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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환단서림
2016/11/4(금)
조회: 296
님금나무 다시보기  

 

   424p~425p

 

 환웅이 꿈에서 본대로 태극마칸에 호수가 생겼다. 그곳은 천제궁과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물은 고이지 않고 태극마칸에서 잠시 머물다 서서히 밑으로 빠진다. 마고산에서 흘러내리는 물도 안정돼 있어 별문제가 없어 보였다. 첫 번째 꿈이 현실과 일치하므로 파룡사부도 카라쿠리에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파룡사부를 만나겠다는 마음이 앞서가고 환웅이 그 뒤에 따라간다. 짧은 시간이 이토록 길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나흘 동안 천국을 비웠으니 마음도 조급해졌다. 빨리 앞으로 가고 싶은 마음과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또 환웅의 마음을 저울질한다. 행여나 파룡을 만나지 못하면 또 천산으로 가야 할 판이니 이러다간 환웅이 도망쳤다는 소문이라도 날까 봐 걱정되었다. 머릿속에 별별 생각이 다 나면서 카라쿠리에 도착했다. 태양 神이 낮 동안 물속에서 쉬어가는 자리, 호숫가 넓은 벌에 철새들이 날아와 쉬고 있었다. 환웅도 숨을 고르면서 호숫가에 앉았다.

‘잠시 쉬어가리라!'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급하게만 살아왔지 않은가!'

'쉬는 것도 살아가는 방식이다. 태양도 대낮이면 너무 뜨거워 이곳에 내려와 쉬어가지 않는가!'

'새들은 길을 잃었을까?'

'아니면 너무 일찍 북쪽으로 왔을까?'

어디론가 돌아가야 할 철새들이 종일토록 호숫가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많이 지쳤나 보다. 그들은 여기서 며칠간 머물렀을 것이다. 먼 길을 오느라 지치고 야위어진 몸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 물고기를 잡아먹고 해변을 거닐며 체력을 다진다. 내일을 준비하는 철새에게는 비상이라는 욕망이 있다. 새들의 휴식은 또 다른 삶의 투쟁이니 먹으려는 자와 먹히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자와의 싸움이다. 잡으려면 잡히지 않으려 도망치는 자와의 싸움이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하지만 새들의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에는 자비가 없다. 그것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것일 뿐이다. 그것이 욕망이고 그것이 비상이다. 새들이 일제히 날아올라 산 아래로 내려갔다. 환웅의 두 눈은 긴 시간 동안 그들을 따라가며 지켜보았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금까지 환웅은 백성이 자기를 원망하고 욕하고 대들어도 참고 용서하며 자비를 베풀어 왔다. 그러나 그런 방법으로는 백성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무지에서 벗어나게 가르쳐야 하고 가르치기 위해서는 글자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광명이고 광명이 지혜가 되고 지혜는 또 다른 생명을 소중하게 키워 낼 것이다. 광명천국의 새 이름을 밝달이라 지었다. 밝달은 밝은 땅이요. 밝은 땅은 광명이다. 백성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러 지혜가 밝은 나라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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