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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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코 나오키치(金子直吉) --- 일본경제 몰락의 한 모델  

가네코 나오키치(金子直吉) --- 일본경제 몰락의 한 모델
      등록정보   [ 분류 : 자유 | 작성자 : 폴권 | 등록일 : 2002년 04월 28일 | 조회 : 171 |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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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코 나오키치(1866-1944)는 이미 오래 전에 죽은 사람이지만, 지금 일본경제의 병폐를 나타내 주는 사람이므로 여기서 다룹니다.

그는, 적수공권에서 시작하여, 한때 일본의 양대재벌인 미쓰이, 미쓰비시 중에서, 미쓰비시를 3위로 떨어뜨리고 에도 시대부터 대재벌이었던 미쓰이 가문과 자웅을 겨룬 인물입니다.

가네코의 대단함은, 그가 전문경영인이었다는 데에 있습니다.

본래 오사카의 스즈키 상점이라는 조그만 설탕가게 점원이었던 가네코는,

1894년 주인 스즈키가 죽자 미망인 요네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회사경영에 나서게 됩니다.

물론 회사의 소유권은 요네에게 있었고, 가네코는 전문경영인으로 견마지로를 다한 것입니다.

가네코는 일본 국내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 일본의 식민지가 된 대만을 공략하여 대만과 일본 본토와의 무역을 상당부분 독점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대만에서 독점한 돈으로 가네코는 무차별 기업을 사냥하였고,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 배가 부족하던 미국에게, 철을 수입하는 조건으로 배를 만들어 파는 사업을 벌여 엄청난 돈을 챙겼습니다.

(이 조선소가 바로 이시카와지?조선소로, 지금은 이시카와지마-하리마 중공업이 되어 일본 조선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1918년, 가네코의 운은 최고에 달하여, 스즈키 재벌은 50여개의 계열사와, 미쓰비시를 초과하는 수출입액을 자랑하게 되고 미쓰이와 맞설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미쓰이, 미쓰비시, 스미토모 등 3대 재벌이 지배하고 있던 일본 은행들은 스즈키 상사에 돈을 빌려주지 않았습니다.

다이이치강교(제일권업) , 야스다 등의 금융재벌들도 스즈키 상사에 돈을 빌려주지 않아,

국책은행인 대만은행에 자금을 의존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우기 1921년의 경제난, 1923년의 간토 대지진 등으로 악재가 겹쳐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마침내 8년간 스즈키의 목을 죄이던 여러 재벌들이, 1926년 줄곧 스즈키에 돈을 빌려주던 대만은행을 정치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청문회가 열리고 법석을 떨었으나, 순식간에 대재벌이 된 스즈키에 대한 전통재벌들의 질투, 스즈키의 고속성장으로 인한 헛점 등으로 인하여,

마침내 1927년 대만은행의 경영진이 정치적인 이유로 모두 교체되었습니다.

그러자 대만은행은 스즈키상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하고, 한 달이 못되어 일본 제1의 자리까지 올랐던 스즈키 상사는 망했습니다.

물론 그 많던 계열사는 조각조각 떨어져 나갔습니다. 위의 이시카와지마-하리마 중공업을 비롯, 코베 철강, 데이진(제국인조견공업), 일본화약, 닛산화학, 미쓰비시 레이온 등의 전신이 되는 회사들이 다 팔려 나갔습니다.

이후 스즈키의 전 직원들이 모여 닛쇼(日商)상사 (지금은 닛쇼이와이)를 만들어 명맥은 유지해 나갔지만, 닛쇼이와이는 1류 상사라 볼 수는 없습니다.

박정희 시대에 닛쇼 이와이 상사가 한국에 관심을 가졌던 것도, 이미 미국이나 유럽 쪽은 대재벌들이 다 나눠 가졌으니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이나 가지자 한 선택입니다.

쉬운말로 이삭줍기이죠. 완전 마이너리그 신세가 된 겁니다.

물론 닛쇼이와이가 미쓰이, 미쓰비시 등과 자웅을 겨룰 일도 영원히 없을 겁니다.

가네코는 정부의 명령으로 닛쇼의 경영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당하고, 거의 집에 칩거하고 있다가 1944년 잊혀진 인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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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의 성장과 몰락은 우리나라의 대X그룹과 상당히 비슷합니다만,

결국 일본경제의 몰락원인과도 같은 것입니다.

일본경제의 몰락은, 덩치만 키웠지 금융이 엉망이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인들이 1980년대 말 라키펠러 센터를 구입하고 유니버살 스튜디오 등을 사들이고 좋아했을 때,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의 자본은 일본을 손보기로 작정한 겁니다.

일본이 너무 커졌기 때문에, 쉽게 손보기는 어려워, 10년 이상 목을 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일본은 마지막을 보기 직전에 와 있습니다.

엄청나게 늘어나는 적자와, 대책없는 은행과 기업의 총체적 부실로, 엉망입니다.

마지막 무기인, 보유하고 있는 미국재산 매각도, 지난번 부시의 방문으로 사실상 금지되었습니다.

부시는 달러화를 지키기 위해 일본의 목을 조이기로 완전히 작정을 한 것 같습니다.

일본경제의 파산은 이제 거의 확실합니다. 2003년이 될 것이라고 하는 책들이 일본에는 많이 나와 있지만,

아뭏든 그것은 아주 순식간에 일어날 겁니다. 이미 마그마는 다 차 있고, 폭발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일본경제 몰락에 대해 물론 우리나라의 똑똑한 분들이 연구를 많이 하고 계시겠지요.

제 소견으로는, 2004년경에는 우리나라의 1인당 GNP는 일본의 1인당 GNP를 초과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잘해서가 아니라, 일본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무너지면, 미국의 아시아에서의 파트너는 한국으로 옮겨지게 될 수밖에 없고, 한국을 달래기 위해, 북한에 장난을 쳐서 정권붕괴(김정일 벙커에 폭탄을 설치하는 등의 수법으로) 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가능성은 다른 곳에서 자세히 논하기로 하고,

아뭏든 금융을 장악하지 못하고 엄청나게 팽창한 일본경제는 아직도 거품이 덜 빠졌습니다.

솔직히, 일본보다는 우리나라에 친미인사가 더 많기도 하고, 일본은 진주만, 과달카날, 유황도 등에서 미국을 괴롭혔지만,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초기 북한이 한 일 말고는 미국을 아주 화나게 한 적이 많지 않습니다.

일본경제는 마지막 가이사꾸(介錯 --- 할복한 무사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부하가 목을 잘라주는 것) 를 2003년에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 때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야 할지는 저보다 많이 아시는 분들이 다 알아서 하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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