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25
이름: 삼족오자료
2009/8/25(화)
四神과 三足烏  

인두사신人頭蛇身의 한인과 항영도. 사신蛇身은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四神이 된다. 


 해 안에 들어 있는 삼족오


四神과 三足烏


노중평




<중국신화대사전中國神話大詞典>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지금 전해 오는 사신 , 동에 청룡, 서에 백호, 남에 주작, 북에 현무는 한대漢代에는 동에 구미호九尾狐, 서에 백토白兎, 남에 삼족오三足烏, 북에 섬여蟾蜍(두꺼비)라는 신수체계神獸體系에 따랐다고 하였다.

후에 백토(흰 토끼)는 백호(兎와 虎는 음이 비슷하다)로 바뀌었고, 삼족오는 주작(둘 다 태양조太陽鳥라는 뜻)으로 바뀌었다. 섬여는 현무(둘이 형태가 비슷하다)로 바뀌었다. 구미호는 청룡(바뀐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으로 바뀌었다.”


단군조선이 진시황 8년에 진에게 멸망한 이후에 1차로 진이 단군조선의 잔재를 없애기 위하여 갱유분서坑儒焚書를 자행하였고, 한은 <설문해자>를 편찬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한이 천문에서 단군조선의 천문의 흔적을 없애기 위하여 청룡을 구미호로, 백호를 백토로, 주작을 삼족오로, 현무를 섬여로 바꾸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 대가 지난 이후에 백토와 구미호가 사라지고 원래대로 백호와 청룡이 제자리를 찾았다.


그렇다면 이 사신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하여 우리의 관심을 인류의 문명이 시작된 신화시대로 시선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신화시대란 인류의 역사가 역사로 해명이 되지 않고 신화로만 전해져 오는 시대이다. 이 시대를 연구한 신화학자들은 이 시대에 실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제국이 있었고 하나의 공용어가 있었다고 한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인류문명의 아이콘이 뱀과 거인이다. 전 세계에 뱀과 거인의 신화가 퍼져 있다. 뱀과 거인은 특정한 지역이나 인종에게 용인되거나 배척당하는 두 가지 양상을 보인다. 대다수의 문명권은 뱀과 거인을 받아들이고 숭상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일부 특정한 문명권에서는 이를 철저하게 배척하였다.


우리는 뱀과 거인을 용인하는 문명을 가지고 있다. 뱀과 거인을 용인하는 문명이 풍이족風夷族의 문명이다. 풍이족은 9900년 전에 한국을 세운 한인천제를 배출한 인종이다. 풍이족의 풍風자에 들어있는 충虫이 바로 작은 뱀을 의미하는 문자이다. 풍이족이 뱀을 인종 아이콘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고구려벽화 <오회분사호묘> 천정화인 인두사신도人頭蛇身圖에서 사신의 원형을 찾아보기로 한다. 필자는 이 ‘무덤  벽 그림’을 우리의 선조 풍이족風夷族의 시조인 한인桓因과 항영姮英을 그린 그림으로 보고 있다. 그들이 몸의 형상이 사신蛇身이라는 점에서 풍이족에 인종의 뿌리가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는 것이다.


지나인支那人이 그들의 조상으로 삼고 있는 복희와 여와의 형상을 교미도交尾圖로 그렸는데, 한인과 항영은 교미도가 아니라 비천도飛天圖로 그려져 있어서 모든 비천도의 원형으로 볼 수 있게 한다. 한인시대가 9900년 전이므로 당연히 <한인항영비천도桓因姮英飛天圖>가 모든 비천도의 원형이 되는 비천도를 고구려에서 복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인과 항영을 그린 <한인항영비천도桓因姮英飛天圖>에서 보듯이 이들은 다리와 발이 없고 꼬리가 뱀의 꼬리로 되어 있는 사신蛇身의 형상이다. 이는 이분들이 풍이족의 근원이 되는 뱀에서 나온 인종임을 의미한다. 뱀은 신화시대에 전 세계에 산재하여 살고 있던 각 인종들이 신성시했던 토템이자 인종 아이콘인데, 이 아이콘을 몸에 사용한 이들이 풍이족이었다. 


풍이족의 뱀인종 아이콘은 뱀에서 시작하여 날개를 펼치고 펄럭이는 새로 진화되고 진화된 새가 인간으로 진화 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조인鳥人이 해와 달을 머리 위에 들고 있는 신상회神像畵로 마무리된다. 이 진화의 과정에서 뱀이 진화의 모티브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오늘날 현대인간의 원형이 뱀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풍이족은 뱀의 무리 중에서 특출한 뱀을 하나 택하여 용으로 삼았다. 그러고 나서 용을 천제天帝로 대접하였다. 풍이족은 뱀을 용에게 논리적인 체계를 부여하기 위하여 문자의 출현을 필요로 하였다.


그래서 처음 만들어 낸 문자가 뱀을 뜻하는 사巳자였다. 이리하여 사巳에서 용을 의미하는 파巴자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巳는 그 형상이 하늘에 떠 있는 북두칠성이다. 칠성님의 자손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칠성님의 자손이라는 뜻의 자子자가 사巳자에서 나오게 되었다. 칠성님의 자손이 나로 불리고  나를 뜻하는 사厶자가 생겨났다. 따라서 巳자는 巳→子, 巳→龍, 巴→龍으로 의미가 확대되었다.


하늘에서 칠성의 자손들이 집중적으로 모인 곳이 28수에 속한 동방창룡칠수東方蒼龍七宿이다. 창룡蒼龍은 배달나라시대의 천왕天王인 용들을 의미한다.

 

몸이 뱀처럼 긴 백호. 백호가 청룡의 변형임

을 말해주고 있다

 

이후로 창룡은 형상을 변하여 몸이 용처럼 긴 백호가 되고, 다시 주작이 되고, 현무가 되었다. <사신도四神圖>는 이렇게 하여 완성되었다. 이 사신도의 모티브가 된 것이 비상하는 한인과 항영을 그린 <한인항영비천도>이다.


漢나라 때는 사신 중에서 남방의 서조瑞鳥가 삼족오라고 하였다. 그 이후로 삼족오가 변하여 주작朱雀이 되었다.


여기에서 삼족오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로 한다. 삼족오에 대한 기록은 <단군세기>에 있다. 8세 단군 우서한(혹은 오사함, BC 1993~1985) 갑인7년에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 


三足烏飛入苑中其翼廣三尺

삼족오가 정원에 날아 들어왔는데 그 날개의 길이가 3척이다.


이 기록으로 보아서 조선시대에 삼족오로 불리는 새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지금 없는 것으로 보아서 멸종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단군세기>에 나오는 삼족오는 동이족을 의미하는 발인發人(足人)의 인종 아이콘이었다. 진조선· 번조선 · 막조선을 합쳐서 조선이라고 하였고, 이들을 발인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삼족三族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이 삼족이 삼족三足이다.


삼족이 궁중의 정원에 날아들었다는 것은 중원中原에 날아들었다는 것이고 그 길이가 3尺이라고 한 것은 임금이 3인이라는 뜻이다. 척尺에 임금을 의미하는 시尸자가 들어 있으므로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다. 

       

한나라 때 출간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춘추원명포(春秋元命苞)>에는 삼족오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春秋元命苞曰陽數起於一故日中有三足烏。

<춘추원명포>에 이르기를 양수는 1에서 일어나는 고로 해의 한가운데에 삼족오가 있다고 한다.

이 기록은 <단군세기>의 기록을 복사한 것으로 보인다.

<춘추원명포>는 ‘춘추시대春秋時代의 근원根源이 되는 복희시대伏羲時代의 上古史’라는 뜻이다. 포苞를 복희를 의미하는 포희로 보아 포희로 해석한 것이다. <춘추원명포>는 다시 말하면 필자가 보기에 ‘한웅천왕이 세운 배달나라시대의 역사’라는 뜻이다.

"양수는 1로부터 시작되어 3에서 완성된다. 그러므로 해 안에는 삼족오가 있다.” 

이 글은 복희시대에 <천부경>이 있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 1에서 시작되어 3에서 완성된다고 한 것은 <천부경>의 일석삼극一析三極을 陽數起於一故日中有三足烏라고 풀어 쓴 것이다. 배달나라를 세운 한웅천왕은 배달나라를 세우면서 제일 먼저 신지 혁덕을 시켜 녹도문자로 <천부경>을 기록하게 하였다. 녹도문자鹿圖文字란 사슴이 많이 나는 청구의 문자라는 뜻이다.


삼족오라는 말에는 해가 뜨는 동쪽에서 규표圭表의 해 그림자가 3이고 해가 남중할 때의 길이가 1이라는 뜻이다. 이때 규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솟대이다. 솟대를 만들 때 해가 남중하는 위치에 해를 상징하는 삼족오를 안치고 솟대 그림자의 길이를 재어서 나온 수치가 3(동):1(남중)이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이미 배달나라시대에 천문학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대의 마왕퇴에서 나온 비단 그림. 오른쪽에 해가 있고 해 안에 발이 둘 달린 이족오가 있다. 삼족오가 지나족의 것이 아님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삼족오는 우리의 것이다.


전라남도 장성은 옛날에 사오단국斯烏旦國으로 불리던 곳이다. 사오단국은 "이 삼족오가 아침해로 뜨는 나라"라는 뜻이다.

 

구사오단국에서 중요한 문자는 오烏자이다. 오자는 삼족오를 의미한다. 구舊자는 고古자와 같은 의미로 쓴 문자이다. 옛날에 있었던 나라라는 의미로 쓴 것이다.  사오단국斯烏旦國의 사斯는 사로국斯盧國이 신라新羅로 변했듯이 신新과 같은 의미로 쓴 문자이다. 그러므로 새롭다는 뜻으로 본다. 따라서 새로 세운 오단국烏旦國이 된다.


여기에서의 오烏는 황도黃道를 따라 운행하는 해를 의미한다. 이 해를 마고시대에는 황궁黃穹이라고 하였다. 황궁은 마고가 낳은 딸 궁희穹姬의 직계 아들로 우리의 직계 조상이 된다. 황궁을 상징하는 새를 삼족오三足烏로 볼 수 있다. 사오斯烏는 새로 세운 황궁의 소국으로 볼 수 있다. 단旦은 아침에 떠오르는 해로, 단군조선의 단檀이나 한국의 한桓과 같은 뜻이다. 한국의 제 한인과 배달나라의 천왕 한웅은 모두 한桓자를 썼다. 그러므로 구사오단국은 황궁· 한국· 배달나라· 단군조선의 맥을 이은 새로운 소국으로 해석된다.  

 

해를 상징하는 삼족오는 황궁시대에 황궁의 아이콘으로 쓰이다가 신라시대에 와서 해를 상징하는 닭으로 대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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