깨끗이 재계하는 6일 곧, 음력 8․14․15․23․29․30일을 ‘六齊日’이라 한다.

중국 철학에서는 천지간의 여섯 가지 기운(陰․陽․風․雨․晦․明)을 ‘六氣’라 했으며, 유교 사회에서 행하는 여섯 가지 큰의식 곧 관․혼․喪․제․鄕飮酒禮․相見을 ‘六禮’라 했다. 혼인의 여섯 가지 예법 중 곧 納采․問名․納吉․納幣․請期․親迎도 ‘六禮’라 했다. 중국에서는 여섯 가지 경서 즉 역경· 서경· 시경· 춘추· 예기· 주례를 '六經'이라 했다.


라. 역사 속에서 나타난 ‘6’의 의미

고려때 나라의 주요한 일을 맡아보던 관아(典理司·版圖司·軍簿司·典法司·禮儀司·典工司)를 ‘六司’라 했다. 고려때와 조선때 주요한 국무 처리를 하던 ‘六曹’(이조․호조․예조․병조․형조․공조) 즉 여섯(六) 官府를 두었고, 조선때 승정원 및 각 지방 관아(이방․호방․예방․병방․형방․공방)에 ‘六房’을 두어 백성을 다스렸다. 현재 백성을 다스리는 法(헌법․형법․민법․상법․형사 소송법․민사 소송법)도 ‘六法’으로 되어있다.

고대 바빌로니어 때에 비롯된 것으로 60(六十)을 한 단위로 해 시간이나 각도의 분초를 곧 六十進法에 따르도록 했다.


마.전통 문화와 민속에서 나타난 ‘6‘의 의미

우리나라의 전통 악기(북․장구․해금․피리․태평소 한 쌍)을 ‘六角’이라 했고, 또한 악기 중 최고 악기라 할 수 있는 거문고가 처음에는 일곱(7) 줄이었던 것을 왕산악에 이르러 한 줄 빼고 여섯(6) 줄로 만든 것 또한 큰 의미가 있다. 서양 악기인 ‘기타’ 또한 그러하다. 우리 민족의 신비한 영약인 人蔘은 6年根을 최상으로 친다. 대중들의 춤 역시 모두 6박자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의 민속에서는 五方을 지킨다는 여섯 신 곧 청룡은 동, 백호는 서, 朱雀은 남, 玄武는 북, 句陳 ․ 螣蛇는 각각 중앙을 지킨다는 '六神'을 믿었다.

우리의 선조들은 가옥의 마루를 놓을 때도 큰것은 '六칸' 대청마루라 했고, 땅의 크기를 '六진법’에 의해 四方 ‘여섯(六)尺’을 한 坪(1평)의 크기로 정했다. 무게의 단위에 있어서도 한 근을 6백 그램으로 환산하는 것 자체가 ‘六’(여섯)이 마무리 數로 등장함을 알 수 있다.

우리가 기사 작성할 때나 보고서를 쓸 때 여섯 가지 기본 요소대로 일목 요연하게 작성하는 것을 ‘六何原則’이라한다.

서양에서 조차 모든 것을 결정하고 마무리 지을 때는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한다. 곧 주사위 六면체의 면마다(1․2․3․4․5․6) 숫자를 표기해사용한 것으로 보아 이‘六’이란 數가 마무리의 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것들로 보아 民調詩에서 6調로 마감하는 예는 지극히 보편적이면서 도 전통적으로 당연한 것이다. 인간 세계

와 자연 세계에 나타난 우주 질서의 법칙과 이치에 하나도 어긋남이 없다.


7.民調詩의 發生과 定着

 사상의 수리학에 근거를 두고 원시부족국가시대부터 자연스럽게 흘러 내려온 詩歌를 통해 우리의 언어가 대부분 3·4·5調인 가락 장단에 6調를 얹혀 우리의 전통 정형시에서 갈래를 달리하고 ‘3·4·5·6調의 구조로 이루어진 새로운 정형시를 70년대 초에 시인 신세훈(전 한국문협 이사장)선생이 창안하였다.

처음 발표는 ‘3·4·5·6調’란 제목으로 80년대 초에 ‘心象’ ‘詩文學’ ‘韓國文學’, ‘90년대 중반에 ‘月刊文學’에 발표해 오다가 ‘90년 전후’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 ‘民調詩’로 명명하였다.

현재는 한국 민조시인 협회가(2010. 12)겨울에 창립되었고, 民調詩學 제5호가 출간되었으며, 한국을 포함 중국과 미국 등 50명이 넘는 회원들이 활발하게 작품 활

동을 하고 있다.


8. 민조시 보기

바다에/다다라서/속울음 그친/강물은 울엄니./ 졸작 「어머니」전문

손없는/평상위에/고추잠자리/헛물만 찍누나./ 남윤원 「해질녘」전문

허공을/후벼파는/ 찻바람 붓다/까치는 독경 중/ 서향 「입춘날에」전문


 

 


특강 후

안혜란 낭송/ 별까지는 가야한다/ 이기철 시

한봉순 낭송/알수 없어요/ 한용운 시

최진자 이야기/ 효자 임금님

출처 : 한국문인협회 구로지부  |  글쓴이 : 민문자 원글보기  
 


 



       
   No, 237
  2014/11/12(수)
 
한글시 풀다

 

한글시  풀다
                                                            
한글시
한글 3.4,5.6 자수율의 정형시.
 
정형시의 필요성
현대사회는 역사적 발전에 따른 사상감정이 복합화, 세분화된사회다,
시조는 한문의시율을 따른 음수율이 있을뿐 사실상 우리말의 특성을 살린 완벽한 정형시라 할수없으며,
우리민족의 예술적 미덕과 독자적미학을 담은 새로운 시형을 요구하는시대적바람이다.
 
천부경(天符經)
*천부경의 기본수
하늘 1, 땅 2, 사람 3, 또는 천지인 3으로 표기 되여있다,
*1적10거무궤화 3
3에서 한 단계식 천지인1,2,3을 쌓아가면 (3+1=4,3+2=5,3+3=6,6+1=7,6+2=8,6+3=9,9+1=10) 10을 이루지만 다시 다함이없이 천지인 삼극으로 돌아온다는뜻이다
*대3합6생 7,8,9
6생은 천지인 기본수1,2,3의 합 또는1적10거무궤화3에서 3과 3이 첫단계에서 만난수의 합이며 음수의 기본수로  천지인 1,2,3을 쌓아가면 7,8,9가 생기며 6,7,8,9는 음수이다.
*운3,4성환 5,7
운3,4는하도 (河圖)가 운화(運化)되는 법칙으로서 천(天)과 지(地)의 천일생수(天一生水)와 지이생화(地二生火)는 종적이며 시간적인 상하운동이 있으며 여기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횡적이고 공간적인 동서운동을 하게되며 동삼목(東三木)과 서사금(西四金)은 우주시간의 교차법칙이요 만사만물운행상의 공법핵심이며 동3는 사람이요 서4는 물(物)이되며, 천지인 3이 4단계로 운행하면서 5행(金木水火土)이생기고,우주와 사람이 사는 사회에 모든현상은 음양과 생성소멸로 이루어저있다는 두원리의 음양오행(陰陽五行)(2+5) 7이 만물을 낳은 과정이 끝없이 순환반복되는 원궤즉 생명의 순환 고리를 이루는것이다.
 
시조(時調)
시조의 34/34, 34/34, 35/43 구도는 천부경 운34성환57에 양수인 3 4 5을사용하면서 대3합6생7,8,9에서 대3합을 3장으로 6생을 6구로 구성한것이다,
첫수 3과 끝수3은 일시무무종일(一始無無終一)을인용하고, 3장만 35/43으로 정한것은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5행의 원기와 이치로 전우주만물을 영원히 지배한다는뜻이다,
7은 음수의 첫수6에서 하늘수1을  합하면 생기나 하늘수1은 3에서 4를 만드는데 사용 하였으며 다시사용하여 생긴 음수의 후수이며 덤의수 이기때문에 사용하지 않이 한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한글시의 뿌리
한글시는 시조의 3장6구에서 양수 3,4,5을 사용하면서 대3합6생7,8,9에서 대3합을 천지인 기본수인 1,2,3의 합으로 설정하여 생긴 음수의기본수인 6을 3,4,5 에 붙인 3과4수, 5와6수는 복수적(復數的)인 수(數)의 의(意)와 의(義)로서 상호간 대대작용(相互間待對作用)를 하되, 또한 체(體)와 용(用)되여 모든 수적변화작용(數的變化作用)을 이룩하게 되며 시구로 정하자,  음성율의 고저장단, 음수율 3,4,5,6,에 음위율 거듭장단을 갖춘  정형시형과 기승전결이 완성되면서 무궁무진한 현대적 표현력을 가지게 된다.
 
한글시?
한글은 국어 또는 한국어로 많이 표현되고 불리고 있다,
세종대왕은 천지인(● ㅡㅣ )삼재론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하시고,
천지인(1.2.3) 수리로 3,4,5,6 자수율을 만들게 된겄이다,
누구나 쉽게 쓰고 말할수있게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혼이 담긴 한글의 어원에 따라 한글시로 하다.
 
참고문헌
*김계홍,<천부경과우주변화> 천부사 1988, 57,79,80쪽
*최민자,<천부경> 모시는사람들 2008, 85ㅡ91쪽
*신세훈, <3,4,5,6조> 천산 2000.
 
                                                                 
                                                                2010년10월10일
                                                      무심천 바라보며 최행신
 
     쓰기
 
한글시의 3.4.5.6 자수율은 천부경 수리로 시조의 3장6구를 풀면서 찾아 만든 것이라 -시조-로 써야하나
시조의 음수율이 두개가 되는 혼돈을 줄이기 위하여-한글시-로 한것이다.
이용어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이며,
향후 공론에 따라 우리민족의 예술적 미덕과 독자적 미학이 담긴 명칭이 생기면 바꿀수잇다.
 
시인은 밤새도록
솔잎 바느질
달빛천 궤매다.
         _졸시<서시> 전문
이 작품은3.4.5.6 자수율에 따라 한연으로 쓴 기본정형시이다
글의 행은 글을 쓰면서 마음속 호흡으로 자유롭게 쓸수잇다.
 
꽃동산
꽃촛대에
꽃불켜놓고
숨겨둔 문뒹이.
 
소래골
댕기머리
꽃따러 갈까?
문뒤다
문뒤야.
          _졸시<참꽃>전문
2연으로 이루어진 것은 땅의 수에 해당된다.
 
힘겹게 기여오른
흰머리 노인
까마귀도 늙나.
 
살아서 천국이지
죽어서 천국
가보면 벙어리.
 
낮달에 꽃힌 억새
살살
웃으며
바라보는
낙조.
          _졸시 <오서산에서 천국보다> 전문
3연으로 이루어진 것은 사람의수을 따른 것이다.
 
꿩한쌍 사랑놀이
칡덤불 덮고
푸드덕 프드덕.
 
얼결에 흔들리는 풀과 나무들
얼떨떨한
낮달.
 
산사에 애기중도
놀란 가슴에
불타미아무나.
 
산은야!
산이라서 아무말 없이
참회 중이란다.
         _졸시 <산은 산이라서>전문
 
4연으로 이루어진 것은 사람의수(3)이 하늘수(1)과 처음 만나서 합하여 생긴수로 거듭쓰기는 4회까지만 쓰기로 정한다.

 



       
   No, 236
  2014/11/12(수)
 
시론 : 민조시(民調詩) 끝자락은 왜 여섯 자인가,

 


시론 : 민조시(民調詩) 끝자락은 왜 여섯 자인가,/ 이창원천봉| [문예평론 및 자료]***


천봉대선|조회 7|추천 0|2009.04.07. 17:26


시론 : 민조시(民調詩) 끝자락은 왜 여섯 자인가,
이창원천봉
 
1. 들어가며
   2006년 겨울 '민조시의 효용성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부천문학에 발표한 적 있다. 그 걸 다시 살펴본 후 '자유문학' 신세훈 시인에게 보였더니 내용이 너무 광범위하고 주제 파악이 어렵다며 하나의 주제로 짧게 민조시가 왜, 여섯 자로 끝맺어야 하는 지에 대해 써 보라고 한다.
  민조시에 있어 여섯 자의 마무리는 우리 모든 삶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되어 필을 든다. 또한 이 작업이 지금까지 필자가 연구해 온 '天符印'과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기에 수리상의 접근을 시도해 본다. 이를 계기로 본인이 알고 있는 이론들이 더욱 구체화되고 논리적으로 잘 정리되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 공간속 생명의 길을 환히 밝혀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 고유 三元의 정신세계가 더욱 활성화되고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상큼하고 신성한 기운으로 작용, 인류가 전쟁을 멀리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詩書畵律動術'의 조화로운 발전과 특히 정신문화 예술의 부흥으로 생활이 보다 윤택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2. 여섯 六의 실체를 찾아
   필자는 1990년대 후반 부천 '복사골 문학회' 에 '어느 시인의 人符經'이란 제하의 글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내용을 근거로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인 박영만 선생이 정리하여 평론한 '우리의 뿌리정신' 부제 "이창원 시인의 '人符經' 이론과 문학정신"에 대한 글이 있어, 필자는 이것을 자신의 제3시집 '사람아, 四覽我' 속에 게재해 놓고 과연 자신이 추구하는 정신세계의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 지 확인해 보는 좌표로 이용해 왔다.
   인부경은 필자가 제작한 것으로 신라시대 말기 孤雲 최치원의 구구81 천부경을 압축, 단순화한 것이며 '홍익제인(弘益濟人)의 길로 나가야 할 바를 보이려 한 것이다. 여기서 다시 정리하면,
 
"삼일인이여,
죽음의 강을 건너더라도
늘 '十'자 앞세워 당당하시라."
 
이어 생각해 본다.
 
3 · 1 · 2
4 · 6 · 十
5 · 7 · 8  
 - 천부시인 '人符'
 
三一人
삶일인여,
四六시라도
옳치파,


파.
 - 한8937+2009.4.7일 아들 和硏 생일에  천봉대선 민조 179
 
    천부경 81자 정중앙에 '六'자가 보인다. 天元의 六.   인간의 육신이 하늘뜻 중심를 제대로 쫓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가 사는 곳이 이상세계(유토피아, 천국)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의 구구81 천부경속 '大三合六生七八九'에서 '合六'이 될 때 마침내 자신의 색깔 '7'과 영적 소리도 잘 들을 수 있는 '8' 그리고 인간의 몸뚱아리끝 '9'까지 체계적으로 이룰 수 있다.
   '十'은 하늘뜻에 맏기는 '无空'한 삶이고 '9'까지는 인간의 몸뚱아리 노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이 된다.
 
   완성의 '十'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은 꽃보다 아름다워 보인다. 그 '十'으로 가는 길목 가운데 황극(皇極)에 해당하는 '5'와 '6'이 있다.
   '5'는 바를 '正'자의 핵심이다. 바를 '正'자는 획수가 5획으로 그 뜻을 획수와 형체로써 명징하게 보여 준다. 바르게 산다는 건 하늘과 사람 그리고 땅이 하나되는 길로 중심잡아 가는 거다. 모두가 지니고 있는 가운데 손가락의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며 타고난 천성대로 말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늘뜻 '十'을 대신하여 행하길 즐기고 숫자 '5'가 땅에서 하는 변화와 역할을 몸으로 느끼며 신나게 살 줄 안다. 또한 그에 상응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길은 끝이 없어 보인다. 필멸(必滅)의 존재라고 말할 땐 육체만을 가지고 말 하는 것. 우리에겐 어떠한 일을 추진함에 있어 원천이 되는 힘의 주관자 영혼이 있다. 한계성이 있는 육체의 감옥으로부터 벗으나 육신(六神)의 가운데로 가는 통로의 매개체 '6'이라는 수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6'은 늘 더 크고 새로운 세계로 날기를 좋아해서 모두가 꿈꾸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하여 지금 서 있는 자리가 더욱 가치 있고 경쟁력이 있도록 해준다.  우리는 '6'의 의미를 생활속에서 이어 볼 수 있을 때 더욱 맑은 영혼의 세계와 연결되고 자신도 모르는 배가된 힘에 얹혀 경주하게 되는 경우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소나무의 송진이 야광주가 되어 가는 과정의 시공을 배려할 줄도 알게 된다면 지구별과 영원히 함께하는 길도 보이게 될 것이다. 
 
  어떤 이는 한자가 우리글이 아니라고 한다. 잘못된 생각이다. 한자와 한글은 인류의 역사와 철학을 집대성하여 만들어진 밝달문화 유산의 극치이다.  한글만으로도 하늘뜻 전달에 부족함이 없다고 느낄 수 있으나 더 깊은 사고를 위하고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를 빠른 속도로 넓혀 가기 위해 음글과 양글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하늘후손답게 태극음양, 율려律呂의 노래가락을 몸으로 실천해 보일 줄 알며 문자속에도 그러한 모습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민족이다.
 
  머리 뒤집히도록 아름다운 하늘뜻은 수數로써 계획하고 그것을 상象으로 보이니 성인은  그 상을 보고서 이치理致를 말한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덞 아홉 열, 열까지의 수리안에서 우리는 만물의 변화와 이치를 쉬이 깨달아낼 수 있다.
  
  하나는 오직 하나만를 위해 일하고 모든 것을 포함한 알파와 오메가까지도 나타내 보일 수 있다.
  둘, 둘은 두리 두레 손잡고 어우러 빛사랑한다.
  셋, 몸맘 세워 솟아 더욱 밝은 곳으로 높이높이  솟아라 솟아.
  넷, 너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부서지는 몸, 죽어져도 기꺼이 빛꿈 이루리.
  다섯 모두 다 서, 나서라. 실천궁행 근면과 성실함이 최선이다.
  여섯 六, 어슷 어스름속 새시간 새공간에서도 훨훨 훨~훨.
  일곱, 일곱색깔무지개 하나로 곱게 곱하니 더욱 빛고와 보인다.
  여덟, 여덜 여달아 열매 방울방울 소리세계 열리어 배달 밝달이라.
  아홉, 아으 아하 아흔 끝없는 길. 생명길 굽이굽이 멀고 아득해도 신나게 가잔다. 춤추며 가잔다.
  열, 열어라. 당당히 누구나 마음 열리면 갈 수 있는 자리. 훨훨 날아라. 새야 새야 파랑새야.
 
  한얼 우리 태극꽃 송이송이 피어나 다섯이면 마음이 서고 여섯이면 꿈틀꿈틀 무겁던 몸뚱아리도 날아선다.

  하늘'5' 땅'6',
  六의 시대엔 마음 보다 몸으로
  몸뚱아리로 말해야 더욱 빛부시다.
 
  민조시의 3·4·5·6조 수리를 방향에 따라 배치하니
       5
   3   +   4
       6
 
   3을 동쪽, 4 서쪽, 5 남쪽, 6을 북쪽에 놓고 생각해 본다.
   정사방의 공간에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또한 우리 대한의 '한사상'속에 지향하는 흰빛중심 '十'의 형을 갖추어 사유함에 안정적이고 완성도 또한 높아 보인다.
 
   동에서 서로 서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궁극으로는 북극성 중심의 시공간적 안정을 꾀하고 있다.

   가운데 '十'은 완성해 가려는 보이지않는 힘으로, 우주공간속 주인의식을 지닌 민조시인의 마음씀이 보이는 듯하다.
 
   출근길 전철안에서
 
天旺志 光明星
加山數理 南九路강물
大林구로구청
파랑새 날은다
 
일본風
支那우레
미국하늘못
 
북한친구없어 
나,정신차려야
 
북극성'十'자가
新風(正易)
불어

빛.
- 2009.3.19(목) 꼬래비손가락 강남 가는 길, 김지하 시인의 '呂律'을 생각하며 천봉대선 민조 159
 
    여기서  율려의 율(律)은 모임, 질서, 이성, 우주율, 남성성, 체계, 태극, 중심, 하늘, 군자, 임금, 중국, 황종(黃鐘) 등을 의미하고, 呂는 흩어짐, 혼돈, 감성, 여성성, 해체, 무극, 탈중심, 땅, 소인, 백성, 짐승이나 물건, 오랑캐, 협종(夾鐘) 등을 뜻한다. 현시대는 음양의 균형과 조화를 위해 여성의 사회활동을 보장해 주는 체제로 간다.
 
   여률(呂律)은 양을 다스리고 음을 춤추게 하는 조양율음을 말한다. 이 단어는 19세기에 金一夫 시인이 '正易'에서 개념화한 것으로 아득한 옛날 1만4천 년전 파미르 고원에 있었다는 마고(麻姑) 시대의 세상 질서인 '8여4율' 그야말로 태고적인 '혼돈적 질서'의 부활에 있으니 최수운의 동학운동에서도 어김없이 생명평화운동(eco-peace)으로 이어지고. 여율, 혼돈적 질서가 '태극'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참다운 생명은 그 자체가 이미 혼돈에서 부터 시작되고 참다운 평화 또한 그 자체가 반드시 그 혼돈된 생명의 본성에서 부터 시작해야만 비로소 참다운 질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頭流山人의 '수운시에서 배운다' 참조)
 
   혼돈스러움속의 흔들림없는 질서, 참질서 참생명을 못 만나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흔들리기 마련이다. 현 시공에서 필멸을 전제로 한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술마시는 시인이 줄어가 세상 너무 재미없다며 몸서리치던 사람, 그대가 회색공간 도시인의 영혼을 달래보겠다고 덩~더덩 춤춘다. 진정 그대는 슬픔의 시인이다. 문득 시를 짓고 싶은 날 그 얼굴 보고파 부천역 앞 '시낭송회'로 간다. 동동주집 문이 잠겨있고 아무도 보이지않아 슬퍼지는 마음. '농부와 시인 그리고 막걸리'의 간판이 낯설어 보인다. 예술은 자기 좋아서 하는 놀이. 잠자는 세포를 춤추게 하는 약과 같은 거. 늘 술과 함께하면 오래가지 못해. 순리 따라 흐르는 피 더불어 자연스러워야 해.
 
    시내버스 안 어떤 여자가 예수와 하나님에 대해 열심히 말한다. 겨자씨 같은 작은 믿음 하나만 있으면 마침내 남산도 옮길 수 있다며 힘주어 말한다. 아는 게 많으면 하나님의 말씀이라도 들어갈 곳이 없다며  문자속에 빠진 지식인들을 나무란다.
  
   '청담모임'을 주선한 김 시인의 글에 대한 댓글로
 
  无影의 너울춤 생각나/ 맘일어나 어제,양3월/ 하고도22일/ 수울집갔어요/ 꽃마누라가준/ 1만원들고서/ 아무리찾아도/ 숨어진그림자/ 슬피우는걸음/ 복사골바닥이/ 너무좁아보여/ 하늘구름보며/ 춤노래했어요/ 한달에두번만/ 月생리하자고. - 천봉대선 민조 164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기쁨으로 神나게 만들어 갈 줄 알아야 한다. 깜빡깜빡 조는 나를 깨우며
    
숙달된/ 조교로서/ 할배님모습/ 보이겠다,하나/ 차려,열중쉬어/ 차려,정신차려.
- 천봉대선 민조 160
 
  누구나 금방 하나로 어울려서
 
꽃피듯(모 시인)
살으리라(천부시인)
 
농주
마시며(无影)
 
석양은
벌겋다.(박 시인)
- 2009. 2. 28일(토)
 
 
   요즈음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과 나와의 연관성을 생각해 본다. 부천 원종동 우리 동네에서 운전을 생업으로 하던 멀쩡한 43세 남자 가장이 스스로 목메어 자살했다. 그는 얼마 전에도 아내와 자식으로부터 따돌림 당하자 약 먹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실패. 고상한 취미 하나 없이 술에 의지하고 화투 치마폭속만 지키려 안간힘 쓰다가 대문 밖으로 내쫓기도 하더니 결국 스스로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그는 동네 사람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자신의 처지를 자신의 스타일대로만 해결할려고 한 건 잘못이다. 그가 가기 전 술을 더 마시고 싶다고 하여 나의 아내는 소주 한 병 사주고 내일부턴 열심히 일하라고 했으나 무슨 생각에서인지 주변 사람들을 뒤로하고 자기만의 길로 갔다. 아내는 그가 다른 세계로 가는 길에 좋아하는 술이라도 마시며 한이나 풀며 가라고 노자돈을 주었단다. 친구 하나 없이 쓸쓸히 간 그가 안돼 보인다.  자기중심(六) 잡지 못한 이에겐 남의 일 아니다.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따라 잡고 있어야 하는 자신의 위치(六)가 있기 마련인데, 자신이 좋아하는 문화 예술 학문 사업 등에 수준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나 희망 또는 사랑이 없는 삶이라면 죽어사는 거와 같다. 자기중심(六)이 잡히도록 3元(상단전, 중단전, 하단전)의 모아짐과 흩어짐에 대해 주기적으로 유념할 필요가 있다.
 
3. 우리 易을 통한 수 六의 의미
   한민족 고유의 易을 통해 六의 의미를 살펴본다.
 
   첫 번째 복희역은 만물이 생겨나는 이치를 순서대로 엮었다.
   하나  一 하늘 乾, 두 二 하늘연못, 석 三 불태양, 넉 四 번개구름, 다섯 五 대기바람, 여섯 六 물바다, 일곱 七 艮산으로, 여덟 八 따앙 땅이라니, 하늘과 땅 사이, 본래 밝은 하늘 살며시 가려보는 점하나, 가슴속 불꽃으로 내리어, 하늘머리 돌려 막아서니 밑바닥이 뚫려 솔바람 들어온다. 구멍난 가슴의 물바다속 산이 솟아 오르고 너른 대지가 펼쳐지니 수많은 생물들이 잠에서 깨어 노래한다.
 
   두 번째 문왕역은 물질의 분열성장을 조장하며 인간의 욕심을 더욱 부채질한다.
  하나 一 물바다, 두 二 비틀어진 지축으로 석 三 번개쳐서 넉 四 폭풍 일으키니 다섯 五 흙바닥 중심 잡아, 여섯 六 비킨 하늘, 일곱 七 연못그림자 따라쫓아 여덟 八 간산에 오른다. 구리구리(九離) 불태양  물속에 잠긴다.
 
   세 번째 金一夫(1826 ~1898, 72세 졸. 광산 김, 金恒은 신라 37대왕 후예)의 正易은 만물 완성으로 향하는 변화의 3극, 3변의 이치를 보여 준다.
  하나 一 동남풍에 두 二 하늘 생각, 석 三 연못그림자, 넉 四 사정없는 물놀이, 다섯 五 구멍뚫린 땅, 여섯  六 번개친다. 일곱 七 칠지땅은 여덟 八 간산(艮山)이다. 구리구리(九離) 불태양, 시방세계 북극성을 향한다.
 
   상기 세 역을 통해 본 여섯 六은 복희역의 물바다에서 나와 문왕역안 비켜선 하늘이 되고 一夫 正易에선 번개가 된다. 六은 육신의 주인이 되어 적극적 삶의 주장자로 나선다.
 
   일어서는 새끼손가락 여섯 六, 자애스런 어미가 되기 위한 삶을 시작한다. 죽음의 고개너머 희망을 잃지않고 더 큰 하나를 위한  몸과 마음의 주인이 되어 끊임없이 추구해 가는 數가 된다.
 
4. 민조시에 있어 六
  1) 六은 우리가 현재 살고있는 경쟁적 시공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쉬이 건너게 한다.
  2) 5와 6은 같은 새끼손가락에 위치하고 6은 새세상으로의 전환기를 촉진하는 인자가 되고 어떠한 변화에도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매개체가 되며  생명체의 완성을 의미하는 10을 적극적으로 추적해가는 징검다리가 된다.
  3) 우리 삶에 있어 하고자 하는 일에 갈등을 최소화시킨다.
  4) 어떤 문제를 해결함에 단순히 세 가지 중 하나의 선택으로 간단히 할 수 있으나 더욱 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6단계까지를 펼쳐 보이면 실패하는 일이 거의 없다.(상하 전후 좌우 그리고 내외 하늘뜻의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
  5) 율려보다는 呂律, 여성성이 보다 강한 시간 공간에 적합한 결론 도출 방식이다.
  6) 상고시대의  모계사회는 기원전 8937년에서 기원전 5312년 복희씨(伏羲氏)까지 이어져 마고성(麻姑城)이 있던 이전원(伊甸園)에서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천부3인과 보이지 않는 3(삶)에 대한 근거를 찾게 해준다.
  7) 문자로서의 표현하는 방법이나 약점을 보완해 준다.
  8) 민조시의 가락 결조 6(育)을 통해 인간사랑의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
  9) 詩로써 생업이 될 수 있는 길을 알려 주며 혼돈스런 시공을 절서있게 보이도록 도와준다.
  10) 詩속에 철학이 살아 숨쉼을 느끼게 한다.
  11) 詩가 역사와 함께 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12) 민조시의 결조 6(六)은 휴매니즘을 더욱 불러 일으키고 열려있는 神의 문을 알려 준다.
  13) 사물을 봄에 있어 더욱 과학적이고 분석력있는 눈으로 보도록 도와준다.
  14) 여섯은  中道 길 환한 길 제시하며 알게 한다.
  15) 6은 똑같은 정수 세 개의 합과 곱으로 모두 나타나는 유일한 수다. 실제로, 6의 약수들(1,2,3)은 두 수의 합이 나머지 한 수로 나누어떨어지는 세 정수의 집합으로서 유일하다.
2와 3의 상호 작용에 큰 흥미를 느끼고, 2+3=5와 2x3=6이라는 사실에 주목한 고대의 수학적 철학자들은 펜타드 5와 헥사드 6은 '결혼'을 나타내는 서로 다른 상징이라고 보았다. 왜냐하면, 이 두 수는 여성 항(2는 짝수이므로 여성으로 간주)과 남성 항(3은 홀수이므로 남성으로 간주)의 상호 작용에 의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물학적 부모처럼 자신과 똑같은 자손을 낳는 수는 5와 6뿐이다. 즉, 5를 거듭제곱한 수는 항상 끝자리 수가 5가 나오고(5x5=25, 5x5x5=125 등), 6을 거듭제곱한 수는 항상 끝자리 수가 6이 나오기 때문이다(6x6=36, 6x6x6=216 등). 이처럼 자신과 같은 형태를 낳는 수는 5와 6을 제외하고는 어떤 수도 없다. 헥사드 6은 스스로 보강되는 구조-작용-질서 속에서 자기 닮음을 표현한다. 그래서 피타고라스 학파는 6을 형태의 형태요, 닳지 않는 모루(받침대)라고 불렀다.
 
5. 여섯 六의 휘날림
  1) 李箱의 알송달송/ 그러한詩는 사랑받지못해/ 별들도바빠서 팬티까지벗어 제껴야하는때/ 어쩔수없는피, 그야구,김인식(2009.3월 미국 WBC 야구대회시 대한국 감독) 셔츠위81번/ 어떠한수리를 선사할까,3*6/ 꽃6이춤추면 3*6*9天人符/ 우리세상이라 통일꿈이룬대.
   - 천봉대선 민조 165 
 
   * 이상(李箱 1910. 8. 20 ~ 1937. 4. 17)은 한국의 근대 작가이고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이다. 1931년 시 '이상한 가역반응'으로 데뷔.
 
   2) 정역(正易) 15천지에서
    6*6=36으로 가는 신의 세계, 3차원 빛에 대한 학문은 정역안에 살아 숨쉬고, 무극 태극 황극 10 1 5의 3元이 어우러핀다. 19단까지의 응용력은 세상속 15一言(선천의 일)과 11一言(후천의 일)을 그려 간다.(2009.3.23일 월요일)
 
   3) 六은  6*6=36  六의 배수로 우주 본체 구성 단위가 된다.
 
   4) 61은 무극 己位하며, 32 황극 戊位라, 태극일월은 36과 30이 된다.
     - 正易의 '天地陰陽'에서
 
   5)  6수9금은 구심력(會)이 되어 젖어 律이 뛰고, 2화3목은 원심력(分)이 되어 그림자와 같은 呂가 놀아난다.
      - 正易 '日月之德'에서
 
   6) 양을 조절하고 음을 모이게(律陰) 하는 후천은 성리性理의 道가 실현된다. 천지에 일월이 없으면  빈껍데기와 같고, 일월에 지극한 사람이 없으면 허영虛影에 불과하다.
      - 正易 '日月之政'에서
 
   7) 북창청풍창화(北窓淸風暢和) 연명무현금(淵明無絃琴)
      도연명(陶淵明 365년 ~ 427년 중국 동진의 시인)의 여섯 줄이 없는  거문고  소리가 천지를 하나로 잇는 무중벽(无中碧)의 고요함속 呂律 소리되어 만물을 조정한다. 여기서 六과 관련된 천둥 번개소리를 연상,연계시켜 본다.
      -  김일부의 詩 '金火3頌'에서
 
   8) 손가락 곱아보면 5와 6은 같은 새끼손가락에 위치한다. 지혜로운 이는 5속 6을 그릴 줄 알고, 6속 5를  볼 것이다. 천부경 한가운데 六에서 보이지 않는 五를 보아라.
 
   9) 천부경 우주의 형성 과정을 숫자로 밝혀놓았는데 천인지(天人地) 법에 의해서, 三×三=九 우주는 9층으로 이루어져있다고 보고 있다. 六은 세상의 중심이고 우주의 중심이며 바로 내가 서있는 곳이기도 하다.
 
  10) 하늘속 여섯 가지 요소 : 빛 바람 소리 불 물 땅과 번개 바람 불 물 땅 나무와의 관계를 잘 생각해 보라.
 
  11) 육의 실체(종6과 횡6)
     3
3   +  -3
    -3
 
  12) 5運 6氣 : 氣관련 치료 운동법 활성화.
 
  13) 3+4+5+6=3×6=9×2=18=발전창창. 3에서 6까지 더한 값은 삶에 육신을 곱한 값과 같으며 구함을 사랑으로 곱한 값 18로서  창창히 발전하는 수상數象이다. 열렬하게 일어나는 손가락끝 다시 큰하나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 6은 끝이며 다시 새로운 판의 시작이다.
 
6. 민조시의 결조 여섯 자는 우리 우주 품속 중심 주파수에 동조를 유도한다
   현대시 詩 자체로는 혼돈스러움을 더하게하여 마음의 갈등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의 자유시인들이 철학 부재로 자기 모순에 빠져 후배로 부터 따돌림 당하는 경우를 심심치않게 본다.  철학이 없는 시는 위태롭고 스스로 불안, 불만을 느끼게 한다.  최소한 1에서 10까지의 정의를 나름대로 세우고 작품을 만들었으면 한다.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면서 보이고 들리는대로 표현하는 건 위험하기 짝없는 발상이요, 공해거리가 되기 쉽다.
   주변의 자연이 포근하고 꽃이 아름답다는 걸 누가 모를까,  대기의 향기를 찾아 가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보이는 세계는 시인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묘사할 수 있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시공을 짚어내 인류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시정신이 풍부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내 2십여 년 '천부경'을 소제로 작품을 만들고 연구한 바로는 우리가 지닌 열 개의 손가락 속에 인간의 삶의 방향과 방식 및 목표가 다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그 의미를 나름대로 정리하고 인식하여 하늘뜻과 인간의 마음이 하나되는 작품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우주 한사상의 뿌리를 생각지도 안하면서 주변에 놓인 하나의 종교 서적만을 믿고 의지하며 설치는 건 매우 어설프고 위험한 발상이다. 모든 종교 문화 예술 정치 경제가 사랑안에서 하나될 수 있는 길을 가야 한다. 자신이 서있는 위치에 따라 큰하나가 달리 보일 수 있음을 인식하고 극단의 하나에 치우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을 민조시가 충분히 할 수 있으며,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어느 시간 공간에서도 즐거이 큰하나될 수 있는 길을 쉽게 보여 주는 장르로서 그 가치를 아무리 높히 평가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본다.
 
  민조시는 외형적으로 우주의 공통 언어인 수리를 쫓아가기에 각종 문화 경제 과학 등 다방면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서를 고르는데 이용하여 지구별이 전쟁없는 더욱 아름다운 별로 거듭나고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마음 한데 어울려 조화로운 꽃을 피워낼 수 있는 도구로 적극 활용되기 바란다. 내 지금까지 여러 분야에서 민조시의 체계를 활용해 본 바  우리삶의 시간공간 문제의 분석 판단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인간애와 정신과학,물질과학이 잘 융화되는 방향으로 어떤 분야에서나 창의로운 일들이 많아져 우리 인류의 삶이 보다 영적으로 풍요롭고 여유롭게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민조시의 끝자락 여섯 자는 우주 완성 결정체의 기본인 '六'과 닮아 있어 그속에 숨어있는 '五'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인간 완성 추구 인자의 최소단위가 된다. 그러기에 천인합발天人合發의 신기神氣를 부흥시키고 조성해 간다. 六을 '中'으로도 표시할 수 있으니 中道를 지향하는 방향키가 되며, 너무 깊은 사유보다는 몸뚱아리로 실천궁행實踐窮行하는 모습을 몸소 보여 주는 개척정신의 핵이 되어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빠져 농락당하지않는 절제의 생을 이어가는 끈이면서 전체인 삶이 된다. 5는 규칙적이고 六은 六甲을 떨수 있으니 가장 인간스러우면서도 신나는 神의 세계를 갈구해 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六의 본자리이며 우리 우주 생명운동의 중심 주파수가 된다. 끝.
 


 



       
   No, 235
  2014/11/12(수)
 
신세훈 시인의 문학 이야기 /서창원

 

신세훈 시인의 문학 이야기 /서창원| 님들의 수필


목련|조회 32|추천 0|2010.01.12. 15:06


신세훈 시인의 문학 이야기  /서창원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인 신세훈 시인을 면담하기 위해 월간 스토리문학 발행인과 스토리문학관 회장과 대학로의 혜화역 3번 출구에서 만났다. 겹친데 덮친 격으로 추위와 호남폭설, 황우석 충격 등 겹친 사회 분위기는 더 냉랭한 한기를 느끼게 하였다.
 
오전 11시 경 혜화역 근처에 위치한 계간 자유문학 사무실을 들어섰다. 사무실은 5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자유문학지가 좁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막 신 이사장이 들어와서 석유난로에 불을 붙인 터라 약간의 석유 냄새가 사무실에 번져 있었다. 한기와 온기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신 이사상은 중국에서 선물 받은 홍차를 끊는 물에 넣고 연신 작은 찻잔에 부어준다. 작은 찻잔이 비워지면 뜨거운 찻를 계속 딸아 주웠다.
 
그는 그러면서 연신 초등학교시절의 보스적 기질에 대해서 말한다. 나는 어릴 적에도 아이들은 싸우기 전에 먼저 말로서 다스려나가는 재주가 있었지요. 말을 해서 타이르면 원만한 일은 잘 넘어갔어요. 그런데 그래도 말을 잘 안 들으면 한방에 급소를 익혔다가 때려눕히지요. 그래서 내 주변에는 아이들이 늘 따라 다녔지요.
 
그는 신이 난 듯이 유년시절의 끼를 털어놓는다. 그리고 한번은 크게 싸움을 하다가 소년 범으로 재판을 받은 적이 있는 데 소년원장에게 장문의 글을 써서 편지를 보냈어요. 그런데 그 글이 통했는지 그 후 소년원원장이 나를 용서를 해준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신세훈 이사장은 자신이 어릴 적부터 글과 말하는 데는 천부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는 중학교부터 시 쓰기에 몰두하여 문학적 정열을 태우기 시작하였다.
 
대학에는 집안에서 의사가 되라는 끈질긴 권유에도불구하고 신 이사장은 자신의 취미와 재주를 익히 아는 터라 아리스토텔레스의 시와 연극은 같은 맥락이라는 것을 설파하고 동국 대학원 연극영화과를 지원해서 학문을 닦았다. 연극을 하기 위해서는 연극에 동원되는 가곡, 춤, 노래, 기악, 의상, 조명, 창, 무용 등 많은 문학적 요소와 결합하는 특수성을 알고 더 큰 문학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연극이 좋을 것 같아서 그리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희곡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그는 가정교사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시절을 보내며 중앙대 기숙사로 들어가서 그때 국문과를 다니는 심상훈과 신방과를 다니는 최의석을 만난다. 그리고 문학적 넓은 세계로 점차 탐닉해 들어간다. 그는 1962년에 등단하는데 그의 나이 20세에 어린 나이였다.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강과 바람과 해바라기와 나”라는 시로서 등단하였다. 그는 양주동과 박목월의 추천으로 등단하였으며 그 당시 그를 한국의 천재시인이 나타났다고 극찬하였다. 그러나 너무 어린 사람을 그렇게 치켜세우면 오히려 자만에 빠질 우려가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 작가들도 있었다. 그는 우쭐하며 천하를 거머쥔 제왕처럼 기세가 등등 하였다. 문학적 열망은 계속되어 대학교 1학년에 시작에 몰두하여 시를 공부하였다. 그는 그 때쓴 작품을 대학신문 편집국장 권영태에게 봐 달라고 건네주었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나도 10일이 지나도 아무러한 반응이 없었다. 그는 조급한 마음으로 찾아가서 어떠냐고 하였다. 세훈은 시보다도 평론을 쓰지 그래 하며 한마디로 자신의 시에 대해서 거두절미하고 말았다. 그는 충격으로 모든 것을 거두고 시 작업에만 몰두하였다. 바로 신춘문예에서 당선한 시는 권태영에게 보낸 시중에서 골라서 응모하여 1962년 조선일보 당선되었다.
 
그리고 10년 후에 1974년에 그는 장시를 나름대로 작성하여 당시의 현대문학 조연현선생에게 주어 실리게 되었다. 그런데 동아일보에 염무웅은 이를 보고 이것은 시도 아니라고 혹평하는 기사를 썼다. 그는 또 다른 문학적 시련에 빠져들었다. 시가 아니라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를 다시 각색하여 희곡을 만들었다. “체온 이야기”라는 희곡은 남남북녀간의 비극을 그린 줄거리를 골격으로 한 작품으로 분단의 비극을 그린작품이다.
 
그는 또 “한 사상“을 강조하며 민조시(民調詩) 에 대한 열변을 토한다. 여기서 ”한“이란 크다, 많다, 우주, 전체라는 뜻의 복합적인 개념의 사유로서 이는 우리 정서의 원류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은 한으로서 또는 큰 것 우주적인 것을 말하며 조선시대의 가사를 보면 3·4·5·6조의 민족고유의 음률이 존재함을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연극적인 몽타주 이론을 가지고 새로운 전통시의 형태미를 탐색하여 끌어낸 민조시에 대해서 역설한다. 민조시란 민조가락인 3 ․ 4 ․ 5 ․ 6조이며 우리 문단에서는 ‘민조시(民調詩)’에 대해 큰 반응이 없지만, 이웃 일본에서는 민감하다는 것이다. 시조하고 민조시 두 정형시가 한국에서 나오니까 국에서도 3 ․ 4 ․ 5 ․ 6조 민조시가 나왔다고 일본에서 놀라고 있음을 전한다. 몇 년 전 일본 연감에 15매 이상 소개가 되기도 하였다. 현재 자유문학 통해 민조시 운동을 벌이고 있고 민조시 공부를 시켜서 문단에 내보낸 제자들도 여러 명 있다고 한다.
 
월간문학 신인 응모 규정에 넣어 민조시인 2명을 배출하기도 하였다. 청소년 문학도 개발해서 나오고, 정형시에서 시조 하나 밖에 없던 것을 3 ․ 4 ․ 5 ․ 6조 민조시와 청소년 시․ 청소년 소설을 개발해 한 장르로 개척하는 문학운동을 한 셈이라고 하였다.
 
그는 또 현재 민족작가협회(회원 약 1,200명)와 한국문인협회(회원 약 8,000명) 등 여러 협회로 구분되어 있는 작가들의 협회를 통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는 남북문인협회를 구성하는데 필요조건이라 하였다. 통일에 대비해서 대표적인 한국문인협회가 존재해야 함을 역설하며 북쪽과 접촉하는 대표기관으로서 필요성을 강조한다.
 
대화를 하는 한 시간이 지난 후 신세훈 선생의 따님인 시인 신새별님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녀는 막 출간한 그의 동시집 “별꽃 찾기”에 서명을 하여 주었다. 그녀는 1969년생으로 동국대불문과와 동대학원 불문과를 나오고 1998년 아동문예문학상으로 등단하였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열심히 원고교정을 보던 자유문학의 편집장이며 한국문인협회의 감사인 오현정 님은 1989년 현대문학을 통하여 등단하였으며 자신의 시집 “”물이 되어 불이 되어“에 서명하여 주었다. 얼마 후 남양주시에서 온 남양주시 의회의장 겸 남양주 시인협회장 홍중기 님을 만나게 되었다. 대화가 끝나고 우리 일행은 자유문학 사무실 근처의 ”이례·미“라는 한정식 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음식을 앞에 놓고 대화는 계속되었다. 문학적 이야기가 아닌 일상의 우리들의 주변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그런 이야기들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황석우의 007첩보 영화 같은 이야기이며 문학주변을 떠도는 다른 사람들의 일상의 처신 같은 소문들을 늘어놓았다.
  
[신세훈 申世薰 프로필]
○ 1941 경북 의성 출생 1941. 1. 18 [양]
○ 중앙대 및 동국대 대학원 연극영화과 졸업
○ 1962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강과 바람과 해바라기와 나” 당선
○ 신춘시 동인
○ 계간 자유문학 대표
○ 도서출판 천산 대표
○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 주요저서
▶ 수필집 <꽃도 귀양 사는 곳> 1986
▶ 시집 <비에뜨 , 남 엽서(葉書)> 토픽출판사 1965
▶ 시집 <한국대표명시선(韓國代表名詩選)> [편] 금자당 1982
▶ 시집 <한국(韓國)의 명시(名詩)> [편] 동아도서 1984
▶ 시집 <뿌리들의 하늘> 일월서각 1985
 
427-050
경기 과천시 부림동 49 주공아파트 712동 101호
 

 

 



       
   No, 234
  2014/11/12(수)
 
傳統을 살리면서 새 時代를 노래하는 民調詩

 

<문학평론>한국문인협회 신세훈이사장 신시조편/평론-신규호| 알림[문학/문단]


새로미|조회 7|추천 0|2005.06.04. 11:32


文學評論

傳統을 살리면서 새 時代를 노래하는 民調詩
- 申世薰 詩集『3.4.5.6 調』의 意義

新毫(본명 신규호) 문학평론가

들어가는 말

모든 것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따라서 과거를 지키는 데 지나치게 집착하면 발전이 없고, 과거를 잊은 채 앞으로 내닫기만 하면 값진 것을 잃기 마련이다. 이런 의미에서 일우(一愚) 신세훈(申世薰) 시인이 개척 선언한 ‘민조시(3.4.5.6 조)’는 전통을 살리면서도 새 시대를 살리는 데 걸맞은 정형시이다. 우리의 시문학이 시조와 자유시로 양분되어 있던 때는 그 날카로워 위태로워 보였던 데 비하여, 그 중간에 민조시가 새로이 자리를 잡음으로 말미암아, 흡사 세 받침으로 지탱되는 ‘솥[鼎]’처럼 안정감을 얻게 되었다.
졸고의 본문은 3년 전 『월간문학』1)에 <새 시대를 노래하는 민조시>라는 제명으로 발표한 것이나, 이 ‘들어가는 말’을 새로 넣고, 일부 새로운 자료를 찾아내어 미흡한 점을 보완하는 한편, 지난 3 년 동안의 눈부신 민조시의 발전상을 ‘나오는 말’로 덧붙여 새로이 쓴 글이다.

1. 東洋三國 定型試의 代表的 音數律

언어는 그 겨레의 사상 감정을 반영하지만, 일단 형성된 언어는 거꾸로 겨레의 의식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그런 언어를 표현 수단으로 하여 창작된 문학작품 또한 겨레의 사상 감정을 표현할 뿐 아니라, 거꾸로 겨레의 의식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그 발생기원이 오래인 시문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현대사회에서, 옛 시대의 산물인 운율이 그대로 선호되는지 문제가 된다. 이런 의미에서 오랫동안 우리 조상들이 사용해 온 전통적인 운율을 면밀히 연구하여 개척한 신세훈의 이 민조시집은, 그 선언만으로도 큰 의의를 지닌다고 본다.
졸고는 이 점을 밝혀내어 옳게 평가하기 위하여, 우선 동양 3국의 대표적 음수율을 대비시킨 다음, ‘3.4.5.6조’의 형식면의 의의를 자리매김하고, 이러한 음수율을 실천한 일우의 작품 내용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를 밝혀낸 다음, 앞으로의 발전 방안에 언급하기로 한다.
먼저, 중국의 한시는 두루 아는 바와 같이, 5언과 7언의 장단 두 종류가 있는데다가, 각각 4행인 절구(絶句)와 그 배가 되는 율시(律詩)를 거쳐 다시 그 배수인 배율(排律)로 확대되어 나간다. 따라서 그 기본은 가장 짧은 20음수, 긴 것은 28음수이다.
이에 비하여 우리 겨레가 즐겨 써 온 음수율은 4음수율과 6음수율이었던 것 같다. 4언 4구로 된 고조선 시대의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나, 한역(漢譯)되어 전하는 고구려 유리왕(琉璃王)의 <황조가(黃鳥歌)>가 모두 4언 4구임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오늘날 추정 복원된 후자의 한글 표기도 4․4조가 기조를 이룬 것이 눈에 띈다.

[한역시] [한글시]

翩翩黃鳥 팔랑팔랑 꾀꼬리는
雌雄相依 암놈 수놈 노니는데,
念我之獨 외로와라 이 내 몸은
誰期與歸. 뉘와곰 돌아갈녤꼬.2)

이런 4음수율은 <서동요(薯童謠)>나 <풍요(風謠)> 등 향가에도 부분적이나마 나타나거니와, <쌍화점(雙花店)> 같은 고려속요에도 사용되었었다. <쌍화점>의 전반은 이러하다.

쌍화점에 쌍화 사러 가고신댄
回回 아비 내 손목을 쥐여이다.
이 말씀 이 집 밖에 나명들명
다로러 거디러
조고맣감 새끼 광대
네 말이라 호리라.
(인용자 현대표기)

한편, 6음수율은 단독으로 쓰인 예는 많지 않으나, ‘4+6’이나 ‘3+6’처럼 다른 음수율과 결합되어 쓰인 경우가 많다. 향가 중 <헌화가(獻花歌)>는 전자의 예이고, <처용가(處容歌)>는 후지의 보기이다. 고려속요 <만전춘(滿殿春)>은 전자의 보기이고, <정석가(鄭石歌)>는 후자의 보기이다. 그 중 <만전춘>은 이러하다.

얼음 위에 / 댓잎 자리 보아 / 임과 나와 / 얼어 죽을망정 / (반복 생략)
정든 오늘밤 / 더디 세오시라.
(인용자 현대표기)

그런데, 6음수는 3음수의 배수인 바, 그 절반인 3음이 4음과 결합되어 7음을 이루거나, 5음과 결합되어 8음이 될 경우가 있고, 심지어는 ‘3+6’ 또는 ‘6+3’에 의한 9음도 있어 다양하다.
그 중에서 ‘3+4’(또는 ‘4+4’)를 되풀이하다가 ‘3+5, 4+3’으로 마무리하는 3장 6구, 45자 안팎인 정형시가 ‘시조’로 정착된 것 같다.
이 시조에 대해서는 다음 장(章)에서 다시 거론하기로 하고, 이제 일본 시문학의 음수율로 넘어가겠다. 본디 이렇다 할 독자적인 음수율을 가지지 못한 그들은, <야자(椰子) 열매>라는 유명한 그들의 시가 잘도 말해 주듯이, 남의 것을 들여다가 축소 결합시킴으로써, ‘5․7․5’인 하이쿠(俳句)와 ‘5.7.5.7.7)’인 와카(和歌)를 만들어냈으니, 전자는 17음의 ‘단가’, 후자는 31음인 ‘장가’인즉, 이렇게 남의 글자 - 한자(漢字)나마 이용하여 시를 쓸 수 있게 된 데에는, 우리 조상들이 중국으로부터 받아들여 불모의 땅으로 전해 준 선린 외교(善隣外交)가 있었던 것이다.

2. 새로운 音數律의 開拓

이상의 고찰만으로도 일우 시인의 새로운 음수율 개척이 타당하다는 짐작이 갈 것이다. 이번에는 그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이러한 그의 노력의 밑바탕에는, 시조문학만이 우리의 전통적인 음수율은 아니고, 그런 틀을 뛰어넘을 또 다른 값진 음수율도 있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왜 시조문학만이 우리의 전통적 음수율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었을까? 그것은 시조의 틀이 현대 생활과 너무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옷으로 비유하면, 초등학교 시절의 교복이 성인의 몸에 맞질 않는 것과 비슷하니, 계속 그대로 입다 보면 옷이 찢어지고 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아니, 옷이 짖어지는 건 그대로 참을 수 있을지 모르나, 아예 아이가 자라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이다.
국문학자 정병욱은 일찌감치 이런 이치를 확인하여 아래와 같이 학술적으로 천명한 바가 있었다.

시조는 새로운 지도이념으로서의 주자학(朱子學)의 열렬한 신봉자였던 유학도(儒學徒)들에 의하여
발견된 새로운 시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중략)
새로 건설된 신흥왕권인 이씨 왕조(李氏王朝)가 그 기초가 안정되고 모든 기구가 정재(整齊)됨에,
유교문화의 전유물인 시조도 안정된 그들의 정신적 자세를 표현하는 데에 적용되었다. 즉 한가하고
도 평화로운 서경시가 오늘날 전하는 시조의 태반을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곧 시조문학의 본령(
本領)을 이해하는 데에 충분하다고 본다. 바꾸어 말하면, 이같이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근원
은 어디까지나 군주의 은혜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을 한적하게 찬양할 수 있는 것은, 곧 그
어진 군주를 찬양하는 심정에서 우러나왔음을 뜻하는 것이다.3)

여기서 일우 시인의 견해를 살펴보면, “무릇 시의 형태는 시대가 변하면 변하는 것이 순리이다.”는 전제 하에, “현대 문명.문화.언어를 이 시조에 수용했을 때는 시가 잘 되지 않는 약점이 있다”는 현실성으로 말미암아, “현대적인 민족시로 소화시켜 내기엔 그 형식면에서만 보더라도 너무 벅찬 듯하다.”는 것이다.4)

계제에 그의 말을 직접 들어 보기로 하자. 한 신인상 심사평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좋은 시를 쓰려면 좋은 생각과 좋은 현대 언어를 다 수용해야 한다. 그러나 시조에 현대 언어를
수용하는 것은, 좋은 시조를 뽑아내는 데는 무리가 따르는 것 같다. 역력히 보인다. 오늘날 시조 시
인들의 작품을 읽어 보면, 그 한계성이 드러난다.5)

당초에 고고한 인생관의 소유자인 유관(儒冠)들이 여유로운 삶의 정서를 긴 가락[永言]으로 읊었던 시조인즉, 45자 안팎의 정형률은 복잡다단한 사회를 힘겹게 살아갈 현대인의 심경과는 유리될 수밖엔 없는 것이다. 무애(无涯) 양주동은 이미 지난 세기 전반기에 이를 미리 내다보았던 것 같다.

시조는 그 자체가 아무래도 과거의 것이니만치 이를 현재에 활용함에 있어서 숫제 고(古)하기만
하면 애초부터 진부하고, 야단스럽게 신(新)한 체하면 천부(賤膚)하여 모두 제격이 아닌지라, 이를
구허려면 그 용어에 있어서 느긋한 고언(古言)과 알준한 현어(現語)를 영묘하게 포착하고, 그 상념에
있어서 현대적인 감정에 전통적인 의취(意趣)를 우(寓)할 만한 식(識)으로써 그 내용을 순화하여야
할 것이고......6)

이런 지적이 있은 지 어느덧 반세기 이상이 지났지만, 시조와 현대인의 유리가 역전될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자연 새로운 음수율을 찾는 노력이 시작되었거니와, 엄밀히 말하면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고, 옛적에 우리 고전에 있었으나 한동안 돌보지 않아 사라진 좋은 음수율을 광범한 조사를 통해 재확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우는 <개척 선언문>의 끝대목에서 일우는 자신의 조사 내용을 이렇게 밝히고 있다.

그래서 나는 향가.여요.가사, 시조.......들의 정형 율조 구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낸 결과 컴퓨터
칩(예:64KD램-64괘 4차원 수리학 응용 후 성공함)의 수리 집합․분산 원리처럼 우리말마디의 수리
를 3.4.5.6조로 민조시 어군에 수용할 경우 자유로이 집합.해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 세
정형시를 개발한 것이다. 민조시에는 아무리 어려운 현대의 문명.문화 비평 언어가 시어로 새롭게
끼여든다고 해도 하나 어색하지 않게 시적 효과를 나타낼 수가 있다. 민조시의 또 한 가지 장점은,
불과 18자로 시 한 수를 봅아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의 짧은 정형시(17자)의 자수와 거의 비슷하
다. 그러나 각 마디마다 얼마든지 거듭 우리의 소리말 장단에 추임새를 매겨 중첩으로 계속 쓸 수
있음도 그 형식에 매인 시조와는 다른 자유로운 언어 세계의 정형시라고 할 수 있다.7)

이 진술이, 이미 앞에서 행한 평자의 간단한 고찰과 큰 차이가 없음은, 이미 독자들도 이해했을 줄 알거니와, 일우가 개척 선언한 ‘3.4.5.6조’는, 평자의 견해로는 정형시에서 자유시로 향하는 경계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자유로운 언어 세계의 정형시이기 때문이다.
그 여부는 접어두기로 하고, 이제 그의 민조시의 특질을 형식면에 중점을 두어 고찰해 보겠다. 여기서 먼저 말해 둘 일은 그의 개척 선언이 고전을 연구하여 귀납한 데다가, 그 타당성을 우리나라 독특한 수리학으로 뒷받침해 낸 데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민조시.1>을 읽어보자.

풀머리
깨어 있는
동녘산자락 청시울가에,

홀로

잠드네.

달머리
잠빛 밝은
서녘강허리 금물목살에,

나 홀로
눈 뜨네.

모두 4연으로 된 이 작품은 기승전결로 구성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3.4.5.6조’가 두 번 거듭된 중복형으로서, 시조로 말하면 연시조에 해당되는데, 동일한 주제의 연속이 아니라 후반에 가서 전반(前半)을 부정하는 것이 다르다.
음수율에 있어, 첫 연에서는 ‘3/4/5/5’를 취하여 3.4.5조 또는 7.5조가 포함됨으로써 독자에게 낯설지 않다. 일우 시인에 따르면, ‘一’은 ‘하늘[天]’이고, ‘二’는 ‘땅[地]’이며, ‘三’은 ‘사람[人]’이고, ‘四’는 ‘계절.방위.기둥.땅의 모양, 천인.천녀’ 등을 상징한다. 그러고 보면, 사람의 사상 감정과 삶의 모습을 읊은 시문학이 ‘3.4’로 출발함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심리의 반영이라 할 만하다. 직접 시인의 말을 들어 보자.

조상들은 우리의 정형을 3수리에서 찾았다. 그 다음 3을 뒷받침해 나가는 4가 된다. 3은 처음이요,
양이요 실수이다. 그러면서 4면을 통합하는 3각형 꼭지점의 역할을 한다. 이 뜻이 1과 같다. 4변은
4와 같은 수리로 3각형 꼭지를 있게 해 주는 수리이다. 이것이 예술에 있어 기하학의 시초요, 연금
술의 부풀리는 상상력이다.8)

그리고 1연의 마지막 시행은 ‘5.5’로 되어 있는데, ‘5’음은 우리의 시조나 일본의 하이쿠에서 보듯이, 결말을 준비하거나 완료하는 경우에 쓰이는데, 이 작품에서는 그것을 반복함으로써 시연은 일단락짓되 전편(全篇)은 마무리하지 않을 뜻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일우는 이 ‘5’수리를 ‘6’수리와 더불어 ‘허실(虛實)의 중심수’로 꼽고 있는 것이다.

5 앞에 4.3.2.1이 있고, 5 뒤엔 6.7.8.9가 있다. 즉, 5중심 수리를 축으로 하는
‘1.2.3.4.5.6.7.8.9가 선천수(先天數)에 해당한다. 따라서 후천수(後天數)는 2.3.4.5.6
.7.8.9.10으로써 6의 숫자가 중심수이다.9)

이러한 6수리의 중요성으로 말미암아, 민조시는 5나 7로 끝나지 않고 6을 중용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일우 시인의 독특한 점이다. 그는 “시조의 종장을 거구로 치면 3.4.5.6(3+3)조이다.”라고 말한 뒤, 그 이유를 아래와 같이 말한 바 있다.

그러면 무엇이 6인가. - 종장 첫 구 3과 초장 첫 구 중 첫3으로 돌아가 연결시키거나, 종장 첫 구
3과 끝 3을 각각 합치더라도 결국 6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된다.10)

이것으로 보면 ‘시조에서 다 수용 못하는 현대의 문화.문명 비평 언어’를 수용한 것이 민조시의 특색이라 하겠는데, 그 결과 영탄적 고답적이어서 간결하게 끝내지 못하던 시조문학이 냉정을 유지하여 비교적 자유롭게 끝맺음되는 새로운 시문학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음수율로 볼 때, 제3연은 제1연과 같고, 제2연은 제4연과 비슷하나, 역시 시각적 차이가 드러나니, 곧 제2연에서는 ‘2/1/3’으로 3행 처리한 것이 제4연에서는 ‘3/3’과 같이 2행으로 처리된 것이다. 그 이유는 제2연에서는 시상이 진행 중에 있었으므로 비교적 심리적 여유가 있어 ‘3’을 해체시켜 ‘2/1’(홀로/나)로 변화도 도모할 수 있던 데 반하여, 제4연에서는 지나친 지체를 경계하는 결말의 성격상 ‘3/3’을 취한 것이다. 그리하여 마지막 연은 두 행을 합치면 ‘6’음수가 되지만, 둘로 나뉜 ‘3’이 됨으로써, 시조의 결미와도 한 가닥 공통점을 유지한 것이니, 민조시의 첫 시험작에 어울린다 하겠다.
이번에는, 같은 4연시이면서도 두 시행을 늘린 <민조시.13>으로 넘어가자. 이 작품은 각 시행들 사이의 길이를 잘 조절하여, 민조시의 한 모형이 되리 만큼 정제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준다.

궁으로
꽃궁으로
몰로 가여,

몰래 한 번
우리 둘
잠시
눈을 감고는,

산꽃내
섞다간,
궁가슴 섞다간,

해 뜨면
떠나요,
먼 여행 그렁지.

기연에서 ‘3/4’ 음수로 의미를 뚜렷이 하기 위해 반복했으나. 그 뒤에 오는 ‘4’는 반복하지 않음으로써 시조 같은 기계적 반복에 떨어지지 않았다. 승연의 묘처는 3행의 ‘잠시’에 있으니, 앞 시행에다 붙이면 ‘5’가 되어 후속되는 ‘5’와 반복되고, 뒤 시행과 합치면 ‘7’이 되어 ‘7.5조’의 반대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시각을 바꾸어, ‘2’를 다른 시행들과 연관시키지 않고 그 자체만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잠시’를 고지식하게 글자 그대로 2음절로 읽는 것은 시흥(詩興)과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이다. 아마도 ‘자암시’라고 호흡을 늦추는 것이 분위기에 어울릴 것 같다. 우리의 서정시 중에는 두 글자를 써 놓고도 3음절로 읽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한 예로 박목월의 <청노루>의 처음과 마지막 시행 “먼 산 청운사 / ~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을 들 수 있다. 일우 자신도 이와 관련이 있는 점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4를 두 쪽 내면 2+2=4이다. 2수리는 3의 앞에 서고, 4의 수리는 3의 뒤에 선다. 그러하나 우리의
소리로 다질 때는 2자 말소리를 꼭 두 자 마디로 쓰는 문자를 피해가면서 3자 아니면 4자를 즐겨
쓴다.11)

이런 까닭에 시인은 음수율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고, 심리의 흐름대로 ‘잠시’ 정황을 지켜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3연에 이르자 가장 감동적인 ‘섞기’ 동작을 후각을 끌어들여 ‘3/3/6’으로 읊었는가 하면, 결연에서도 동일한 음수율을 사용하되 이별의 국면으로 매듭짓는데, 고려속요 <가시리>를 연상시키면서도 직설적 애상을 피할 수 있었고, <쌍화점> 같은 진솔함을 유지하면서도 야한 기는 전혀 없이 한없는 애수에 젖게 하였다.
이 작품을 통해서도 우리 시의 전통이 ‘3.4조’ 말고도 ‘5.6조’가 더 있음이 확인된다. 특히 ‘6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인 자신이 소신을 실천했음을 아래의 글은 입증해 준다.

‘3.4조’ 우리말의 기조이다. (중략) 올라가면 ‘향가’가 그러하니, 그 ‘향가’는 ‘3.4조’에 ‘허’와 ‘실
’의 음양을 포함한 ‘5.6조’가 더하다. ‘시조’에도 ‘5.6조’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6’의 수리
즉 ‘6조’를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12)

이번에는, 시형을 더욱 확대시켰을 뿐더러, 시행을 자유자재로 처리함으로써 시각적 효과도 거둔 <민조시.8>을 살펴보자.




가만 앉아
꿈길 긷는 밤,



난초밤.

파란잎
한 잎 한 잎
고요한 밤에



꽃송이.
꿈에 본 난초꽃.



네,
하늘잎


서 핀
즈믄밤 별곷,



하얀꽃.



난초밤.

총 69자로 된 이 3연시는 시행이 33행이기 때문에 한 시행 당 평균 음절수는 둘 남짓하여 짧고, 개중에는 단 한 음절로 된 시행들이 많고, 심지어는 한 단어가 3행이나 차지한 것도 있다. 음수율을 일목요연하게 하기 위해 각 시행의 음절수를 숫자로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1연 : 1/1/1/4/5/1/1/1/3// ( 9행)
2연 : 3/4/5/1/1/1/3/6// ( 8행)
3연 : 1/1/1/3/1/1/2/5/1/1/1/3/1/1/1/3// (16행)

각 연의 시행 안배를 보면, 3연이 1연과 2연의 합(合)과 비슷하니 4단으로 구성할 법한데도, 굳이 3단 구성을 취한 것부터가 천편일률적인 기승전결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시인의 변화를 도모할 마음의 여유를 보여 준다.
또한 시행 처리의 솜씨에 있어서도 대담하리만큼 자유 분방한데, 몇 군데[밑줄 친 곳]만 예로 들더라도, 1연의 처음에 나오는 ‘1/1/1’과 후반에 나오는 ‘1/1/1’은 그 모양은 같지만, 전자는 3음수를 풀어 쓴 것인 데 반해, 후자는 그것만이 아니라 뒤에 오는 3음수와 더불어 6음수의 일부도 되는 점이 다르다.
그리고 2연의 마지막 ‘6’은 선행한 ‘1/1/1/3’으로 6음수가 완성되었는데도, 꿈에서나 볼 수 있다는 감동을 강조하기 위해 다시 한 번 6음수를 되풀이한 것이고, 3연의 중간에 나오는 ‘1/1/2’는 ‘내려서 핀’ 것이 대견스러워 특이하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이를테면 이체(異體)에 의한 이채(異彩)로움이며, 마지막 ‘1/1/1/3’은 수미쌍관을 이루어 강조하려는 뜻에서 나온 6음수의 반복이다.
이렇게 처리한 결과 얻어낸 효과는, 시행 길이의 길고 짧음이 다양해진 것이니, 비유하여 말하면 백마가 지상을 제 취향대로 완급을 마음대로 조절함은 물론, 드넓은 천공도 마음껏
비상하는 기상에 접하는 것 같으니, 이는 미상불 3장 6구의 좁은 틀 속에 갇힌 한국 정형시를 광활한 신천지로 끌어내는 기틀의 마련으로 평가된다. 이런 시형식은 작품의 내용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3. 民調詩의 作品世界

일우 시인이 개척 선언한 ‘3․4․5․6․조’는 그 운율이 한국적인 것처럼, 작품의 내용면에 있어서도 한국적인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말해야 할 것은, 이 시인이 단군의 후예임을 자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조시.19>는 그 전형이다.

바지락
자갈소리,
맨먼저 와 준
사람

내 사람.


그님
신발소리
먼순간
밟고,

흐르는
강물
불타는
바당,
나는
안개
먼 세월
밟아,


먼저


우주속 울한님,
첫생명 싹트는.

진흙속 첫씨알,

그이
맨몸속,
카오스 먼여행

‘맨먼저 와 준/ 사람/ 중/ 내 사람.’을 첫 연에 내세우고 나서, 그를 따라 죽 걸어오는 서정적 자아의 발자취를, ‘3.2조’의 경쾌한 2음보로 표현한 뒤, 다시 ‘맨/ 먼저/ 와/ 준/ 우주속 울한밈’으로 재인식하여, 자신이 그분의 ‘맨몸속’에서 장구히 이어온 후손임을 자각하고 있으니, 이 시는 바로 시인 자신의 생명의 본향을 노래한 가장 한국적인 시세계가 아닐 수 없다. 이수화(李秀和)가 아래와 같이 말한 것도 이 점을 뒷받침해 준다.

이 시는 태초의 단군이 태어나면서부터 작품 화자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이 장구함에도 불구하고
단 9행(편집자 주 : 발표당시의 행수임)으로 그 5천 년의 시간과 공간을 압축하는 탁월한 기예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단군의 후예임을 자각하는 깨달음의 미학은 신세훈 시인의 이 독특한
어법으로 하여 우리에게 매우 감동적인 비의(秘意)까지 안겨 주고 있다.13)

이 시는 당초 19행이었던 것이 현재는 30행이 되었으니, 일우 시인이 보다 나은 작품을 창조하기 위해 얼마나 꾸준히 노력해 왔는가도 아울러 알려 준다.
한편, ‘태극기’의 ‘팔괘(八卦)’ 중 ‘건.리.감.간(乾離坎艮)’을 글자 대신 그 모양대로 제시하고 읊은 <민조시.16>은, 단군의 후예가 오늘날 처하고 있는 상황을 노래한 작품이다.

(제1연 생략)
똥그랑
우리얼랑
할버지얼들
알들랑 얼들.

할배용 할매용,
어자강 아배용.

한겨레
찾으렁,
동그랑 찾으렁.

(제5~6연 중략)
아오우
딩동댕
후홧훠 띵동땡
훨훨훨 휴전선
뺌뺌 뱀
빵방뱅
아니면 꼬리꼬링
그리공 나면
머리머리징.

독립종 울려랑
울려랑 햇빛종
햇빛종 달빛종 - 매구징 탈바가지,
탈탈 바가징,
어둠살 이 땅캉.
캉캉캉 가람캉,
바람캉 꽃말캉.
(제9~10연 하략)

팔괘의 근원은 물론 중국[伏羲氏]에 있으나, 현재는 태극기의 일부로 우리의 상징이다. 이렇게 시각화와 상징의 기법이 아울러 구사된 이 작품은, 또한 우리 고전 시가에 자주 나오는 ‘이응(ㅇ)' 음을 여러 번 되풀이하여 청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휴전선’도 ‘훨훨훨’ 초극할 ‘한겨레 찾’기의 ‘독립종’ 울리기를 노래하였으니, 하나의 원(圓) 속에 들어 있는 이질적인 것이 하나로 통일되어야 할 당위성 같은 것이 연상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일우 시인은 내 겨레와 나라가 소중한 이상, 제 것의 장점을 잘 지켜내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도 다시 깨우쳐 주고 있다. ‘노랑거지와 배꽃’이란 부제를 단 <민조시.43>이 그 좋은 예이다.

(제1~3연 생략)
양거지앞엔 허물을 벗듯
홀딱 벗는다네.

포르노를 보듯,
스타킹 차림새.
그것마저 벗어,
향수 뿌려 좋아.
꼬부랑말 좋아,

밥주고, 돈주고,
알몸 그저 주고.

버터 맛 다 좋아.
미국 건 더 좋아,
단군글 버리고,
봄부터 갈까지,
싹이나 잎이나,
다 벗어날리네.
알암 그저 주네.

물건넌 노랑거지 물개들에게
공짜라도 좋아,
알주고, 밥주고,
쥐뿔도 주었네.
(제8~10연 생락)

겉으로는 철없이 물들어가는 ‘조선의 동박꽃’들에게 연민의 정을 흘리지만, 그와 함께 너무도 평범한 진리를 잊어버린 시류(時流)에 대한 따끔한 일침인 것이다.
일찍이 유길준(兪吉濬)은『서유견문(西遊見聞)』의 <개화의 등급>에서, 외국 문물에 젖어드는 얼간이들을 아래와 같이 꼬집었다.

입에는 외국 담배를 물고, 가슴에는 외국 시계를 차며, 소파나 의자에 걸터앉아서 외국 풍속을 이
야기하거나 외국말을 얼마쯤 지껄이는 자가 개화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는 개화의 죄인도 아니
고, 개화의 원수도 아니다. 갸화라는 헛바람에 날려서 마음 속에 주견도 없는 한낱 개화의 병신이다.
14)
[]
우리 겨레는 마땅히 주체성을 확립해야 함을 강조한 것인데, 앞에 인용환 일우의 민조시도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마땅히 제 것을 소중히 지켜야 할 조선의 딸들이 값진 제 것을 몽땅 남에게 내어 주어, 심지어는 별 쓰잘 데 없는 ‘쥐뿔’도 주고 마니, 이 반어적 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어찌 심각하지 않겠는가.
혹 독자들 중엔 이 시를 배타적 국수주의로 잘못 잡는 이가 있을지 모르나, 어디까지나 자신의 주체성 확립에 주안점이 주어져 있는 것이다. 남에 대한 배려는 자신을 지키고 난 다음에 할 일이지. 저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이가 어찌 남의 걱정까지 한단 말인가. 먼저 우리의 내부부터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급선무요 순리인 것이다. 이를 유추하게 해 줄 작품이 바로 ‘니.너.네 문법’이란 부제를 단 <민조시.47>이다.

니가야
말할 땐
속으론
얼마나야
웃겼는지, 웃겼는지도
몰라야, 몰라야.

너가야
말할 땐
속으론야
얼마나
속으론야
웃었는지, 웃었는지도
몰러야, 몰러야.

네가야
말할 땐

속을(이)
얼마나야
뒤집었는지(뒤집혔는지),
몰래야, 니.너.네.

전 3연인 이 작품은 형식면에서는 세 연이 대등 소이하지만, 시인의 세심한 배려로 말미암아 시상의 전개가 연의 바뀜에 따라 나선형처럼 고조되어 나간다. 화자가 대화를 나누는 상대가 ‘니’에서 획수가 늘어나는 ‘너’와 ‘네’로 바뀌는 것이나, ‘웃다’가 피동에서 능동으로 바뀌었다가 그 양쪽을 다 나타내는 것이나. ‘모르다’가 양성에서 음성으로 바뀌었다가 이번에는 ‘l모음'과 결합되어 다시 양성으로 되돌아오는 것들이 그 예이다.
이 셋 중에서 ‘나’가 나오는 동시에, 대화 상대인 ‘니.너.네’가 총동원된 마지막 연을 분석해 보면, 흔히 대립적인 관계로 잡기 일수인 한 쌍의 말 ‘네’와 ‘내’가 주목을 끈다. 이 말들 중에서 각각 주격조사인 ‘l’를 떼어내면,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1인칭대명사 ‘나’ 와 2인칭대명사 ‘너’가 남는다. 자음 ‘니은(ㄴ)'은 공통이므로 ‘아'와 ‘어’가 문제가 된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l'는 공통이어서, 결국은 모양이 같은 점(아래 아)의 위치만이 다른 것임을알 수 있다. 한쪽은 비교적 편리한 쪽[오른손과 가까우므로]에 있고, 다른 한쪽은 비교적 불편한 자리에 있을 뿐이다[이것도 왼손잡이의 경우에는 역전되고 만다]. 이렇게 하찮은 차이밖에 나지 않는 양자는 ‘겨레’이기 같은 겨레이기 때문에 너 나 할 것 없이 한데 뭉쳐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라는 1인칭복수 ‘우리’가 생겨난 것이다. 이 말의 어원은 ‘울’[籬]이니, 같은 울타리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일우 시인은 이 작품에서 여느 시인들은 여간해서 쓰지 않는[어쩌면 쓰지 못하는] 시 창작상의 비결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으니, 이를테면 하나의 의미를 지닌 말에 ‘괄호’를 사용하여 두 개의 의미를 공존시키는 전면적인 방법도 그런 비결의 연장선상에서 비로소 가능했던 것 같다. 그 결과 이 시의 작품세계는 아래와 같은 두 가지를 아울러 지니게 된다.

[1] 너는 내 속을 뒤집었다.
[2] 나는 너 때문에 속이 뒤집혔다.

그러면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너는 ‘너’만을 고집하지 말고 ‘나’(확대하면 ‘남’)의 마음속도 헤아려야 한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미 백여 년 전에 똘스또이는 “제 생각에 따르되, 남의 감정을 지녀라.”는 취지의 말을 했거니와, 이는 주체성을 확립하면서도 남의 처지를 헤아리라는 의미가 분명하니, 이에 비추어보더라도 일우의 작품이 지닌 도량이 얼마나 큰가를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정신은 앞으로의 남북 문제를 풀어가는 데도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일우 시인 자신이 언젠가 “더구나 우리 민족의 엄연한 역사적 현실인 분단의 비극을 극복해 나갈 언어를 수용할 수 없는 민족의 정형시가 있다면 그건 비극이다.”[본 시집 118쪽]라고 말한 것도, 민조시야말로 이런 과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피력으로 이해된다.
남을 헤아리는 시인의 도량은, 그 대상이 사람에만 국한되지 않고 동물에게로 미치고 있음을 <민조시․4>는 보여 준다.

울어라
매미야
울어라,

서울살이
단풍 들 적엔
어찌나
어찌나,
울어라 매미야.

한 수(首)의 시조보다도 자수가 적은 36자인 이 시는 겉으로는 무척 단순해 보이나, 시상의 깊이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유수(幽邃)하며 갸륵하다. 또한 글자 수를 맞추는 데서 기인되는 작위성이 전혀 없어 신선하다.
그런가 하면, ‘울어라’ 같은 명령형 감탄어를 쓴 것이 <청산벌곡>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화자 자신의 문제에만 집착함이 없이, 더불어 살아갈 문제를 제기하여 가슴 아파하는 차원 높은 것이어서, 민초의 가녀린 삶에 시인이 깊은 애정을 기울이고 있음을 언외(言外)에 담고 있다.
끝으로, 시인이 일단 지은 작품을 개착한 또 하나의 보기인 <민조시.38>을 살펴보자. 부제는 ‘과천행 버스’이다.

날 두고
간단 말 하기 전에
하늘 우러러
달무릴 보셔요.

날 보고
간단 말 하기 전에
손거울 보셔,
하늘빛 손거울.

거기엔
달빛뿐,
거짓부렁 눈꼽맹큼도 생전엔 없을
별밭일 거여요.

이 시는 형식면에서는 ‘3.4.5.6’의 음수가 고루 배합되었을 뿐만 아니라, ‘4+3’의 결합인 7음수도 두 군데나 들어 있다. 한편 내용면에서는 ‘나-너’, ‘나-남’ 사이의 믿음을 노래한 것이 특색인데, 멀리 거슬러올라가면 <가시리>나 <정석가>의 ‘긴(끈)’ 또는 ‘신(信)’과 맥을 함께 하고, 가까이는 ‘하늘’에 다짐하는 점에서 일제말의 학생시인 윤동주와도 숨결이 닿는다. 특히 작품 화소(話素)의 하나인 ‘거울’은 인간 사이의 믿음과 귀감(龜鑑)의 시적 상관물로 흔히 쓰인다.
이 ‘거울’은 ‘칼’.‘말(馬)’과 함께 단군 유적의 하나이자, 우리가 일본에 베풀어 준 귀한 문명의 이기(利器)이니, 남의 처지를 헤아려 믿음을 간직하라는 뜻에서였다.
이런 오묘한 ‘거울’이 ‘별빛’과 어울렸으니, 부끄러움이 없는 진실한 마음의 경지에 다다를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채수영의 아래와 같은 평도 이 점을 뒷받침해 준다.

‘달무릴’과 ‘거울’ 그리고 3연에 ‘별빛’이라는 밝은 이미지를 동원하여 의식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
다......(중략)....
이런 진실은 삶에서 자기를 곧추세우는 자기 자신의 실현이면서 현재의 삶에 원인과 자기 합리를
실현하는 의지의 표백이다. 이런 전제가 의미의 화려한 옷을 입고 향(香)으로 전달한다는 데서 신세
훈은 언어의 절제미와 비유의 농익음에서 나오는 평범한 일상에 도를 높이는 기교를 동원하여 그만
의 눈여기는 장소를 찾아가는 느낌이다.15)

그러고 보면, 일우 시인이 개척 선언한 민조시 ‘3.4.5.6조’는 그 형식면은 물론, 내용면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정형시라고 해야 하니, 그 의의가 자못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모든 것이 그러하듯, 시문학에서도 낡은 것이 너무 오래 버티다 보면 굳어져 버려, 발전은 고사(姑捨)하고 정상적인 기능마저 마비시켜 그 결과 값진 시정신마저 고사(枯死)시켜 버린다.
이렇게 되면 시가 겨레의 의식에 나쁜 영향을 미쳐 진실을 왜곡하게 될 것이니, 마치 제 몸에 딱 맞아 자유로이 활동하기에 편한 옷을 버린 채 천편일률인 군복을 오래 입다 보면, 그 옷의 주인도 필경 군인 같은 심경의 소유자다 되어버려, 사소한 일에도 싸우게 될 것이니, “옷이 날개.”라는 속담을 뒤집어 놓은 격이라 하겠다.
계제에 이 새로운 시형을 더 보급 발전시키기 위한 두세 가지 제안을 해 두니, 첫째는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 창작 의욕을 북돋우는 한편, 투고된 작품을 합평 감상하는 기구를 설치하는 일이다.
둘째로, 이 양식의 기본형이라 할 ‘3.4.5.6’행 시작품을 많이 선보여,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동참하도록 유도한다. 이 민조시집에 단시조에 해당하는 기본 민조시의 작품 보기가 많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셋째는, 전문적인 시어를 줄이고 알기 쉬운 시어를 널리 찾아 씀으로써, 일반 대중의 접근이 쉽도록 유도해야 한다. 물론 시는 박남수의 <신(神)의 쓰레기>처럼 짓는 이의 자의성(恣意性)이 강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레의 가슴을 울리는 명시는 그리 난해하지 않다는 공통분모가 있음도 간과해선 안 될 줄 안다.

니오는 말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여러 가지 근거에 의해 개척 선언된 민조시이므로, 이에 호응하는 시인이 부쩍 늘어, 작년(2004년)에는 마침내 신세훈.김현수.김진중.여윤동.강상률.김청수.정하선.우중근.박영원.오현정 등 열 사람에 의한 민조시 동인지『천산(天山의 꽃춤』이 발간되기에 이르렀다. 이들 중에는 새로 등단한 신인만이 아니라, 오랜 시작활동을 해 온 유능한 시인들도 들어 있으니, 박영원.오현정 같은 시인들이 참여하는 민조시의 앞날을 무척 밝다고 본다.
이 동인지에 일우 시인의 신작시 <북한으로 간다>(민조시.5.4)와 <꽃밥술>(민조시.55)가 실려 있는데, 남북의 화해 공존의 진일보 상황을 반영한 작품이다. 두 연으로 구성된 전자의 나중 연은 아래와 같다.

보름달
금강물
날고,
꿈에
날고,

한보름
불폭포,

흰폭포 한 마리.
보름달
뜨는 강.16)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인데도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고도 부족해, 지척이 천리인 남북한이 휴전선에서 상호 비방하며 대치해 온 반세기가 넘는 지난날과는 다른 기운이 감돌지 않은가. 이런 화해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려고 노력해 온 것이 민조시인들의 사명이기도 한 것을 생각하면 감개가 무량하니, 잎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계제에 민조시의 발전을 뒷받침해 준 사실을 보여 주는 자료로, 지난해에 ‘제104회 월간문학 시인 작품상’ 민조시 부문에 당선한 시재선(申在善)의 <‘민조시’와 한글>16)이 노래하고 있는 세계가 바로 ‘민조시’임을 덧붙여 둔다.17)
끝으로, 최근 3년간에 걸친 민조시의 괄목할 만한 발전을, 좌담 <21세기 우리 詩, 다시 언어를 생각한다>에서 진술 평가한 문덕수의 말을 인용하여 본고를 마무리하겠다.

그리고 신세훈 시인이 주장하는 민조시의 경우도 우리가 관심있게 지켜보지않으면 안될 수준의
논의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의 시사에서도 정형시의 한 가능성을 탐색해 보는 것은 실로 의미있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신세훈 시인은 민속적 사료속에서 그 근거를 발견하여
구체적인 정형시의 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형식이란 게 3.4.5.6조 18자의 정형입니다. 적절
한 예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좌담회 동안에 짬짬이 적은 즉흥시를 한번 보여드리면서 민조
시의 모습을 설명해 보고 싶군요.

이내 삶 어이할꼬 가슴 설레네, 산 넘어 저 멀리

진달래 꽃 벙글어 조선 밝았네, 아시어 동방에

개인적으로 민조시의 특성을 관심있게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두 가지 입장에서 이 논의는
매우 중요한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인간의 생체의 기본리듬 단위인 16초와 가깝습
니다. 그리고 일본의 정형시인 하이쿠(俳句)는 5.7.5의 17자이며 중국의 한시인 근체시 5언 절구
는 20자인데, 민조시는 그 가운데의 18자입니다.
이런 점에서 민조시는 적절한 틀을 가지고 있다 할 것이며, 신세훈의 탁견에 놀라움을 말하지않을
수 없습니다.18)
........................................................

1)『월간문학』통권 제398호, 2002. 4, 501~517쪽
2)『韓國文學大事典』, 敎育出版公社, 1981, 847쪽;
한편 해방공간에 나왔던 교과서『국문학사』(조윤제)에는 아래와 같이 완벽한
4.4.조 복원이 있었던 것이 기억남
“펄펄 나는 저 꾀꼬리 / 암수 서로 노니놋다. /
외로울샤 이 내몸은 / 뉘와서곰 같이 녤꼬.”
3) 鄭炳昱,『時調文學事典 前文 <時調文學의 槪觀>, 靑丘文化社, 1966
4) <새정형시 민조시(3.,4.5.6조) 개척 선언문>,『민조시집 3.4.5.6조』天山, 5쪽
(이하 ‘본시집’이라 적음)
5) <제6회『自由文學』신인상 민조시부 당선 민조시 심사평>, (본 시집 118쪽)
6)『薝園 時調集』序文, 乙支文化社, 1948
7) 앞에 든 <선언문> (본 시집 5쪽)
8) <민조시의 정형 수리학 풀이>,『현대수필』1993. 겨울호(본 시집 140쪽)
9) <한의 수리학과 소리의 태어남>,『수필문학』1993.봄호, (본 시집 142쪽)
10) 같은 책 (본 시집 142쪽)
11) 같은 책 (본 시집 142쪽)
12) 제16회『자유문학』신인상 당선 민조시 심사평 (본 시집 120~121쪽)
13)『詩文學』, 1983. 11 <월평> (본 시집 111쪽)
14) 유길준지음, 허경진 옮김『서유견문』, 한양출판, 1995, 331쪽
15)『월간문학』, 1995. 1 (본 시집 112~113쪽)
16) 天山詩選 58『天山의 꽃춤』, 2004, 73~74쪽
17)『월간문학』통권 429호, 2004. 11, 243쪽에 실린 작품의 제2연은 이러하다.
“이땅위 글갈래/ 시 . 시조/ 소설 . 희곡/ 수필 . 평론, 아동 문학/
시나리오 해외 문학/ 번역에다 청소년 문학/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해도/
누가, 언제, 왜/ 어디서, 어찌/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것/ ‘민조시’ 한 가지.
18)『월간문학』통권 제432호, 2005. 2, 36~37쪽 

 



       
   No, 233
  2014/11/12(수)
 
민조시(民調詩) 길라잡이 (1)

 

민조시(民調詩) 길라잡이 (1)

新 毫

민조시
길라잡이
이해를 도와
작품 질(作品質) 높인다.

위의 글은 본지의 ‘특별기획’ 목적을 민조시의 형식(3.4.5.6.조)으로 적어 본 것이다. 이 기획은 지난 11월 24일의 문협(文協) 약정 개정 통과로, ‘민조시부’가 2006년부터 ‘청소년부'‘낭송구연부’와 더불어 독립하게 된 데서 마련된 것이다.
이로써 민조시는 우리나라 시문학사를 고쳐 쓸 획기적인 위상을 차지하게 되었으니, 곧 육당(六堂)이 신체시 [해(海)에게서 소년에게]를 발표한 지 98년 만에, 천 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시조 이외에, 또 다른 정형시가 일우(一愚) 신세훈(申世薰) 시인의 30년 간 연구 창안한 결과 새로운 정형시인 민조시가 공인되어, 시조와 자유시에 의해 대립적 양자(兩者) 구도가 정립(鼎立)의 3각 구도로 바뀜으로써, 다양한 우리 시문학의 발전을 이룩될 기틀이 머련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계기로 하여 본지는 이달부터 ‘민조시 강의’[민조시 길라잡이]를 연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너와 나/ 듣기 좋고/ 쓰기도 쉬운/ 값진 새 민조시.

1. 창안자(創案者)

신세훈(申世薰)
창안한 시
우리 민조시(民調詩)
새 역사 빛낸다.

윗글은 민조시의 창안자와 그 의의를, 되도록 빨리 민조시에 친숙하게 하기 위해서 3.4.5.6.조 형식으로 적어 본 것이다.
신세훈 시인은 [민조시 산고(散考)]에 아래와 같이 적은 바 있다.

민조시 3.4.5.6調는 내가 ’70년대 중반부터 개발하여 ‘心象’‘詩文學’
‘韓國文學’ 들을 통해 이미 실험해 온 바 있다. 한 20여 편을 발표해 보
았더니, 좋다고 월평에 올린 시인도 있는가 하면, 그런 실험시를 쓰지 말
라는 충고도 있었다. 時調가 정형으로 남아있는데 왜 새삼 새정형시를
개발하느냐는 거였다. 그러나 나는 시조 형식에 현대의 문명․문화 비평
언어를 넣어 보았지만,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래서 이 현대의 다각적인
언어를 수용할 수 있는 우리말․우리글의 정형을 새로 구현해보는 데 몰
두한 나머지 이론에 앞서 3.4.5.6調(民調詩)를 써 보았다. 시가 되어
갔다. 현대성 짙은 새로운 언어도 3․4․5․6調에서는 무리없이 잘 어우
러져 들었다. 이제 나는 대담하게 ‘民調詩’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정형시
3.4.5.6調를 개발하여 우리 나라 문학사에 던져놓았다.
(3.4.5.6調, 天山, 2000, 117~118쪽)

민조시/ 새로운 시/ 3.4.5.6.조/ 뛰어난 우리 시.

◎ 작품의 보기 - [民調詩-1](신세훈)

풀머리
깨어있는
동녘산자락 청시울가에,

홀로

잠드네.

달머리
잠빛 밝은
서녘강허리 금물목샅에,

나 홀로
눈 뜨네.

짜임 I : 3/ 4/ 5(5)/2/+1/+3 = 6(첫 수). 자료 참고
II : 3/․4/․5(5)/․3/+3 = 6 (둘째 수)

1976년 10월 14일, 부산→서울행 고속 버스 안에서 써서, 1980년 9월 [心象]에 발표한 우리나라 초유의 민조시이다. 나중에 ‘如如’라는 부제가 붙여졌다. 이 민조시의 역사적 의의가 자못 큼은 한국 현역 100인 대표시선(푸른 사상사, 2005) ‘제2부 주지적 경향의 시’ 중에 수록된 것(127쪽)이 입증해 준다.
인간의 삶이란 정황이 바뀌어도 한결같음을 노래한 것으로, 음수율만이 아니라 음위률도 두드러진 데다가, 표현상 대구와 대조도 구사됨으로써 현대시에 버금가는 효과를 거두고 있어, 민조시가 현대적 감각을 노래하는 데 전혀 손색이 없음을 보여준 시이다.

2. 음수율(音數律)

3으로
시작하여
4와 5 거쳐
6으로 끝낸다.

민조시의 특색은 ‘3.4.5.6.조’라는 특이한 음수율에 있으니, 이는 우리의 고전 시작품에 자주 나오는 음수들인데, 일우 시인은 이 사실을 과학적인 통계처리를 통해 얻어냈다.
이러한 음수율을 취한 이유를 간략히 말하면, ‘3’과 ‘4’는 우리 시가에서의 기본 수이고, ‘5’와 ‘6’은 허실(虛實)의 중간 소리들이라는 것이다.

3 - 우리의 고유한 사상 속의 소리글 소리말에는 처음이자
끝이다. ‘천지인(天地人)’ 3재(才)‘원방각(圓方角=○□△)’
3 원(元) 체재 등이 그 예이다.
4 - 향가,가사,시조 등에 널리 쓰여 온 음수이고, 심지어는
선인들은 한시(漢詩)에도 4언을 즐겨 썼다.
5 - 1,3,5,7,9(홀수)의 가운데에 위치한 기둥 소리이다.
6 - 2,4,6,8,10(짝수)의 가운데에 위치한 기둥 소리인데,
‘3’ 을 겹쳐서도 아루어지는 관계로. 민조시는 3으로 시작하여
3 으로 끝낸다고 볼 수 있다.

전통을/ 이어받은/ 뛰어난 가락/ 새 시대의 노래.

◎ 작품의 보기 - [삼각산 生佛] (金鉉洙)

한양성 파발문밖 삼각솟대 山
門을 열고
서면,
호국의 원효 의상 두 분 生佛이
山으로 앉았다.
白衣여,
등천하는 푸른 용으로 해오름 하시고,
계명성 떠오르면 흰호랑이로 달빛 포효하고.
누 천 년 법력 겨뤄 천지 개벽의
한소식 깨운다.
아리수 벋어가는 새조선하늘
빛, 눈부시다고.
白雲에 어궁 걸고 새벽 깊은 잠 깨우고깨운다

짜임 I : 3․4․5/․4/+2=6 II : 3․4․5/․6 III : 3/ 4․5․6/
IV: 3․4․5․6/ V: 3․4․5/․6/ VI : 3․4․5/․6 VII : 3․4․5․6

'산‘에서 두 호국 불교인의 모습을 발견하는 시상의 작품인데, 일곱 수가 한데 어울려 한 편을 이루었음에도, 시행과 연 처리에 있어 여러 가지 방식을 취함으로써, 단조롭지 않고 다양한 감흥을 안겨 주는 작품으로, 우리 겨레의 정신적 유산의 한 가닥을 잘 계승하여 오늘에 빛내는 민조시의 특색을 여실히 보여 준다.
이 작품은 민조시인으로서 처음 수상한 ‘제6회 자유문학상’ 수상작품 중의 한 편임을 덧붙여 둔다.

신세훈/ 민조 시인/ 우수한 제자/ 기른 보람 있네.


3. 민조시의 위상(位相)

시조와
민조시의
사이에 서서
단점 지양(止揚)하네 (우리의 민조시).

민조시는 4행 18자가 기본이나 추임새와 거듭가락이 덧 붙어 있어 흥을 돋구며 오래 즐기는 여유를 지닌 시가 양식이다.
3장 6구로 짜인 ‘시조’ 문학을 보면, 45자 내외로 비교적 긴 데다가 가락도 천편일률적 이어서, 일찍이 무애 양주동이 지적한 바와 같이, 현대적 감정을 노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반대로 자유시는, 비록 현대적 감정을 노래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는 세계 공유의 양식이긴 하나, 그 표현이 너무나 자유분방한 나머지 뜬구름처럼 종잡을 수가 없어, 독자와의 거리가 먼 난해시가 되기 일쑤이다.
한편 일본의 정형시 와카(和歌)는 ‘5,7,5’인 3행 17자의 간결성 때문에 순간적인 묘사에는 어울리지만, 감흥을 제대로 노래할 겨를이 없이 끝나고야 만다.
요컨대, 민조시야말로 전통을 살리면서도 새 시대를 노래하기에 가장 알맞은 새 정형시이다. 그러므로 민조시야 말로 세 나라 시에 공통되는‘인간의 생체의 기본 리듬 단위인 16초와 가까운 점을 들어, ‘신세훈의 탁견에 놀라움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문덕수 시인의 발언 또한 탁견이 아닐 수 없다.
세계에/ 자랑할 시/ 우리 민조시/ 만든 보람 있네.

◎ 작품의 보기 [관악산 우리 새] (金進中)

소쩍새 방울새
굴뚝새 쏙독새
붉은머리오목눈이 직박구리
청딱따구리 상모솔새
쇠딱따구리 알락할미새
오색딱따구리. 흰눈섭방울새.(중략)

쇠박새 박새에
진박새 참새 멧새
곤줄백이오목눈이 큰유리새
노랑지빠귀 유리딱새
흰비지빠귀
검은등뻐꾸기. 모두가 조선새
관악산 우리 새.

짜임 I : 3/(3)/․4(4)/․5/(5)/․6 II : 3/(3)/․4(4)/․5/(5)/․6
III : 3/․(3)/․4/(4)/․5/(5)/․6 IV : 생략
VI : 3/․4/(4)/(4)/․5/․ VII : + 6/(6)

일찍이 이효석은 가산(可山)이란 호를 쓴 사람답게 소설 산"에서 제 고장에 있는 ‘나무’ 이름을 여럿 열거했거니와, 김진중은 ‘산’과 관련이 없는데도 ‘새’의 이름을 여럿 열거했으니, 마지막 연 두 줄이 있기 때문에 민조시가 될 수 있었다고 술회한 적이 있으니, 시작(詩作)에 참고할 만한 일이다.

귀여운/ 새 이름도/ 잘 활용하면/ 민조시 된다네.


4. 우리의 얼 담기

민조시
살아 있는
우리들의 얼
자존심 키운다.

민조시는 ‘’ 사상을 표현하는 시이므로 겨레의 얼을 소중히 여겨 민족적 자존심을 키운다. 그러기에 외국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자주적으로 활동함으로써, 계층간의 갈등은 물론, 우리 의사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은 분단에 대해서도 그 극복의 실마리를 찾는 데 노력한다. 이는 신세훈의 민조시 중에 [조선꽃 냄새]와 [노랑거지와 배꽃] [북한으로 간다]같은 작품들이 있는 것이 뒷받침해 준다.
그러므로 민조시를 쓰고자 결심한 사람은 단순한 개기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의 역사,문화 속에 담겨져 있는 우리 얼을 깨닫고 소중히 가꾸도록 노력해야 된다. 사투리를 포함한 우리말을 깊이 음히해 보고, 앞에서 인용한 [관악산 우리 새]에 나오는 자연의 대상들과도 친숙해져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김소월이 남긴 [시혼(詩魂)]은 우리에게 좋은 거울이 될 것이며, 한편 쥬네브의 언어사회학자 소쉬르가 말한 바 있는, 언어란 해당 민족이 간직하고 있는 재보(財寶)라는 견해도 민조시인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적지 않다고 본다., .

우리 얼/ 존중하는/ 민조시 작품/ 겨레 양식 되네.

◎ 작품의 보기 - [天山의 피붙이] (呂閏東)

西紀元 8천 9백 36년 전 산가슭 伊甸 숲속에서 天帝 桓因氏 하늘문
열었다. ‘한’ 나라 세웠다. 伊甸園 천산할배 그혈통 이어 도읍 阿斯達
옛조선 세웠다. 在世理化했다.
熊女는 熊族 리 虎族 과 동굴 안에서 禪을 닦았다. 마늘․쑥
먹으며. 선이룬 웅족 처녀 者無與爲婚, 神檀樹 아래 假化而婚之 아들
낳았다. 壇君王儉이다.
슬프다, 곰새끼 개국 신화 어미아비도 알지 못하는 천신할배 손 그
피붙이들, 그늘도 없는 들풀숲에서 일어서려나 일어서려자,

언젠가 밝혀질.

짜임 (대체로 연이 길어 복잡하기 때문에, 연(I~III)과 수(首 ①~②)를
함께 구별하여 표시하고, 같은 음수 반복은 괄호 안에 기입함)

I : ① : 3․4․5(5)(5)(5)․6(6) + ② : 3․4․5(5)․6(6)
II : ① : 3․4․5(5)(5)․6 + ② : 3․4․5(5)(5)(5)․6
III : ① : 3(3)․4․5(5)(5)(5)(5)(5)(5)(5) + IV : 6

1만 년도 넘은 아득한 날에 중원 대륙에서 나라를 세운 천제(桓因氏)와 환웅(桓雄) 시대 단군을 노래함으로써, 유래가 먼 우리 겨레의 뿌리를 확인하는 한편, 같은 형통이기에 혼인할 수 없었던 탓에 실명이 기록되지 못한 조상들을 애달파함을 노래한 데 의의가 크다.
한편 연 구분에서는 마지막 연을 앞 연에 붙이지 않고, 단독 연으로 처리한 것이 특색인데, 강조의 한 방법이다. 이 작품은 신세훈의 제자들 중에서 맨 먼저 낸 민조시집의 표제작이기도 하다.
여윤동/ 소망 이룬/ 첫 민조시집/ 영원히 빛나리.


5. 자유시에서 민조시로

자유시
좋다지만
어찌 따르랴
우리의 민조시.

자유시는 온 세게에 널리 퍼져 마치 공통된 시 양식처럼 읽혀지지만, 각 나라의 특성이 결여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근래에는 제 나라에 대해 무관심한 문학에 대해 반성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으니, 가장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주장도 여기서 표출된 것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품들에도 이런 경향이 반영되고 있으니, 한 민족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 세계인의 공감을 불러올 때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시에서 이런 이치를 실감하여, 자유시를 쓰다가 우리의 민조시 쓰기로 돌아온 시인이 있으니, 곧 여성 시인 오현정씨이다. 그는 [현대문학]추천을 받은 뛰어난 시인으로 오랫동안 자유시를 써 왔고, 일본 체류중에는 와카(和歌)에 관심을 가진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마침내 민조시를 쓰게 되었으니, 그의 추천 완료 소감은 우리 민조시의 우서성을 잘 말해 준다.

東京에 살던 한때 ‘和歌’ 배우러/ 가는 길/ 한글 詩.// 떠올라 당혹했다,
글자 수 맞춰/ 걷던 매혹의 길.// 한 길목 인연짚어/ 날아가리라, 가지않
은 길로.// 어눌한 첫걸음을/ 초례청 올려/ 올려 꽃 피워/ 참으로 번개침,
/생광되옵니다.(당혹과 매혹 사이, 天山의 꽃춤, 天山, 2004, 68~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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