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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330
2011/11/9(수)
연개소문이냐, 김춘추냐 PKwon| 숙명론  


cortez | 조회 76 |추천 0 | 2008.01.04. 00:19
14년 전 경상도 정권 시절에 김춘추에 대한 드라마가 만들어졌는데,

지금 연개소문 등에 대한 드라마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민족사서들의 영향으로 김춘추, 김유신 등은 당에 민족을 팔아먹은 사대주의 노예들로,

그리고 연개소문은 민족의 영웅으로 올라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냉정하게 살펴 볼 때에, 신라국으로서는 김춘추가 위대한 인물이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신라는 소지마립간(왕이 아님) 때까지는 고구려의 속국이었습니다. 즉 고구려의 영토였습니다. 소지는 그저 고구려의 일부인 매금(신라의 별칭) 마립간, 즉 태수이었을 뿐입니다.

지금의 감각으로 고대의 영토를 따져서는 안 됩니다. 몽골이 러시아를 다스릴 때에도 현지인 영주들이 자치하고 해마다 짜리찐(황제, 즉 칸의 도시, 지금의 볼고그라드) 에 공물을 바치고 그랬습니다.

러시아사에는 이들이 독립을 유지한 것으로 나오지만, 정확하게 보면 이들은 몽골에서 임명한 영주일 뿐입니다.

(포멘코의 책을 계속 읽는데, 러시아 관련 부분은 전의 숄로호프 글처럼 역사에 관련 없는 부분만 인용할 생각입니다. 그의 연구 목적 중 하나가 러시아와 로마제국은 같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것인데, 이는 국수주의적인 사고로 정확한 연구를 저해하는 요소이므로 이 부분은 취하지 아니합니다.)

러시아는 16세기의 이반 4세(이반 뇌제) 이전에는 황제가 없었습니다. 즉 그때까지는 나라 꼴을 갖추지 못하였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이반이 타타르족을 무찌르고 나라를 안정시킨 후에야 황제라고 칭할 힘이 생긴 것입니다.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가,

연개소문의 용맹도 필요하지만 김춘추의 지혜, 즉 얍삽함도 필요한 것입니다.

약소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냉정히 말해 외교를 잘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화란, 벨기에 등은 특수한 위치를 이용하여, 영불독 사이의 거간꾼 노릇을 하면서 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자기들의 몫을 얼마간 챙겼습니다.

어찌 되었든 김춘추는 살아 남았고, 왕이 되었으며,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했습니다. 영토를 결국 몇 배로 넓혔습니다. (그 위치가 어딘지는 일단 스킵)

뭐가 어쨌든 간에, 연개소문은 자식들에게 본을 제대로 보이지 못했고, 김춘추는 자식들에게 본을 제대로 보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연개소문의 아들들은 나라를 말아먹었으나, 김춘추의 자식들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신채호조차도, 연개소문이 현인에게 권력을 주지 않고 멍청한 아들들에게 권력을 준 것은 대인의 태도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선 문무왕 김법민이 연개소문의 아들이다 이런 설은 논하지 않겠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그 넓은 대륙을 버리고 그 좁디좁은 삼도 (일본-1869년 북해도 점령 이전에는 일본은 3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였음) 에 가서 야만인들의 왕 노릇을 하겠습니까?)

파도는 피하고, 머리 숙일 때는 숙이고, 약한 나라는 현실에 맞게 손해볼 때는 손해보더라도 지킬 것은 지키는 그런 전략이 필요 합니다.

남한은, 연정토와 같은 황장엽이 망명했을 때 그를 잘 이용하지 못했고, 김평일, 김정남 등이 해외를 떠돌고 다닐 때에 그것을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견훤이 망명했을 때 그를 상부라 부르고 존중했던 왕건의 태도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견훤이 후백제 망하고 곧 죽은 건 왕건과 무관치는 않겠지만, 어쨌든 이용가치가 있을 때는 견훤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척하긴 했습니다)

한마디로, 힘이 없으면 지혜라도 있어야 하는데, 이것저것 없이 욕심들만 많아서 눈이 가려진 형국입니다.
06.07.2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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