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86
이름: 박민우
2016/6/6(월) 11:36 (MSIE8.0,WindowsNT5.1,Trident/4.0,Mozilla/4.0(compatible,MSIE6.0,WindowsNT5.1,SV1,InfoPath.2,.NETCLR2.0.50727,moasigns=1.0.43,moasigns=1.0.43)) 220.88.252.202 1680x1050
청구(靑邱)에 진다  

 

 

청구(靑邱)에 진다

자유시

 

박 민우


그 땅에,
수숫대 검붉게 널브러져,
힌 곡식 알갱이 풍년 왔어도,

그 가을에,
주인없는 들판에서,
승냥이 개소리 밤새 울었어도,

그 겨울에,
부엉이 두루미 말똥가리,
학여울에서 쇠똥지 파먹고 살았어도,

오늘 나의 첩실만 예쁘다면,
그저 잊고 살 것인가!

청구(靑邱),
검푸른 vara의 노을빛이 아름답지 않은가!

빠라 따,
옛 땅에 부귀와 영화는 꿈이라도 영광스럽지 않은가!

밝은 땅,
밝해에서 환웅씨, 복희씨, 청구씨,
어언 칠천 세월을,
부상(扶桑)이라 하였나니.

나,
언제나 옆구리 시려도 외롭지 않은 것은,
배부른 동해가 있었기 때문이다.

넓은 마음과 깊은 속으로,
내심 너의 젖무덤 만지며,
오늘도 나는 태양새 되어,
소금땅 시치며 청구(靑邱)에 진다.

 

 

 

 bc8937


bc8937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