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85
이름: 박홍일
2006/12/25(월)
역사의식이란 것에 대해 ...  

 

 

저는 성균관대 3학년으로 재학중인 학생이고,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입니다. 이번에 백제사의 비밀이란 책을 접하고 저의 무능함을 깨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잠깐 다른 이야기지만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때에 일본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큐슈쪽으로 여행을 갔었는데, 구마모토의 성을 보았습니다. 역사학자이신 듯한 한 할아버지가 저에게 다가와서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저는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까 장황하게 구마모토성에 대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알고보니 그분은 근처 대학의 역사학교수로 계시다가 퇴직하신 분이시더라구요. 저는 듣는데 집중을 하느라 처음에는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구나하고 감탄을 하였지만, 말씀을 다 듣고 나니 화가 치미는 것이였습니다.
구마모토성은 임진왜란시 우리나라를 침략한 가토의 성이였습니다. 그렇게 오래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성은 예전 모습그대로, 교량부터 시작하여 계단하나하나까지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성이 왜 없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어서 간 곳이 일본의 전쟁기념 박물관이였습니다. 가미가제를 한 비행기를 자랑스럽게 전시해 놓은 곳이였는데, 저는 또 분노를 느꼈습니다.
우리나라는 무엇이 부족해서 왜 무엇때문에 이런 지경이 되었을까, 도대체 무엇이 우리나라와 일본을 이런 차이가 나게 만들었을까 라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학회장님께서 쓰신 백제사의 비밀을 읽으면서, 여기에 대한 의문점이 풀렸습니다. 그것은 바로 역사의식, 민족정신인 것입니다. 21세기 창조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인 젊은이들이 이런 생각이 없었다는 것에 대해 저 자신도 그렇지만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탓에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실록을 읽어보기도 하였고, 소설들도 읽었던 저였지만, 학회장님께서 쓰신 책을 읽으면서 왜 저는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하였나, 의문점을 왜 품지 못하였나, 제도권 교육에서 가르치는 왜곡된 사실을 그냥 암기만 하는 식으로 공부를 하였나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자체가 저에겐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앞으로도 저의 역사의식을 다른 친구들과 선배, 후배들에게 알려줄 생각입니다.
백제사의 비밀을 읽으면서, 학회장님께서 백제의 도읍지를 지명에 대한 연구를 통해 풀어가시는 점을 보고 감탄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쓰는 지금의 지명은 누군가 만들어낸 지명일 텐데, 과연 그렇다면 수천년 전에는 다른 지명이였다면, 지금의 역사는 잘못된 것이 분명합니다. 아주 명쾌한 해답이였습니다. 또한 학회장님의 사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제시하신 사서의 근거들이 책의 주제와도 맞아들어가면서 감동의 연속이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의문점도 들었지만, 저의 이해가 부족한 탓일 수도 있고, 앞으로 제가 관심을 가지고 다시 짚고 넘어가야할 자학의 필요성을 느낀 탓에 질문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 홈페이지에 나오는 여러 자료들을 앞으로 다시 읽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자학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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