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45
이름: 파이낸셜뉴스
2015/2/3(화)
고고학은 역사가 아니다  

 

[한국사 또다른 시각]

 


(13) 고고학은 역사가 아니다

 


기사입력 : 2010-08-12 18:14  

          


 
요즘 부쩍 고고학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그것은 어리석은 사람들의 눈에 나타나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고학은 역사가 될 수 없다. 그 예를 들어 보기로 한다. 약 7, 8년 전에 한국의 유명한 고고학자 몇몇이 카자흐스탄에 가서 신라의 유물 45점을 발견했다. 이 사실을 한국에 돌아와 발표한 사실이 없다.

 

또 5, 6년 전에 고고학자들이 몽골 유물박물관에 갔을 때 유물들을 보고 고구려 유물이란 사실을 알았으나 한국에 돌아와 발표하지 않았다. 필자가 교육과학기술부 역사 담당관에게 갔을 때 그는 필자에게 몽골에 가 본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갔다 왔다고 말하자 “박물관에 가서 유물을 보았느냐”고 물었다. “그렇다”고 답하자 역사 담당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나라 고고학의 권위자 아무아무개가 몽골의 유물을 보고 와서 교과부 역사 담당관실에서 말하기를 몽골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은 모두가 고구려의 유물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필자도 “그렇게 알고 있다”고 대답한 사실이 기억난다.

 

고대 한반도에는 조선왕조 외는 고조선과 삼한,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까지도 국가가 없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성계의 부모는 여진(女眞) 사람이다. 여진은 지금의 감숙성(甘肅省) 천수현(天水縣)에 진(秦)나라가 망한 후에 있었다. 여진은 고려 초기에 고려에 의해 망했다. 그때 이성계의 아버지 이자춘(李子春)은 멀리 동쪽으로 옮겨왔다. 이곳은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옛 함주(咸州)다. 함주는 그후 의주(義州)가 되었다가 급현(汲縣)이 되었는데 1990년 초에 지명을 없애 버렸다.

 

이자춘은 급현에서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바로 이성계다. 이상과 같이 백성들은 어떤 이유에서이든 새로운 삶을 찾아 옮겨왔다는 사실이다. 그럼 역사 속에 고고학이 있는지 살펴보자.


 
세보(世譜·대대로 내려온 나라의 기록)에는 연보(年譜·왕과 나라의 연대)와 씨족(氏族·고대 제왕들의 혈통)들이 있다. 육서(六書)에는 글씨의 형태가 여섯 가지가 있음을 뜻한다. 그리고 상형(象形)이라 하여 태양의 음정(陰精)과 양정(陽精)의 정기(精氣)에 대한 기록이다. 이것은 기상(氣象)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리고 산천(山川)과 정읍(井邑·고을과 우물), 초목(草木), 인물(人物)과 조수(鳥獸·새들과 짐승), 충어(蟲魚·벌레와 물고기), 기용(器用·그릇과 형상의 쓰임새), 복식의 형태와 모양이 있고 기상(氣象)과 소리의 뜻을 구분하는 학문이 있다. 천문(天文)에는 하늘의 별자리와 태미(太微·보이지 않는 공간세계의 별들을 관찰하는 것)의 학문이 있다. 지리(地理)에는 지형의 형세와 산에서 흐르는 개천의 물을 관찰하고 연구했다. 도읍(都邑)은 고을과 도시의 형태가 어떤 곳에서 어떤 부족이 살고 있는지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었다.

 

예악(禮樂)은 벼슬자리들의 사당과 왕후의 기록과 모든 악기의 종류와 곡(曲)에 대한 기록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직관(職官)은 벼슬자리와 선거제(選擧制), 형법(刑法), 식화(食貨)는 음식의 종류와 화폐 등에 관해 연구하거나 기록하는 학문이다. 또한 예술과 학문을 연구하는 예문(藝文)이 있고 비석의 글과 문체 등의 내용을 연구하는 학문인 금석학(金石學)이 있다.

 

그리고 열전(列傳)은 역사에 남겨진 인물들의 행적을 기록하는 학문이다. 동이열전(東夷列傳)편에는 각 나라들이 있다. 여기에는 나라가 행하던 법률, 예의, 제사, 천문, 오행, 군국(郡國·군에 있던 나라), 백관(百官·여러 벼슬을 한 자), 여복(輿服·벼슬 한 자들의 의복과 관모) 등이 정사에는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고고학이란 정사에는 찾아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역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고로 조상이나 백성들이 옮겨오면서 조상의 유물을 가져온 것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출토되고 있는 유물은 선조들인 조상의 유물을 가져온 것에 불과하다. 묘지에 비석이 없는 것도 같은 의미다. 만약 고구려 유물이 미국에서 출토되었다면 고구려가 미국에 있었다고 하겠는가. 또한 신라 유물이 프랑스에서 나왔다고 해서 신라가 프랑스에 있었다고 하겠는가.

 

 

 

/이중재 사단법인 상고사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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