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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환단서림
2016/11/12(토)
조회: 392
소설 님금나무의 그 장면이 연상되는 파키실달의 산사태 동영상  

 

M_수밀이_우루_이동.jpg

 

 

 검은색 굵은 실선이 약 6천 년전에 실재했던 청금석 교역로이다. 청금석은 옥(玉)을 구하기 힘들었던 수메르인들이 옥(玉)을 대신하는 보석으로 사용했다. 수메르인들도 옥(玉)을 귀한 보석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세계 최초의 동서 교역로인 이 길을 따라 수십 만 명의 사람들이 오가면서 식량과 청금석을 바꾸는 교역을 했다. 또 천해에서 배를 타고 '아나톨리아'까지 사람들이 이동할 수 있었다.

 아나톨리아가 중요한 이유는 메소포타미아문명의 근원은 아나톨리아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터키의 아나톨리아 고원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후 약 1만 년 전에 첫 농사를 짓게 되었다. 아나톨리아는 고원지대이므로 물이 풍부하지 않아 벼는 재배할 수 없었지만 밀과 보리는 자연 상태에서 아주 잘 자랐다. 처음에 사람들이 야생밀과 보리를 채취해서 먹다가 대량 생산하게 되었고 정착 생활을 하면서 인구가 급증했다. 그들의 언어는 오늘날 산스크리트와 유사했다는 고고학적 연구도 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고대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사람들은 남쪽으로 퍼져 나갔다.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간 무리는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부근의 삼나무(희말라야실달) 숲에서 살게 되었다.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강의 근원이 아나톨리아 고원이므로 자연스럽게 인구가 두 강 주위로 밀집하게 되었다. 그리고 밀과 보리는 매년 풍작을 이루었다. 황금시절에 그들은 성전(지구랏트)을 짓기 위해 사막을 가로질러 레바논까지 가서 삼나무를 구해야 했다. 나무가 있어야 성전의 뼈대를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막을 가로지르는 그들의 교역이 세계 최초의 무역이 아니었을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들이 필요한 것이 있는 곳이면 끝까지 찾아가서 구해오는 사람들의 투지와 개척정신은 훗날 아라비아 상인이라는 명예와 전통으로 이어졌다. 

 

 

4

 

사방이 황토흙으로 둘러 막힌 조그마한 방 안, 아버님께 큰절 올리고 지소가 말한다.

"아부지예! 소자 만 리 길에 무사히 임무 마치고 왔심니더."

"이번 파견 길이 십 년이라 들었는데 어째이리 일찍 왔노?"

"아부지, 말도 마이소 죽을 뿐 했심더."

자식이 죽을 뻔했다는 소리에 깜짝 놀라며

"뭐, 우예됐는데?"

"다름이 아니고 홍수가 너무 많이 일어나 다 떠내려 가뿌서 홍수의 원인을 찾는다꼬 천해까지 갔다 왔어예."

그러자 백부인(白符印)은, 눈이 휘둥그래졌다.

"무엇이, 대홍수!" 하며 목소리가 높아졌다.

"아부지 와캐예?"

"그래, 자세히 말해봐라"

"저와 파견사 일행 360명이 남방길로 개척하러 갔는데 히마리산 아래서 파도같은 대 홍수를 만났 심미더 몇 날 며칠을 홍수가 끝나기를 기다렸지만, 점점 심해지는 홍수 때문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작정 남쪽으로 떠났지예."

"그래서..."

"그런데 가도 가도 사람이라고는 한 명도 보이질 않아, 이러지 말고 무리를 나누어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찾아보자고 했지예."

"아, 됐어. 거기까지만 하고, 천수에 갔던 일은 어떻게 되었냐?"

"아부지도 알고 있었어예?"

"뭘?"

"아니, 천제님께서 천수가 곧 넘칠 거라고 했다카던데."

"그래! 그놈의 천수 기어코 일을 일으키려 하는가. 어허! 계속 얘기해봐."

"예!"

지소는 아버지가 천수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듯했다.

"천수 지역은 지금 물이 가득차서 바다가 된지 오래입니다. 하류에 약해진 땅 밑으로 물이 빠지면서 산과 계곡으로 흘러 하루 아침에 호수가 생겨나기도 하고 강도 생기며 젊은 호수들은 잠깐 생겼다가 지반이 약해지면 금방 무너져 내리는데 그때 호수에 고였던 물이 무서운 파도를 일으키며 일제히 계곡으로 쏟아지면 산 아래는 모두 초토화 되어버립니다."

지소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을 감고 한 참 동안을 생각하던 백부인(白符印)은 하얀 눈썹과 수염을 차례로 만지며,

"지소야!"

"예, 아부지예."

"옛날에 사람들이 지유를 먹고 살던 때가 있었다."

"그건 저도 알지예."

"그때도 천수가 무너져 많은 사람들이 죽었단다. 그때 우리 시조이신 백지소(白支巢) 할아버지께서 포도를 먹고 그 맛에 취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포도를 먹게했는데, 그 결과 마고성 백성들은 천성을 잃어버리고 마고성 밖에 사방으로 쫓겨났지, 또 천년이 지났을 때, 마고께서 홍수를 일으켜 마고성을 깨끗이 청소해버렸단다. 그후로 홍수만 나면 사람들이 원망하기를 죽은 지소(支巢)가 또 홍수를 일으켰다고 한단다. 그러므로 홍수 때는 항상 몸조심해야 한다."

"예, 그런데 아까 '그놈의 천수'라고 말한 넉두리는 뭐라예"

지소의 물음에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하던 백부인(白符印)은 100여 년 전의 일을 회상하며 이야기 한다.

“그러니까, 니가 태어나기 전이다. 그때 나는 천수지역에 파견대장으로 있었다. 그 당시에도 천수가 불어나는 것을 걱정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었지 그러나 빛을 반사해 보석처럼 빛나는 호수는 너무 아름다웠단다. 그래서 사람들은 '천해(天海)'라 불렀지."

"예."

"어느날 '천해(天海)'와 연결된 작은 호수 하나가 붕괴되어 산이 깍여 나가고 무너졌지, 그런데 말이야 참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

지소는 아버지를 이렇게 놀라게 한 그때 사건이 몹시 궁금해졌다.

"예."

"홍수에 무너진 산에 돌들이 모두 보라색 죽음의 빛으로 물들어 있었지, 그때 파견대장이었던 나와 많은 서솔들은 누군가 물에 빠져 죽으면서 흘린 피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하필이면 포도주 빛일게 뭐야!"

아버지는 한숨을 크게 쉬며 말을 이어나갔다.

"이렇게 큰 산 하나를 피로 물들일 수 있는 것은 마고님 밖에 없으니 누군가 아주 큰 죄를 지었을 거라고 생각하며 모두 이전원으로 돌아가 버렸어, 내가 좀 더 지키면서 이곳의 사정을 살펴보자고 했는데 서솔들은 대장인 나의 명령도 무시하고 막무가내 집으로 가야 한다고 했지."

"결국, 서솔들을 설득하지 못한 나는 혼자 남게 되었고, 홍수가 멈춘 지 여러 날이 지나고 그 핏빛 계곡이 제 모습으로 돌아오던 어느 날 '아나톨리'에서 온 상인들을 만나게 되었단다."

"그들은 계곡에 있는 돌을 캐어 '아나톨리'로 가져가게 해주면 밀과 보리를 준다고 했어."

"천지 사방에 돌밖에 없는데 이 많은 돌을 다 사가지고 가겠다 했지!"

"사실 나는 그때 서방으로 그들을 따라가려고 했었지, 천수지역에 홀로 남은 것도 그렇지만 그 후로 아무도 오지 않는 것에 불만이 있었기 때문이야, 그래도 파견대장인데 어찌 사람을 혼자 놔두고 떠날 수 있었냔 말이야."

"그런데 그것은 오해였어, 그때 날 버리고 떠났던 서솔들은 내가 무서웠던 거야, 바로 내가 홍수를 일으키는 백지소(白支巢)의 후손이었기 때문이었어, 그리고 그들은 돌아왔어. 그들이 돌아가던 길에 '아나톨리'의 상인들을 만났고 '아나톨리'의 상인들로부터 그 돌의 정체를 알게 되었던 거야. 그것은 바로 '청금석'으로 옥(玉) 다음으로 귀한 보석 중의 보석이었지, 산이 무너져 드러난 청금석은 물에 젖으면 보라색으로 변하는데 그 빛깔이 진할수록 귀한 보석이 된다는 것이야. '아나톨리아' 사람들은 옥보다 귀하게 청금석을 사랑했단다 그곳은 지금의 아프가니실달의 바닥산(Badakshan)이다."

그러자 지소는,

"예! 맞아요. 바닥산(Badakshan) 근처에 산들이 많이 무너졌심더."

"아! 어찌 우리 부자의 인연이 이렇게 닮았는고..."

백부인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이번에는 내가 떠나야 했지, 그들은 바닥산에서 청금석을 캐내 상인들에게 팔고 가족들까지 데려와 정착하며 살게 되었지, 그런데 자주 홍수가 일어나니 그들은 돈을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일인 줄 알면서도 기어코 그런 삶에 만족하며 살았어, 나는 그들을 설득하며 농사를 권장해 봤지만, 매번 홍수에 떠내려가 버리고 피폐해졌지, 그러나 상인들이 청금석을 사겠다고 바닥산까지 밀려드는 탓에 그들은 그만 농사를 버렸고, 천제님께서 내린 개척의 사명조차 잊어버리고 점점 돌에 미쳐만 갔지."

백부인(白符印)의 눈에서 한 방울 피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 더 이상 말하기가 어려운 듯 눈물만 글썽이는 아부지를 보며 지소는 측은해 하며 바라만 보고 있었다.

"우리는 백소씨(白巢氏)의 후손 중에서 지소씨(支巢氏)의 후손이다. 지소씨(支巢氏)는 사람 마음속에 잠자고 있는 욕심을 깨어나게 했어, 그러나 그 깨달음을 받은 사람들은 천성(天性)이 크게 오염되는 부작용이 생겼지, 그래서 하늘의 신(神), 기(氣), 정(精)이 흩어졌고 그 후 사람들이 잘못을 깨닫고 죄를 씻고자 스스로 마고성을 떠나기 시작했어, 그때 백소씨(白巢氏) 일족은 서방으로 나갔으나 문제를 일으킨 지소씨(支巢氏)는 죄책감에 그 무리를 따라가지 않고 이전원으로 와서 살다가 죽었어, 지소씨(支巢氏)가 죽은 후에도 천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홍수만 나면 지소씨(支巢氏)를 원망하였지"

"...."

"내가 이전원으로 돌아와 사직하고 곤수계를 마치기 위해 곤륜산으로 떠난 후, 바닥산에 산사태와 홍수가 덮쳐 모두 죽었다고 했어. 사람들은 또 지소씨(支巢氏)가 마신 포도주 때문에 자기들이 대신 벌 받았다고 생각했단다. 이제 홍수가 났다 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몸서리가 쳐져 정말 가슴 아파.“

아버지에게 큰절하고 밖으로 나왔다. 하늘에 청청한 달빛이 천강을 비추니 지소는 눈을 감고 물의 근원을 생각하며 한 참이나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게시일: 2016. 7. 17.

파키스탄 어느 마을에서 매년 발생하는 현상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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