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41
이름: 네이트
2009/11/1(일)
석조문화재 성분을 분석하고 감별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이글의 출처 :  http://ask.nate.com/qna/view.html?n=28251

 


석조문화재 성분을 분석하고 감별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답변
dbdic4@d 님의 답변


 
00.10.30 19:16 답변추천 답변 내용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인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은 석조 건축물이다. 이 석조 건축물을 세우는 데 쓰인 암석은 어떤 것일까? 암석들은 어디서 가져왔을까?

많은 역사학자들은 석굴암 석재는 토함산, 불국사 석재는 토함산이나 경주 부근에서 채취됐다는 추정을 해왔다. 과연 그런가. 지질학자에게는 추정은 증명 안된 가정일 뿐이다.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그렇다고 석가탑이나 석굴암 바위를 긁어내어 성분 분석을 할 수는 없다. 석굴암 내부는 접근조차 할 수 없다. 어떤 좋은 방법이 없을까.

경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좌용주 교수는 전암 대자율(whole-rock magnetic susceptibility rate) 측정이라는 과학적 도구를 적용했다. 그는 이 측정도구를 사용해 사학자들의 가설이 참이라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전암 대자율은 바위 등에 자기장을 쐬면 암석에 포함된 자성을 띤 물질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이 값을 이용해 석재의 유사성과 차이를 알아내는 것이다.

일단 경주 부근의 석재들에 대해 조사한 결과 크게 세 종류의 화강암이 존재했다. 토함산 화강섬록암, 흑운모 화강암, 남산 화강암이 그 셋이다. 토함산 화강암은 대자율 값이 7.0~25.0, 흑운모 화강암은 0.25 이하 또는 1.0~4.0, 남산 화강암은 0.25~6.0의 범위를 가졌다.

측정 결과 석굴암 석재의 대부분은 토함산 화강섬록암과 대자율 값이 거의 일치했다. 석굴암 내부는 접근할 수 없었지만 다행히 1913년과 1962년 두 차례 석굴암 보수 때 교체된 석물들이 외부에 전시돼 있었다. 좌 교수는 "석굴암에 쓰인 석재 대다수는 인근 토함산에서 가져왔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불국사의 청운교, 백운교, 연화교, 칠보교, 석가탑, 다보탑, 대웅전 석조 기단과 석등은 대부분 남산 화강암으로 건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리와 탑들의 석단 등 일부는 토함산 화강섬록암이 쓰였다.

여기에 일부 사학자는 이의를 단다. 경주 남산은 신라 당시 성지로 남산의 돌이 외부로 반출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석 결과 불국사와 건축 연대가 비슷한 경주 북쪽의 나원리 5층 석탑도 남산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좌 교수는 "당시 재상인 김대성의 권력은 왕에 버금갔을 것"이라며 "그가 남산의 돌을 사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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