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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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를 만든 기요틴 PKwon| 숙명론  


cortez | 조회 142 |추천 0 | 2008.01.04. 01:07
흔히 단두대를 만든 사람이 제일 먼저 자기 목이 잘렸다, 혹은 적어도 자기가 만든 단두대에서 죽었다 이런 말을 하는데,

우리에게 알려진 단두대인 '기요틴' 을 만들었다는 의학박사 조셉 이그나스 기요틴은,

알려진 것과 달리 단두대에서 죽지도 않았고, 단두대를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프랑스 혁명 초기에 혁명의회 의원이었던 기요틴은, 당시에 광장에서 행해지던 교수형이나 거열형을, 좀더 나은 사형기계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을 뿐입니다.

실제로 단두대를 설계한 사람은 외과의사 앙투안 루이였고, 그것을 만든 사람은 독일인 피아노 장인(匠人)인 토비아스 슈미트였습니다. 이 두 사람이 이후 어찌 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만, 죽은 기록이 없는 걸로 보아 단두대에서 죽지는 않은 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단두대를 직접 조작하여 자기 손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을 떨구었던 샤를루이 상송도, 1806년 67세로 병사했습니다. 그는 자서전까지 남길 정도로 관심받는 인물이었으며, 당시에 그 나이까지 살았다면 장수했다고 봐야 합니다.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가, 기요틴 자신은 혁명이 맛이 가기 시작하자 혁명의회를 사직하고 의사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어떤 사건에 휘말려 투옥되었으나, 사형판결은 받은 적이 없었고,

이후에도 유명한 의사로 명성을 유지하며 나폴레옹 시절에도 천연두예방협회의 협회장이 되는 등, 1814년 76세로 죽을 때까지 유력한 인물로 남았습니다. 여러 정권에서 잘나간 걸로 보니 처세술도 뛰어났던 듯합니다.

그러니 단두대를 만든 사람과 이에 관련되었던 사람은 거기서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고, 다들 천수를 누리며 평온한 노후를 보냈던 것입니다.

06.08.05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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