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원류사' '열린 게시판' 여러분의 생각을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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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류재선
2016/5/18(수) 11:14 (MSIE7.0,WindowsNT6.1,Trident/5.0,SLCC2,.NETCLR2.0.50727,.NETCLR3.5.30729,.NETCLR3.0.30729,MediaCenterPC6.0,moasigns=1.0.43,.NET4.0C,MARKANYWEBDRM#25106,moasigns=1.0.43) 121.18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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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금나무 기억 속에 남는 대화 1  

 

 

 소설 환단원류사를 읽으면서 기억 속에 남기고 싶은 명 장면을 올립니다. ^^ 

 

 

 p 141

 

 

  환웅이 뜨거운 물속으로 들어가 불똥을 살펴보니 어느새 타던 불꽃은 꺼지고 빠르게 식어가고 있었다. 호수 밑바닥에 도착해 살펴보니 온통 검은 색으로 덮힌 텰(鐵) 덩어리 였다. 크기는 100보 정도로 천제궁 크기만 한 게 무척이나 무거워 보였다. 그러나 환웅은 곧바로 자세를 잡고 두 팔을 들어 올려 하늘의 천기를 받고 땅속의 지기를 모아 장심으로 불똥을 향해 氣를 쏘았다. 氣는 순식간에 불똥을 진공 상태로 에워싸고 한 길 사람 위로 떠올랐다. 계속해서 氣를 쏘아 대니 마치 진공의 우주에서 유영하듯이 불똥이 떠올라 수면을 향해 날아갔다. 환웅은 계속 호수 밑바닥에서 따라가지 않고 양손으로 氣를 쏘며 불똥을 들어 올린다. 

 "지금이 제일 좋아! 텰이 식으면 저 세 사람의 힘으로는 터트리기 어려울 것이야! 나는 여기서 저 불똥이 터지면 쓸 만한 거 하나 주워서 나가면 돼"

 "텰이 떨어진 것을 보면 이젠 농부의 시대가 온 것이야 저것을 불에 녹여 낫과 쟁기를 만들고 농사를 짓게 해야지, 이건 마고께서 보낸 것이야! 말은 하지 않아도 행동으로 보인 것이야! 그리고 삽과 깽이는 땅을 파고 수로를 만들어 물을 다스려야겠지! 인간의 시대가 왔어! 사람들은 텰로 인한 대 혁명을 하게 될 것이야! 내겐 미래가 보이는군."

 "인간은 언제나 미완성, 인간의 시대는 텰로 흥하고 텰로 망하게 될 것이다. 항상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평생 동안 땅을 파지 않으면 배를 굶주리며 살 것이다. 아! 텰이 주는 풍요로움도 하늘 마음 같지는 않구나! 마고여! 어린 백성들이 탐욕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환웅의 눈에는 앞으로 인간시대가 격게 될 수 많은 고통과 시련 그리고 풍요로운 것들이 영화처럼 떠올랐다. 텰의 대혁명이 가져다줄 풍요로움보다 더 오랫동안 지속할 전쟁이라는 지옥 아닌 지옥도 보았다. 지금 텰을 들고 있는 손이 무거워서가 아니다. 이미 인간의 시대가 시작 되었음에 마음이 무거워 지고 있었다. 아틀라스가 격고 있는 고통처럼 들어올린 텰의 무게도 환웅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다.

 불똥이 '콰작 쿠쿵 뻥'하며 깨어졌다. 물속에 느낌이 전달 되었다. 불똥이 산산으로 조각나 다시 물속으로 떨어진다. 이 돌을 주워 수면으로 올라가는 순간 인간 세계에 텰의 혁명이 시작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텰의 혁명 뒤에는 욕망과 타성으로 얼룩진 추악한 변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환웅은 기뻐할 수가 없다. 그러나 육약비의 마음을 위로해 주기 위해 웃어야 했다. 다른 사람들도 환웅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좋아서 웃기만 할 뿐이다. 동녘이 밝아오니 칼을 갈은 듯한 봉우리들이 일제히 황금색으로 햇빛을 반사하며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체스의 용병들이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운명의 아침은 고요하다. 그렇게 텰의 혁명이 시작되는 아침이다.

 "됐어! 이만하면 충분해, 그래 운석을 연구하려면 이 정도는 돼야지. 안그런가 지소?" 지소도 기쁜 듯 환하게 웃음지며,

 "육약비 이제 별똥을  운석이라 해야겠어 운사님이 연구할 거잖아. 축하해, 그런데 운석을 어떻게 할 참인가?" 

 "응, 이것을 서운관 앞에 가져다 놓고 불을 피워 다시 녹일 것이야 이렇게 보니까 이게 모두 '텰 덩어리'네 그런데 잘 녹을까?"

 "하하하! 육약비선생님 운석이 뭐 호락호락 녹아 주겠습니까? 하하하! 하하하!" 환웅의 웃음소리에 육약비는 다가가서,

 "환웅님금님 장차 동방에 행차하시면 저를 데리고 가 주십시오. 저는 이 길로 달려가 풀무를 만들겠습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적 없는 대형 용광로와 풀무를 만들어서 텰을 녹일 것입니다. 그리고 쟁기와 농기구를 만들어 바치겠습니다. 360가지 인간사에 쓰이는 모든 물건들을 서운관에서 만들고 개발하여 백성들의 생활을 편하게 할 것입니다."

 "육약비님! 그러면 그 속에 있는 생명들은 모두 죽지 않겠습니까?"

 "그런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세 사람의 생명을 살렸고 육약비도 죽었다가 깨어난 듯 기쁘니 어찌 생명이 죽었다 할 수 있겠습니까?"

 "어허! 듣고보니 그렀습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농기구를 만들면 농사를 더 잘 지을 수 있으니 땅에 뿌리 박고 사는 생명들을 태어나게 할 것이며 그 열매를 먹으며 사는 사람과 들짐승 새들까지 생명을 얻을 것이니 어찌 별이 죽은 듯 보인다고 해서 죽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어허! 듣고보니 그렀습니다." 연신 감탄만 하고 있다가 별이 생명이라고 한 옛 조상님의 말씀이 하나도 틀린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럼 말이오 칼은 만들지 마시오. 사람을 죽이는 칼 말이오. 피를 부르는 것이지요."

 "아니 텰을 녹였으면 당연히 칼을 만들어야지 그게 무슨 말씀인지"

 "운석이 어디 텰 뿐입니까? 운석을 연구하려면 칼 만들 시간은 아껴 두어야 겠습니다."

 "예! 환웅님금님 그럼 제가 약조하면 저를 동방파견사로 데려가시는 겁니까?"

 "하하하! 그렇게하지요. 육약비님과 함께 가는 것이라면 오히려 내가 영광이겠군요. 하하하!" 

 환웅은 지금 웃고 있지만, 가슴속에는 지구의 중심으로부터 퍼져나오는 억 만 개의 창과 칼의 노래가 폐부를 쿡쿡 찌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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