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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2
이름: 노성매
2005/11/4(금)
수호지(水湖志)를 읽으면서 느낀 것은  

 

 

 

  수호지(水湖志)를 읽으면서 느낀 것은, 지금의 중국인들과는 너무나 상이한 송(宋)나라 때의 음식문화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지금의 중국인들은 쌀(禾)이 주식이 아니며, 육류 중에서 돼지고기를 즐겨먹는 편입니다.

그런데 수호지에는 밥과 술과 떡이 일상으로 나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며칠 전 중국어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교포에게 이러한 연관된 질문을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럼 수호지에 나오는, 음식과 인사법에 관계되는 문장들을 옮겨보겠습니다.

·보리타작 마당
·술 데우는 그릇 / 술을 동이 채 데우다.
·국수야 떡이야 한참을 더 우겨넣은 뒤에야…
·밥을 짓고 반찬을 장만해야 할 때는…
·고기 한 쟁반, 떡 한 쟁반, 데운 술 한 병
·돈 열 관을 얹은 쌀 한 말…
·술과 밥에 쌀과 돈까지 후려가지 않습니까
·우리는 매일밤 서로 돌아가며 쌀 창고를 지키고 있소
·쇠고기 날 것과 삶은 게 있고…
·밥도 짓고 고기도 있으면 있는대로…
·매일 같이 떡을 쪄서 팔아 생계를 이어 나갔다.
·배가 고프니 밥이라도 주쇼.
한 뒷박만 지으면 되겠습니까
석 되 밥은 지어야겠소.
아낙네는 부엌으로 들어가 불을 지피고 개울로 나가 쌀을 일었다.

·쌀이나 한 닷 되 가져다주게. 밥이라도 지어놓고 봐야겠어
일꾼이 쌀을 가져다주자 시천은 쌀을 일어 솥에다 앉혔다.

·술밥간에 배불이 먹이십시오.
· 축가장 패망시킨 후 송강을 마을 집집마다 쌀 한 가마씩 내렸다.
·술과 국수를 잘 대접하고 있습니다.

·아침상을 받고 앉았는데 누가 와서 문을 두드렸다.
서령은 탕륭에게 자리를 권한 뒤 술상을 차려오게 했다.

·졸개들을 시켜 소와 양을 잡고 술을 거르게 해…

(인사법)
·형수님, 거기 앉으십시오. 제가 예를 올리겠습니다.
그리고는 바닥에 넙죽 엎드려 절을 했다.

·시진이 바닥에 엎드려 절하며…
송강도 땅바닥에 엎드려 공손하게 맞절을 하면서 받았다.
(무송) 아이구, 형님 여기 왠일이십니까
그리고 얼른 땅바닥에 엎드려 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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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때의 주식은 밥이고, 소고기를 즐겨먹었다. 그리고 밥 다음으로 일상적으로 먹는 것이 국수와 떡이었다.

  어느 요리 연구가가 쇠고기의 부위별 요리법을 조사했더니,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제일 세분화되어 있더라는 연구발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저 유명한 인육으로 만든 만두가 나오긴 하지만 주점에서 요기할 때의 얘기이고, 싸 갖고 다니는 요깃거리로는 품속에 떡을 많이 지니고 다녔는데, 쪄서 운운하는 것을 보면 호떡 종류는 아닌 듯.
밥이 곧 술이며 술이 곧 밥이로다. 그럴 만큼 우리민족은 술을 즐겨마시지만, 어느 나라 어느 시대이건 영웅이라면 말술을 마다하지 않았음에야.
수호지에는 술을 일상적으로 데워 마시는데, 중국에도 우리 나라처럼 술을 데워먹는 풍습이 있는지는 미확인.
그러나 쌀로 빚은 도수 낮은 술을 보통 데워 마시는 경향이 있지요.

그리고 땅바닥에 넙죽 엎드려 큰절을 하는 풍속이 있었다.

중국인들은 황제에게도 바닥에 넙죽 엎드려 큰절을 하는 법이 좀체 없지요.

수호지 역시 잃어버린 동이(東夷) 역사의 한 토막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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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수밭이라는 중국영화가 유명한데, 수수가 과거 중국인들의 주요 먹거리였다고, 중국 현지가이드가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의 주식은 쌀이고 그걸로 술을 빚듯이.

  그분 말씀이, 한국인들이 북간도로 이주해 쌀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쌀농사가 지금의 중국민족에게 퍼지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지금의 중국인들이 밥이나 쌀로 죽을 해 먹는 습관은 그 이후에 생겨났다고 합니다. 

소학을 보면, 공자는 반찬의 양이 밥의 양을 넘지않았다는 말이 있는데, 이 역시 밥이 주식이었던 식생활의 한 단면입니다.

  소학을 읽다보면, 이건 완전히 우리문화와 흡사하구나, 그렇게 여겨지는데.

  우리의 피를 타고 흐르는 것은 그 문화이건만, 그 책과 그 주인공은 우리 민족을 떠났음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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