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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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 과연 30만명이나 들여 세운 도시인가?  

 

이름 P. Kwon [ IP : 38.29.127.58 ]
제목 한성, 과연 30만명이나 들여 세운 도시인가? (또, 꺽정님께 한 마디
게시판이 안 보이는군요. 이 기회에 그 동안 거기 올라왔던 썰렁한 글들과 거기 대한 대답은 모두 정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의 정체를 드러낼 용기도, 이메일 주소를 드러낼 패기도 없는 사람들이 한 비판들에 일일이 대답하는 것은 시간과 정력의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일찌기 깨닫고 있지만, 그래도 말 안하고 있으면 저만 바보가 될 것 같아 없는 시간 쪼개서 연구를 했습니다.

(강희자전은 아직 못 찾아보았습니다. 대학 도서관에 가서 제대로 찾아보려면 하루가 꼬박 걸리니까요. 기왕 하는 것 제대로 확실하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고대에는 지금과 달리 수많은 인원들이 공사에 달려들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면, 세계 고대의 위대한 건축물들이 몇 명이나 달려들어 공사를 했는지 한 번 알아봅시다. (출전: Seventy Wonders, Ed. by Chris Scarre 와 기타 여러 웹사이트)

이집트의 피라밋: 2만에서 3만 명
피라밋이 있는 기자에는 큰 피라밋이 세 개 있으니, 최대 10만이라고 칩시다.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불국사는 여기에 쨉도 안 됩니다.):
12만 명.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1만 5천.

페르시아의 페르세폴리스 궁전: 7만 5천.

로마의 콜로세움: 6만.

바벨론의 성벽: 대략 12만.

시칠리아의 시라쿠사 요새: 6만 명.

만리장성: 35만명.

잉카제국의 안데스 하이웨이 (총 연장 2만 5천 키로미터): 12만 병사.

수양제의 대운하: 1백 20만명.

일본의 오사카 성 (풍신수길이 살았던 곳으로, 1615년 8개월 간의 포위 끝에 함락됨): 1차 공사 3만 명, 2차 공사 5만 명, 도합 8만 명.

자, 보시다시피 위의 수많은 건축물들 중에서 30만명이나 소요된 건축물은 만리장성과 대운하 밖에 없습니다.

한양성이 30만명이나 들여서 쌓았다고 하고, 그것도 전에 20만명이 쌓았던 것을 다시 쌓는다고 하면 총 공사 인원이 50만인데, 솔직히 말해서 현재 남아 있는 서울의 성곽이 50만명이나 매달려서 쌓은 성이라고 하면 믿겠습니까?

만리장성보다도 많은 인원이 달려들어 쌓은 성이면 최소한 만 오천리 장성 정도는 되어야지요.

조선의 총 인구가 당시 잘 해 봐야 3백만이 못 넘을 터인데, 30만의 인원이 좋아서 한양성을 쌓을 리는 없을 터이니 이들을 감독하는 군사들만 해도 최소한 5만 명은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한양성 쌓는 데만 전국 인구의 1/8 이상이 동원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들은 어디서 삽니까? 이들의 밥은 누가 해 주고 말입니다.

만약에 실록의 기록이 사실이라면, 세종은 연산군, 능양군(인조) 이상의 폭군이고, 진시황과 같은 반열에 드는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30만명이나 국민들을 동원했으면, 경제는 파탄되고 (대원군 처럼), 반정 세력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태종이 아직 살아 있을 때이지만, 반란이 한 번도 안 일어났다는 것은 믿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30만명이나 들여 쌓은 한양성이 제 구실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다시 말해, 방어를 위해 쓰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아니군요. 딱 한 번 있었습니다. 1907년 의병들이 한성을 일본군의 손에서 탈환하기 위해서 일어났으나, 한성에서 농성하던 일본군들을 꺾지 못하고 패배한 일이 있었군요.

(이렇게 나오면 한성을 쌓은 사람들이 일본인들이란 말도 나오게 생겼습니다.)

한성이 그렇게 대단하고 훌륭한 성이면, 왜 여러 번의 침공 때에 한 번도 제대로 농성도 못해 보고 버렸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한성을 쌓는 데에 동원된 인원은 아무리 잘 봐 줘도 10만을 넘지 못하고, 세종 때에 보수하기 위해 동원된 인원은 5만도 안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현재의 서울 내에 있는 한성의 모습을 보면 이 정도도 많이 봐 준 것이긴 합니다만.

30만명이나 들여 쌓았으면 거창한 유적이 남아 있을 텐데, 그게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한 번 대답을 기다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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