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17
2014/12/8(월)
조회: 1979
율려(律呂)는 천지본음(天地本音)  

 

 

 

 율려(律呂)는 천지본음(天地本音)

 

 氣는 만물의 근원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우주의 나이가 약 138억년 쯤 되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나는 동이(東夷)의 천문학자들이 우주의 나이를 거의 무한대에 가깝게 보고 있다는 것에 더 믿음이 간다. 그것은 우주가 단 한 번만 태어났는지 아니면 수십 수백 번을 죽고 태어나기를 반복했는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무변광대한 우주를 이야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유한한 우주를 설명하는 과학자들에게는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또 우주가 대폭발에 의해서 생겨났다고 하면서도, 그 힘의 원천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으며, 단지 無에서 有가 생겨난 것이라 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것은 서구의 과학자들이 동양의 우주철학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동양의 우주철학에서는 無에서 有가 생겨난 것이라 하지 않았다. 그것은 오해이다. 다시말해 해석을 잘 못했거나 진실을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無는 有와 근본적으로 같은 것임을 알아야 한다. 無와 有는 더불어 동시(同時)에 태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無가 없는 有는 있을 수 없고, 有가 없는 無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無와 有는 서로 공존해야만 성립된다. 無도 有도 없는 공간을 태허(太虛)라 한다. 그러나 이미 이름이 있으면 존재하는 것이므로 태허(太虛)도 본래 이치에는 맞지 않는 말이다. 시간도 없고 공간도 없고, 이름도 없는 그 무엇을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우주만상이 본시 작은 하나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것은 氣라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물질과 비물질을 비롯하여 원자, 전자, 나노입자, 神 까지도 氣가 뭉쳐져서 이루어내는 현상이라 말할 수 있다. 이른바 氣가 뭉쳐지면 물질이 되고 물질이 흩어지면 氣가 된다고 주장한 화담(花潭) 서경덕의 氣 철학은 매우 정당하다. 화담(花潭)은 氣가 만물을 이루는 근원이라고 하였으며, 기일원론(氣一原論)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리기론(理氣論)을 반박하기도 하였다. 기일원론(氣一原論)이란 천부경에서 일시무시(一始無始)라 한 것과 같이 모든 물질의 근본은 하나의 氣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 일시무시(一始無始) : 하나가 시작되는 것은 없음이 시작하는 것과 같다. 즉, 無가 有이고 有가 無이다. 有와 無는 同生이고 최초의 하나이다.

 

 이것을 좀 더 쉽게 비유 하자면 인체 게놈프로젝트에 의해 DNA 인체유전자가 완전 해독되었다. 그것으로 인체 현상의 가장 기본적인 연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인간의 세포가 유전자 단위로 쪼개지고 분해되어 유전자 끈으로 이어진 기본 구성표를 만드는 데까지 연구에 성공하였다. 인간이 연구한 과학적 생물학적 업적으로는 여기까지만 해도 대단한 것이다. 수 억개의 유전인자가 상하 종횡으로 균형있게 배합되어 인간의 형태를 이루게하고, 그 유전자에 의해서 인간의 성격까지도 결정되어 진다고 하니, 장차 이것은 인체 뿐만이 아니라 우주의 질서도 무엇인가 작은 하나로 부터 조직적으로 뭉쳐져 이루어 졌음을 생각할 수 있게 한다. 

 이름하여 심체기원유일기(心體起原有一氣)를 말하는 것이다. 심체기원유일기(心體起原有一氣)란? 태초에 태허일기(太虛一氣)가 있었다. 그것은 우주를 가득채우고 있었으나 아무것도 보이는 것은 없고, 움직임도 없으며, 느껴지지도 않는 빈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 존재하지만 존재를 나타내지 않는 것이었다. 백공(白空)의 상태를 가득 채운 태허일기(太虛一氣)는 서로 끌어당기는 현상으로 응집되면서 성격이 전혀 다른 氣로 진화를 거듭하여 여러가지 응집된 氣가 생겨났다. 태초로부터 겁겁의 세월이 흐른 후에 氣의 진화로 인하여 최초의 원소인 수소와 헬륨 등이 탄생하고 계속되는 氣의 진화로 빅뱅 같은 대폭발이 생겼다는 이론이다.

 우주 공간은 진공의 상태인데 진공의 우주에서는 지구 같은 무거운 땅덩어리도 가라앉지 않고 떠 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구가 아닌 태양보다도 몇천 배나 큰 우주항성들도 진공 우주에서는 먼지 처럼 떠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지구는 광대한 우주 공간에는 비하면 너무나 하찮은 먼지와 같은 존재임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일정한 질서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복잡하고 무질서하게 보이는 것들도 그 속에는 질서를 유지하려는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모든 물질이 서로 끌어 당기는 힘 즉, 장력(張力)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또 이러한 것들은 일정한 거리에서 서로의 중력을 유지하며 부딪치지 않고 자전과 공전을 하고 있다. 이런 보이지 않는 힘이 우주를 진화하게 만들었다.

 氣는 아주 미미한 것이지만 존재하므로 장력(張力)을 가지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유전자 한 개 조차도 엄청나게 많은 氣들로 얽키고 설키어 뭉쳐진 氣덩어리 라고 생각해 보라. 그러면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DNA는 또 다시 원자, 전자, 쿼크 등 미립자로 나누어지고 더 이하로 쪼갤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오로지 한줄기 빛만 남게 될 것이다. 그 빛 조차도 보이지 않게 될 때 우리는 그것을 氣라는 존재로 읽게 된다. 氣,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고, 느껴지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이다. 氣는 세상을 밝게 비춰주는 빛 보다도 더 신성(神聖)한 존재이며 빛 보다도 더 빠르게 이동이 가능한 유일한 존재이다. 빛은 氣의 장력(張力)으로 뭉쳐져서 보이게 된 것이기 때문에 태초의 일기(一氣)로부터 진화한 것이다. 우주의 나이에 해당하는 겁겁의 세월이 흐르면서 처음으로 빛이 탄생한 순간은 신성한 존재인 氣가 있었기 때문이다.

 

 태초의 힘, 물과 빛과 소리

 

 백공(白空)은 시간이 없으므로 언제인지 알 수 없고, 백공(白空)은 공간도 없으니 어느 곳인지 알 수 없다. 홀연히 백공(白空)이 깨어지고 氣가 태어났다. 그것은 태초의 소리이므로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존재는 아무것도 없었다. 소리는 무극(無極)에서 잉태되어 태극(太極)으로 태어났으니 음(陰)과 양(陽)이라 한다. 음(陰)이 회전하면서 그 중심에서 양(陽)이 솟아나고, 양(陽)의 중심에서 음(陰)이 솟아나기를 반복하였다. 아직 물질이 생성되지 않았으므로 시간과 공간의 흐름도 없었다. 처음으로 유무(有無)가 생겼으니 유무(有無)는 동생(同生)이며 생(生)과 사(死)와 도(道)가 비로소 시작되었다. 도(道)에서 신(神)이 태어났다. 그러므로 유무동생(有無同生), 생사도(生死道)는 신(神)의 이름이다. 음양(陰陽)이 돌아가며 처음으로, 유(有)가 있으므로 무(無)가 있고, 무(無)가 있으므로 유(有)가 있게 되었다. 유(有)도 있는 것이고, 무(無)도 있는 것이므로 빛과 어둠은 비로소 움직임을 시작하였다. 양(陽)이 태어난 보상으로 빛이 생겨났고, 음(陰)이 태어난 보상으로 어둠이 생겼다. 그러므로 만물이 생겨나고 이때부터 시간과 공간이 시작되었다. 이 모든 움직임을 기(氣)라고 하지만 기(氣)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것이다. 기(氣)는 만물의 근원이고, 물(水)은 생명의 근원이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것이 만물을 낳았으니, 물로 시작하고 기(氣)로 돌아가는 것을 생(生)이라 하고, 기(氣)로 시작하고 물(水)이 되는 것을 사(死)라고 한다. 처음으로 옴(OM) 소리가 들리므로 생(生)과 사(死)와 도(道)는 역사(歷史)의 근원이 되었다. 태초의 소리 '옴(OM)'은 하늘의 소리 '아'와 사람의 소리 '오', 땅의 소리 '마'가 뭉쳐져 나는 소리이다. 하늘의 소리는 빛으로 보이고, 땅의 소리는 물로서 볼 수 있다. 사람은 물과 빛과 소리로 태어난다. 우주만상이 물과 빛과 소리에 연원하지 않음이 없다. 기(氣)로서 우주만상(宇宙萬象)이 그 조화를 이루니 기(氣)는 조물주이다.

 사람의 탄생 과정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어머니 뱃속에서 아기 생명체가 잉태되는 과정을 氣철학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무극(無極)이 자리한 자궁은 백공(白空)이 된다. 자궁벽은 선홍빛이면서 내부 공간은 암흑으로 꽉 차있다. 그 암흑의 공간이 무극이다. 여자라는 몸 자체가 음(陰)의 기운을 가졌으므로 무극의 본질은 음(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음(陰)의 공간에서 양의 기운을 만나게 되면 음(陰)과 양(陽)이 만나 합쳐지면서 '아 옴 마' 소리를 내게 된다. 음양합일이 이루어지면 태극 운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 비로소 배아가 생겨난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유무동생(有無同生) 생사도(生死道)이며 이렇게 아기가 탄생하면 그 태어난 아기는 신(申)이 되고 어머니 자궁을 벗어나 세상에 나오는 순간 사람으로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氣라는 작은 힘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모든 물질은 氣를 가지고 있다. 氣는 숨쉬는 것이며, 氣는 움직이는 것이다. 태초의 힘 그것은 물과 빛과 소리이다.

 

 申과 神의 고자(古字)에 대한 고찰 


 갑골문자를 만든 고대인들은 이것을 신(申)이라고 보았다. 神은 申에서 발전한 문자이다. 始, 示, 申, 神의 본질적 의미는 같다고 볼 수 있다. 申과 神의 고자(古字)를 자세히 살펴보겠다.

 

 

N_1221483467.jpg

 

 신(申)이란 글자의 뜻은 "거듭하다, 되풀이하다, 말하다, 경계하다, 오후4시, 아홉째 지지, 방위 서남서" 이다. 파도가 끝없이 밀려오는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왜냐하면 금문(金文)에서 신(申)의 옛자(古字)는 수직으로 세운 파도(Wave)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도(Wave)는 학술 용어로 파동을 의미한다. 소리의 떨림이나 진동 같은 것을 말하며, 물결 모양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쉽게 생각하면 전파, 소리, 빛 같은 것의 움직임을 '오실로스코프' 그래프로 보는 것이다. 또 전기, 전자의 움직임을 말할 때는 파장이란 말도 사용한다. 그런 파장의 가장 온전한 형태가 신(申)이다. 이를 더 쉽게 설명하자면 물질의 기본 형태는 질감이 있고 딱딱하거나 부드럽지만, 이것을 끝없이 쪼개어 나간다면 결국 빛으로 변하게 된다. 빛도 요즘은 양자가속기를 이용하여 쪼개는 실험을 하고 있으므로 빛도 계속 쪼개어 나가면, 결국 온전한 형태인 것은 마이너스인 음과 플러스인 양을 오가는 움직임만 보일 뿐이다. 이것이 氣의 가장 기본적인 모습인 것이다.

 우리는 태극 문양이 파동의 모습인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 태극기는 원래 모습이 아니다. 태극기의 원래 모습은 저 신(申)의 옛자(古字)와 같아야 한다.

 

O_신_갑골.gif

 

즉, 음양이 수직으로 세워져야 한다. '산스크리트' 어로 우주만상을 뚱가랏R_다.jpg(I_t1.jpg      I_t1.jpg )라고 하는데 그 뚱가랏R_다.jpg(I_t1.jpg      I_t1.jpg )를 원으로 상징하고 그 속에 신(申)의 옛자(古字)가 들어가면 태극이 된다. 이렇게 완성된 태극은 팔괘를 그리지 않아도 된다. 모든 것은 태극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태극기는 팔괘를 없애고 뚱가랏R_다.jpg(I_t1.jpg      I_t1.jpg ) 申으로 다시 그려야 한다. 이렇게 바로 세운 태극은 국운의 상승을 가져 올 것이다. 

 바로 세운 태극은 태허일기(太虛一氣)가 분열하고 거듭나며, 음양이 교대하며 되풀이하는 모습이다. 천문학자 뚱이들은 소리를 눈으로 본 것처럼 우주를 그렸다. 이것은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 불교에서 중생들에게 깨달음의 길을 인도하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 아니고서야 어찌 세상의 소리를 눈으로 보고 그릴 수 있단 말인가? 소리를 눈으로 보는 것처럼 그리는 것은 동이(東夷)의 천문학자들이 율려(律呂)의 이치를 알고 있었다는 것과 같다. 

 팔괘와 태극을 창안한 사람은 복희 천황씨이다. 태초에 복희천황씨께서 팔괘를 창안하신 것은 우주 자연의 모습을 氣를 통하여 꿰뚫어 보았기 때문이다. 복희(伏羲)는 '산스크리트'어 이다. 보크-희(Bhok-hi), 산스크리트어로 뜻은 'Focus on Light' '볕이 모여서 쨍쨍 내려쪼이는 모습'을 말한다.(강상원 실담어 강의 "동양에 지혜 - 巫"에서 발췌) 삼복(三伏) 더위라는 말도 산스크리트에서 유래 했다. 즉, 복희는 광명, 해를 상징하는 것이다.

 '소도경전본훈'에 '환즉여희동의야(桓卽與羲同義也)'로 기록되어 있다. 복희씨(伏羲씨)가 희역(羲易)을 만들었으나 희역(羲易)이 곧 환역(桓易)이라고 하였으며 환과 희는 같은 뜻이라고한 것이다. 환은 광명이고 희는 해를 뜻하는 글자이다.

 설문해자(说文解字)에는 남녀의 몸이 얽혀있는 듯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 신(申)의 옛자(古字)는 남녀의 성행위를 묘사한 것인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복희 여왜 그림을 보면 둘은 남여한쌍으로 합체되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것은 신(申)의 옛자(古字)와 일치하는 상형으로 신(申)의 옛자(古字)는 복희 여왜(伏羲 女媧)를 한몸으로 그린 것이다. 남녀가 엉키어 섹스를 즐기는 것이 神의 모습을 볼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새 생명이 태어난다. 이것은 생명 탄생을 위한 성스러운 행위이지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고대로 올라갈 수록 성은 개방되어 있었고 자유로웠지만 인간이 규범을 만들었고 성역을 만들었기 때문이지 결코 그것은 세상을 창조하신 神의 뜻은 아니라고 본다. 자손을 많이 낳아 세세손손 神의 아이들이 만세 번창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예로부터 다산(多産)과 풍요(豐饒)는 미덕이었지 부끄러운 것이 아니었다. 남녀가 서로 힘을 합하여 氣를 주고 받으며 음양합일의 경지에 이르면 단한번 神의 모습을 보게된다. 두 사람이 절정에 이르게 되는 것, 어떤이는 하늘에 별이 둘, 셋이라 하기도 하고, 어떤이는 눈에서 불이 번쩍인다고 하였다. 이렇게 神을 만나게 된 것을 글자로 만든 것이 示 + 申이다. 즉, "음양이 화합하여 하늘에서 내린 빛을 보게 된다." 이것이 神자 이다. 

            
 
 神은 示와 申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O_122252.jpg

 

 示자의 갑골문은 마치 하늘에서 기운이 내려오는 것 처럼 T자 형태인 것도 있고 위에 작대기 두개가 누워 있고 아래로 한 줄만 내려온 것도 있다. 또 어떤 것은 세줄이 내려 온 글자도 있다. 이는 모두 '시'라고 발음하며 하늘에서 氣가 내려 오는 형상을 문자로 만든 것이다. '시'라는 것은 시작을 의미하며 비로소 시(始)와 근본적으로 의미가 같다.

 示는 빛을 보는 것이며 하늘을 공경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하늘에서 내리는 기운은 빛이며 천기이기 때문에 만물이 소생하고 사람은 그것을 받들고 공경하게 된다. 示자와 관계된 모든 글자는 천기(天氣) 제사(祭祀) 또는 빛과 관련이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신(申)의 옛자(古字)중에 소전체이다. 이것은 노골적으로 두 사람의 모양을 그려 놓고 그 사이로 하늘에서 내린 빛이 통과하는 모습으로 그렸다. 즉, 태극의 역동적인 운동은 그 꼭지점에서 빛을 받고 새 생명이 탄생하는 것으로 본 것이다.


 

N_1221483467.jpg   

N_tea-b012.JPG

중앙부분은 태극의 꼭지점, 아기의 배꼽.


 상고시대 문자는 남녀의 성행위에 대해 관대하였다. 굳이 '탄드라'라고 하는 밀교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독자들은 고대 인도의 건축물에서 이와 같은 것을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산스크리트어 아()는 바로 남녀의 성행위를 상형화한 문자이다. (아 , a)는 남녀가 서로 앞 뒤로 안고 있는 형상으로 되어 있다. '아' 소리는 하늘의 소리이다. 남녀가 성행위를 통해서 절정에 이르면 (아 , a) 소리가 난다고 보았다. 이것은 神을 만난다는 뜻이다.


 

 율려(律呂)는 천지본음(天地本音)

 

 지구에서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두 가지 필수 요소가 있다. 그것은 氣가 있어야 하고 더불어 물이 있어야 한다. 생명체라는 것은 숨을 쉬고 활동하는 존재를 말하며 그런 것들은 반드시 물이 있어야 살 수 있다. 지구는 물의 행성이며 물이 있으므로 지구는 풍요로워질 수 있었다. 물은 우주공간에 가득차 있다. 그러므로 옛 성인들은 우리가 사는 우주를 은하수(銀河水)라 하였다. 은하수(銀河水)는 물의 보고라는 뜻이다. 지구에서 물은 모든 것의 어머니 역활을 하였으며, 표준이 되었고, 모범이 되었고, 스승이 되었고 또한 전설이 되었다.

 그리고 생명체는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으므로 몸과 마음이 정상적으로 활동하려면 생명의 氣가 있어야 한다. 생명의 氣가 없으면 죽은 것이므로 그냥 한몸살점에 불과하다. 육신이 썩어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수 많은 氣로 분해되어 우주 공간으로 흩어지게 된다. 생명의 氣도 그 중 하나이다. 그러나 생명의 氣는 조물주에게로 돌아간다. 그것을 일반적으로 영혼(靈魂)이라 하지만 그냥 일기(一氣)이며 하나의 고유 주파수를 가진 파장일 뿐이다. 물질은 氣가 뭉쳐 이루어져 있으므로 모든 물질은 몸과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氣가 몸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마음에도 작용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마음이 없을 것 같은 풀이나 나무 등에도 마음의 氣가 있으며 또한 정신이 있다는 것을 氣를 공부해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러므로 氣는 神적인 존재이다. 그 氣를 불어넣어 주는 존재를 불함상제(不含上帝)라 한다. 불함상제(不含上帝)는 브라흐마(Brahma)이다. 브라흐마(Brahma)는 영어로 브라흐(Brah), 브레쓰(Breathe)에 해당하며 숨을 불어넣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브라흐마(Brahma)는 생명을 탄생시키고 숨을 불어넣는 일을 하는 만유 최고 神이다.

 필자는 氣란 물과 빛과 소리라고 언급하였다. 물과 빛과 소리는 만유에 氣의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물과 빛은 氣로부터 탄생한 것이므로 氣의 실체에 가장 가까운 것은 소리뿐이다. 그러므로 氣가 조물주이면 소리도 조물주이다. 우리는 그것을 율려(律呂)라 한다. 율려(律呂)는 공간의 질서 또는 공간의 조화, 천지본음(天地本音), 하늘의 소리(조물주가 내리신) 등으로 이해된다.

 

 부도지(符都誌)와 율려(律呂)

 

 인용문 / 부도지(符都誌)


 제 1장 : 마고(麻姑)의 시대              - 김은수 역-


 第一章

 마고성(麻姑城)은 지상(地上)에서 가장 높은 성(城)이다. 천부(天符)를 봉수(奉守)하여, 선천(先天)을 계승(繼承)하였다. 성중(成中)의 사방(四方)에 네 명의 천인(天人)이 있어, 관(管)을 쌓아 놓고, 음(音)을 만드니, 첫째는 황궁(黃穹)씨요, 둘째는 백소(白巢)씨요, 셋째는 청궁(靑穹)씨요, 넷째는 흑소(黑巢)씨였다.  두 궁씨의 어머니는 궁희(穹姬)씨요, 두 소씨의 어머니는 소희(巢姬)씨였다. 궁희와 소희는 모두 마고(麻姑)의 딸이었다. 마고는 짐세(朕世)에서 태여나 희노(喜怒)의 감정이 없으므로, 선천(先天)을 남자로 하고, 후천(後天)을 여자로 하여, 배우자가 없이, 궁희와 소희를 낳았다. 궁희와 소희도 역시 선천의 정을 받아, 결혼을 하지 아니하고, 두 천인(天人)과 두 천녀(天女)를 낳았다. 합하여 네 천인과 네 천녀였다.

 麻姑城은 地上最高大城이니 奉守天符하야 繼承先天이라, 成中四方에 有四位天人이 堤管調音하니 長曰 黃穹氏오 次曰 白巢氏오 三曰 靑穹氏오 四曰 黑巢氏也라. 兩穹氏之母曰穹姬오 兩巢氏之母曰巢姬니 二姬는 皆麻姑之女也라. 麻姑ㅣ生於朕世하야 無喜怒之情하니 先天爲男하고 後天爲女하야 無配而生二姬하고 二姬ㅣ赤受其精하야 無配而生二天人二天女하니 合四天人四天女야라.

 

 第二章

 선천(先天)의 시대에 마고대성(麻姑大城)은, 실달성(實達城)의 위에, 허달성(虛達城)과 나란히 있었다. 처음에는 햇볕만이 따뜻하게 내려 쪼일 뿐, 눈에 보이는 물체라고는  없었다. 오직 8 여(呂)의 음(音)만이 하늘에서 들려 오니, 실달성과 허달성이, 모두 이 음에서 나왔으며, 마고대성과 마고도, 또한 이 음(音)에서 나왔다. 이것이 짐세(朕世)다. 짐세 이전에, 율려(律呂)가 몇 번 부활하여, 별들(星辰)이 출현하였다. 짐세가 몇 번 종말을 맞이 할 때, 마고가 궁희(穹姬)와 소희(巢姬)를 낳아, 두 딸로 하여금, 오음칠조(五音七調)와 음절(音節)을 맡아보게 하였다. 성중(城中)에 지유(地乳)가 처음으로 나오니, 궁희와 소희가, 또 네 천인(天人)과 네 천녀(天女)를 낳아, 지유를 먹여, 그들을 기르고, 네 천녀에게는 여(呂)를, 네 천인에게는 율(律)을 맡아보게 하였다.

 先天之時에 大成이 在於實達之上하야 與虛達之城으로 並列하니 火日暖照하고 無有具象하야 唯有八呂之音이 自天聞來하니 實達與虛達이 皆出於此音之中하고 大城與麻姑ㅣ赤生於斯하니 是爲朕世라. 朕世以前則律呂幾復하야 星辰巳現이러라. 朕世幾終에 麻姑ㅣ生二姬하야 使執五音七調之節하다. 城中에 地乳始出하니 二姬又生四天人四天女하야 以資其養하고 四天女로 執呂하고 四天人으로 執律이러라.

 

 第三章

 후천(後天)의 운(運)이 열렸다. 율려(律呂)가 다시 부활하여, 곧 음상(音象)을 이루니, 성(聲)과 음(音)이 섞인 것이었다. 마고가 실달대성(實達大城)을 끌어당겨, 천수(天水)의 지역에 떨어드리니, 실달대성의 기운이 상승하여, 수운(水雲)의 위로 덮고, 실달의 몸체가 평평하게 열려, 물 가운데에 땅이 생겼다. 육해(陸海)가 병렬(並列)하고, 산천(山川)이 넓게 뻗었다. 이에 천수의 지역이 변하여, 육지가 되고, 또 여러 차례 변하여, 수역(水域)과 지계(地界)가 다 함께 상하가 바뀌며 돌므로, 비로서 역수(曆數)가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기(氣) 화(火) 수(水) 토(土)가 서로 섞여 빛이 낮과 밤, 그리고 사계절을 구분하고, 초목(草木)과 금수(禽獸)을 살찌게 길러내니, 모든 땅에 일이 많아 졌다. 이에 네 천인이 만물(萬物)의 본음(本音)을 나눠서 관장(管掌)하니, 토(土)를 맡은 자는 황(黃)이 되고, 수(水)를 맡은 자는 청(靑)이 되어, 각각 궁(穹)을 만들어, 직책을 수호 하였으며, 기(氣)를 맡은 자는 백(白)이 되고, 화(火)를 맡은 자는 흑(黑)이 되어, 각각 소(巢)를 만들어, 직책을 지키니, 이것으로 인하여 성(姓氏)이 되었다. 이로부터 기(氣)와 화(火)가 서로 밀어, 하늘에는 찬 기운이 없고, 수(水)와 토(土)가 감응(感應)하여, 땅에는 어긋남이 없었으니, 이는 음상(音象)이 위에 있어, 언제나 비춰주고, 향상(響象)이 아래에 있어, 듣기를 고르게 해 주는 까닭이었다.

 後天運開에 律呂再復하야 乃成響象하니 聲與音錯이라. 麻姑가 引實達大城하야 大城之氣가 上昇하야 布幕於 水雲之上하고 實達之体가 平開하야 闢地於凝水之中하니 陸海並列하고 山川이 廣圻이라. 於是에 水域이 變成地界而雙重하야 替動上下而斡旋하니 曆數始焉이라.以故로 氣火水土ㅣ相得混和하야 光分書夜四時하고 潤生草木禽하니 全地多事라.於是에 四天人이 分管萬物之本音하니 管土者爲黃하고 管水者爲靑하야 各作穹而守職하고 管氣者爲白하고 管火者爲黑하야 各作巢而守職하니 因稱其氏라. 自此로 氣火共推하야 天無音冷하고 水土感應하야 지무흉戾하니 此는 音象이 在上하야 常時反照하고 響象이 在下하야 均布聽聞姑也라.

 

 第四章

 이 때에, 본음(本音)을 관섭(管攝)하는 자가 비록 여덟 사람이었으나, 향상을 수증(修證)하는 자가 있지 않았기 때문에, 만물이 잠깐 사이에 태여 났다가, 잠깐 사이에 없어지며, 조절이 되지 못하였다. 마고(麻姑)가 곧, 네 천인과 네 천녀에게 명하여, 겨드랑이를 열어 출산(出産)을 하게 하니, 이에 네 천인이 네 천녀와 결혼하여, 각각 삼남(三男) 삼녀(三女)를 낳았다. 이가 지계(地界)에 처음 나타난 인간의 조상(人祖) 였다. 그 남녀가 서로 결혼을 하여, 몇 대(代)를 지내는 사이에, 족속(族屬)이 불어나, 각각 3000명의 사람이 되었다. 이로부터 12사람의 시조는 각각 성문(城門)을 지키고, 그 나머지 자손은 향상(響象)을 나눠서 관리하고, 수증(修證)하니, 비로서 역수(曆數)가 조절되었다. 성중(城中)의 모든 사람은, 품성(稟性)이 순정(純精)하여, 능히 조화(造化)를 알고, 지유(地乳)를 마시므로, 혈기(血氣)가 맑았다. 귀에는 오금(烏金)이 있어, 천음(天音)을 모두 듣고, 길을 갈 때는, 능히 뛰고, 걷고 할 수 있으므로, 내왕(來往)이 자재(自在)하였다. 임무를 마치자, 금(金)은 변하여 먼지가 되었으나, 그 성체(性體)를 보전하여, 혼식(魂識)이 일어남을 따라, 소리를 내지 않고도 능히 말을 하고, 백체(魄體)가 때에 따라 움직여, 형상을 감추고도 능히 행동하여, 땅 기운(地氣) 중에 퍼져 살면서, 그 수명(壽命)이 한이 없었다.

 是時에 管攝本音者가 雖有八人이나 未有修證響象者故로 萬物이 閃生閃滅하야 不得調節이라. 麻姑가 乃命四天人四天女하야 辟脇生産하니 於是에 四天人이 交娶四天女하야 各生三男三女하니 是爲地界初生之人祖也라. 其男女가 又復交娶하야 數代之間에 族屬이 各增三天人이라. 自此로 十二人祖는 各守城門하고 其餘子孫은 分管響象而修證하니 曆數始得調節이라. 城中諸人이 稟性純精하야 能知造化하고 飮啜地乳하야 血氣淸明이라. 耳有烏金하야 具聞天音하고 行能跳步하야 來往自在라. 任務己終則遷化金塵而保己性體하야 隨發魂識而潛能言하고 時動魂體而潛能行하야 在住於地氣之中하야 其壽無量이러라

 

 부도지(符都誌) 제 1장 : '마고(麻姑)의 시대'  인용 끝.   

 

 세상에 율려(律呂), 율려(律呂)하니까 율려(律呂)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뭔가 신비한 소리인가 보다 하였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부도지(符都誌)에서는 율려(律呂)가 몇 번 부활하였고, 마고대성과 마고도 율려(律呂)에 의해 태어났으며, 실달성과 허달성을 비롯하여 수 많은 별들(星辰)도 율려(律呂)에 의해 태어났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럼 율려(律呂)의 정체는 무엇인가? 앞장에서 밝혔듯이 태허기(太虛氣)가 응집하면서 겁겁의 세월이 흘러가는 것을 말한다.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던게 아니라 애시당초 일기(一氣)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일기(一氣)는 우주 공간 전체에 꽉 차 있지만 비어있기도 한 것을 말한다. 아무튼 이해하기 힘든 것은 필자도 마찬가지이다. 겁겁의 세월동안 아무런 움직임도 조짐도 없이 태허기(太虛氣)끼리 서로 뭉치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다. 홀연히 빛과 어둠이 태어난 것이다. 그것이 申이다.

 율려(律呂)란 律과 呂를 말하는 것이다. 그냥 소리, 또는 음(音)이라고 쉽게 생각하면 간단하다. 하지만 상고시대(上古時代)에는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율려(律呂)는 하늘이 내려준 질서, 하늘이 내려준 법도, 또는 천자(天子)가 지켜야할 도리, 자연의 질서, 우주의 질서, 공간의 질서, 공간의 조화, 천지본음(天地本音), 하늘의 소리(조물주가 내리신) 등으로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모두는 천체의 운행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간지(干支)를 연구하게된 근본 철학이었기 때문이다. 율려(律呂)가 모든 것을 낳았으니 상고시대(上古時代)에는 율려(律呂)를 조물주로 보았다. 즉, 우주의 질서있는 조화가 조물주이고 율려(律呂)인 것이다.

 부도지(符都誌) 제1장 마고(麻姑) 개벽기에는 오직 8여(呂)의 음(音)만이 하늘에서 들려왔는데 궁희와 소희가 네 천인(天人)과 네 천녀(天女)를 낳아, 네 천녀에게는 여(呂)를 맡게하고, 네 천인에게는 율(律)을 맡아보게 하였다고 기록되어있다. 이에 본음(本音)을 관섭(管攝)하는 자가 여덟 사람이었다고 하였으므로 律과 呂는 4律과 4呂로 구분되어져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4律은 양(陽)이고 4呂는 음(陰)으로 서로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었던 것 같다. 

 마고(麻姑) 개벽기가 끝이 난 후 천제환인(天帝桓因)께서 율려(律呂)를 대신하는 소리의 법도를 만들어 처음으로 공표한 것이 십천간십이지지(十天干 十二地支)이다. 천간지지(天干地支) 또는 간지(干支)라고도 하는 이것은 최초로 하늘의 별자리를 연구하여 4계절과 4시의 때를 맞추어 사람이 하늘과 땅의 도리에 순응하여 살 수 있도록 그 근본이 되는 역법을 내려주었다. 이것이 인간세계에 새로운 율려(律呂)의 시작이었다.

 간지력에 맞춘 율려(律呂)는 12음(音)이 되었으며 12음(音)은 계절의 변화를 12등분하여 각각에 절후에 상응하도록 배합하여 소리를 제정하였는데 소리를 제정한다는 것은 모든 소리의 기준을 만들어 놓고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소리는 6률(六律)과 6려(六呂)가 있으며 6률(六律)은 양(陽)의 기운이 차 있는 소리이며, 6려(六呂)는 음(陰)의 기운이 있는 소리를 말한다. 이것을 12율명(十二律名)이라 하는데, 서양 음악에 12반음이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12율을 이름하면 황종(黃鍾)ㆍ대려(大呂)ㆍ태주(太簇)ㆍ협종(夾鍾)ㆍ고선(姑洗)ㆍ중려(仲呂)ㆍ유빈(柳濱)ㆍ임종(林鍾)ㆍ이칙(夷則)ㆍ남려(南呂)ㆍ무역(無射)ㆍ응종(應鍾)이다. 12개의 율 중 홀수 번째의 소리, 즉 황종ㆍ태주ㆍ고선ㆍ유빈ㆍ이칙ㆍ무역은 양률이고, 짝수 번째의 소리, 즉 대려ㆍ협종ㆍ중려ㆍ임종ㆍ남려ㆍ응종은 음려가 된다. 

 『악학궤범』에서는 12율명의 어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 황종의 황(黃)은 중앙의 색이고, 종(鍾)은 씨 뿌릴 종과 통한다. 양기(陽氣)가 황궁[黃泉]에서 숨어 싹트는데, 만물이 자(子)에 자맹(萌)하니, 황종은 자의 기(氣)이고, 그 절후(節侯)는 동지(冬至)이다.


○ 대려의 여(呂)는 도울 려(旅)와 통하니, 음인 대려가 황종을 도와 기를 펴고 물(物)을 싹트게 하는 것을 말한다. 만물이 축(丑)에서 뉴아(紐芽)하니, 대려는 축의 기이고, 그 절후는 대한(大寒)이다.


○ 태주의 주(簇)는 모일 주(奏)와 통하니, 양기가 땅에 크게 모여 만물에 도달함을 말한다. 만물이 인(寅)에서 인달(引達)하니 태주는 인의 기이고, 그 절후는 계칩(啓蟄)이다.


○ 협종은 음이 태주를 협조(夾助 : 곁에서 부축하여 도움)하여 사방의 기를 펴서 종물(種物 : 씨앗)을 땅 밖으로 내는 것을 말한다. 만물이 묘(卯)에 모묘(冒)하니, 협종은 묘의 기이고, 그 절후는 춘분(春分)이다.


○ 고선의 고(姑)는 예 고(故)와, 선(洗)은 새 신(新)과 통하니, 양기가 양생(養生)하여 묵은 것을 버리고, 새것으로 나아감을 말한다. 만물이 진(辰)에서 진미(振美)하니 고선은 진의 기이고, 그 절후는 청명(淸明)이다.


○ 중려는 양기의 생성이 끝나고 음기가 싹트기 시작하여 만물이 모두 떠나 서쪽으로 가기 시작함을 말한다. 만물이 사(巳)에서 이성(已盛)하니 중려는 사의 기이고, 그 절후는 소만(小滿)이다.

○ 유빈의 유()는 계속한다는 것이고, 빈()은 인도한다는 뜻이니, 양이 비로소 음기를 인도하여 만물을 계속해서 기르게 함을 말한다. 만물이 오(午)에서 악포(布)하니, 유빈은 오의 기이고, 그 절후는 하지(夏至)이다.
○ 임종의 임(林)은 군주이니, 음기(陰氣)가 양기의 위임(委任)을 받아 유빈을 도와 군주(君主)가 씨뿌린 사물을 크고 무성하게 함을 말한다. 만물이 미(未)에서 애매(昧)하니, 임종은 미의 기이고, 그 절후는 대서(大暑)이다.


○ 이칙은 더위가 물러가 백성이 편안한 때에 만물이 꽃피고 열매 맺지 않는 것이 없되, 비록 중정(中正)에 미치지는 않더라도 또한 의칙(儀則)이 있음을 말한다. 만물이 신(申)에서 신견(申堅)하니, 이칙은 신의 기이고, 그 절후는 처서(處暑)이다.

○ 남려의 남(南)은 맡을 임과 통하니, 음기가 이칙을 도와서 만물의 성숙을 맡음을 말한다. 만물이 유(酉)에서 유숙(留熟)하니 남려는 유의 기이고, 그 절후는 추분(秋分)이다.


○ 무역의 역(射)은 싫증낼 염(厭)과 통하니, 양기가 물을 성숙시키느라 기가 다 떨어져도, 마침내 다시 시작하여 싫어함이 없음을 말한다. 만물이 술(戌)에서 필입(畢入)하니, 무역은 술의 기이고, 절후는 상강(霜降)이다.


○ 응종은 음기가 무역에 응(應)하여 만물을 모두 감추어 양과 섞이어 씨앗에 가두어지는 것을 말한다. 만물이 음으로 저장되고 뿌리로 돌아가 생명을 회복하여, 해(亥)에서 해애(該)하니 응종은 해의 기이고, 절후는 소설(小雪)이다.


    『악학궤범』권1. 6b~8a. 율려격팔상생응기도설(律呂隔八相生應氣圖說)   인용 끝.

 

 율려(律呂)를 언급한 가장 이른 기록은 징심록(澄心錄)과 금척지(金尺誌)이다. 징심록(澄心錄)은 신라 18대 실성왕(재위402~417) 때 박제상(朴堤上, 363년~418년 추정) 선생이 저술한 선가서(仙家書)이고, 금척지(金尺誌)는 그의 아들인 백결선생(百結先生) 박문량(朴文良 414~?)이 저술한 선가서이다. 징심록(澄心錄)은 총 3교(敎) 15지(誌)로 구성되어 있다.
 

 징심록(澄心錄) 3교(敎) 15지(誌) 書 목록

상교 - 부도지(符都誌), 음신지(音信誌), 역시지(曆時誌), 천웅지(天雄誌), 성신지(星辰誌)

중교 - 사해지(四海誌), 계불지(禊祓誌), 물명지(物名誌), 가악지(歌樂誌), 의약지(醫藥誌)

하교 - 농상지(農桑誌), 도인지(陶人誌), 나머지 3지는 알 수 없다.


 이들 중 지금 원본이 전하는 것은 하나도 없으며 금척지(金尺誌) 또한 전하지 않는다. 부도지(符都誌) 한 권만 기억을 되살린 필사본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이중 음신지(音信誌)의 기록에 율려(律呂)를 자세히 언급했을 것으로 생각이 되나 지금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은 징심록(澄心錄)과 금척지(金尺誌)를 직접 읽고 그 유래와 내용을 '징심록추기(澄心錄追記)'에 아래와 같이 기록하여 놓았다. 

  

 징심록추기(澄心錄追記) 인용문 

 " 第八章

其所謂立言求言者는 必在於金尺之數理而 今則公家宗嗣已 逝하고 諸家離散하여 不講이 久矣라. 故로 今無知者하니 惜哉라. 余嘗讀金尺誌하니 其數辭甚難하여 不可了解라. 大抵其本은 卽天符之法而製之以金者는 爲其不變也오 作之以尺者는 爲其無誤라.

 제 8장

 소위 입언이나 구언이란 것은 반드시 금척의 수리(數理)에 있으나, 지금 공의 집 종가의 후손이 이미 세상을 달리하였고 집안 사람들은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 풀어 볼 수 없게 된 지가 오래 되었다. 그러므로 지금 아는 사람이 없으니 애석할 따름이다. 내가 일찍이 금척지를 읽으니 그 수사(數辭)가 매우 어려워서 알 수가 없었다. 대저 그 근본은 곧 천부의 법이다. 그것을 금으로 만든 것은 변하지 않게하기 위한 것이요. 자로 제작한 것은 다 같이 오류가 없게 하기 위함이었다. "


 " 第九章

 是故 金尺之由來 其源甚遠其理深邃 而其形象則如三台之例 頭含火珠 四節而五寸 其虛實之數九而成十 此則天符之數也 以故 能度天地造化之根 能知理勢消長之本 至於人間萬事無不測察 而規矩於氣門 心窺 命根 則能起死回生云 眞可謂神秘之物也

 제 9장

 그러므로 금척(金尺)의 유래(由來)가 그 근원(根源)이 매우 멀고 그 이치(理致)가 매우 깊어, 그 형상(形象)은 삼태성(三台星)이 늘어 선 것 같으니 머리에는 불 구슬을 물고 네 마디로 된 다섯 치(五寸)이다. 그 허실(虛實)의 수(數)가 9가 되어 10을 이루니, 이는 천부(天符)의 수(數)다. 그러므로 능(能)히 천지조화(天地造化)의 근본(根本)을 재고, 능(能)히 이세소장(理勢消長)의 근본(根本)을 알고, 인간만세(人間萬事)에 이르기까지 재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숨구멍, 마음, 목숨을 재면 기사회생(起死回生)한다고 하니, 진실(眞實)로 신비(神秘)한 물건(物件)이라고 할 것이다.

 

 징심록추기(澄心錄追記) 제1장(第一章)

 

 김시습(金時習)


‘징심록(澄心錄)'은 운와(雲窩) 박공(朴公)집안에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책으로, 그 비조(鼻祖)이신 관설당(觀雪堂) 제상공(堤上公)이 지은 것이다. 후대 종가의 여러 후손들이 복사(필사)하여 전한 것이 천여년이 되었으니, 그 귀하고 소중함이 어떠한가?

 슬프다! 우리 가문 선대의 복호공(卜好公)께서 일찍이 공의 큰 은혜를 입은 지 천년이 지난 후에, 또 공의 자손과 이웃이 되어 한집처럼 오가며 가족같이 만나보고, 나는 또 훌륭한 가문에서 수업하고, 지금 세로(世路)의 말(末)을 당한 것을 연유로, 공의 후예와 더불어 다시금 ‘세한지맹(歲寒之盟)’을 맺어, 천리 밖으로 유랑의 흔적을 같이 남기게 되니, 이것이 바로 천명이란 것인가?

 기나긴 고금의 일을 생각하고 회포를 펼치니 슬프고도 슬플 뿐이다. 오늘 이 책(징심록)을 읽으니 홀연히 천년전 옛날로 돌아가 공을 뵈옵는 것 같고, 더욱 우리 가문 선대의 조상들을 우러러 사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할 뿐이다.

[해설]

1) 김시습(金時習) : 조선 초기의 학자·문인(1435∼1493), 생육신의 한 사람. 본 징심록 추기를 썼다.

W_6563.gif


2) 운와(雲窩) : 박제상(朴堤上)의 후손인 운와((雲窩) 박효손(朴孝孫, 1428~1459)을 이름이다. 김시습(金時習)에게 징심록(澄心錄)을 전하고, 이를 읽은 김시습(金時習)이 징심록(澄心錄)의 유래와 내용에 대해 자세히 기록한 것이 바로 징심록추기(澄心錄追記)이다. 박효손은 조선 단종때 형조참판을 지냈다.

3) 비조(鼻祖) : 원래 시조 이전의 선계조상 중 가장 윗사람을 말함. 시조와 동일하게도 쓰임

4) 박제상(朴提上) : 신라 눌지왕때 충신(363~419). 삽량주 간으로 있을 때, 전에 보문전 태학사로 재직할 당시 열람할 수 있었던 자료와 가문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비서(秘書)를 정리하여 징심록을 저술하여 전하였다. 최근에는 저자가 없는 증심록(證心錄)의 존재가 소문으로 전하고 있다. 징심록의 존재를 부정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나 진본이 나오면 순식간에 그 흔적들을 감출 것이다.

* 영해박씨 문중에서 제공한 박제상 영정

W_89898988.jpg

 

* 징심록(澄心錄)

본래 이름은 저자가 없는 증심록(證心錄)이다.
후대에 안전하게 전하기 위해 제목을 바꾼 것이다.

① 상교(上敎) 5誌

- 부도지(符都誌) :
‘마고 - 궁희 - 황궁 - 유인 - 한인 - 한웅 - 단군’으로 이어지는 천손 역사를 담고 있으며,
징심록 전체의 줄기를 요약해 서술하고 있다.


- 음신지(音信誌) :
부도지에 나오는 율려 등에 대한 설명서로
탄생 수리(數理)의 의미를 세부 설명한 책으로 보여진다.

- 역시지(曆時誌) :
하늘의 역법에 대해 세부 설명한 책으로 보여진다.

- 천웅지(天雄誌) :
하늘 세계의 계보 및 역사를 세부 설명한 책으로 보여진다.

- 성신지(星辰誌) :
하늘의 별자리를 세부 설명한 책으로 보여진다.

② 중교(中敎) 5誌

- 사해지(四海誌) :
지리에 관하여 세부 설명한 책으로 보여진다.

- 계불지(禊祓誌) :
수계제불(修禊除祓) 즉 수련방법에 대해 세부적으로 설명한 책으로 보여진다.

- 물명지(物名誌) :
세상만물의 이치를 설명한 책으로 보여진다.

- 가악지(歌樂誌) :
하늘의 소리를 이땅에서 표현하는 방법을 세부적으로 설명한 책으로 보여진다.

- 의약지(醫藥誌) :
인간의 몸을 하늘에 비추어 원초적 상태로 되돌리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한 책으로 보여진다.

③ 하교(下敎) 5誌

- 농상지(農桑誌) :
하늘에 천제를 지낼 수 있는 제물을 마련하기 위한,
농사짓고 양잠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한 책으로 보여진다.

- 도인지(陶人誌) :
하늘에 천제를 지낼 수 있는 제기를 제작하는 방법에 대한 세부 방법을 설명한 책으로 보여진다.

나머지 3誌는 본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제보내용이다.

- 식화지(食火誌) :
제사음식, 각종 먹거리의 가공 및 조리법, 장과 술등 발효음식 담그는 법 등을 기록한 책으로 보여진다.

- 궁성지(宮城誌) :
터 잡는법(풍수), 각종 집 짓는법, 도성 산성 축성법, 현대 토목 및 건축기술을 망라한 책으로 보여진다.

- 의관지(衣冠誌) : 각종 복식, 관모, 실뽑는법, 짜는법, 염색법 등을 기록한 책으로 보여진다.

5) 복호공(卜好公) : 신라 내물왕의 아들, 눌지왕의 동생,
412년 고구려에 인질로 갔다가 418년 박제상의 노력으로 귀국했다.

6) 세로(世路)의 말(末) : 김시습 선생이 말년에 세상을 등지고 방랑을 떠났던 시절을 말함이다.

7) 세한지맹(歲寒之盟) : 김시습과 박계손 사이에 맺은 약속


   출처 : 우리역사의 비밀 . http://coo2.net

 

 다음으로 전한(前漢: BC.206년 ~ BC8. 劉邦)의 역사를 기록한 한서(漢書) 율력지(律曆志)에 도량형(度量衡)을 통일하기 위해 율려(律呂)를 제정한 기록이 있다. 기록은 후한(後漢)대의 기록이지만 이미 고조 류방(劉邦) 초기부터 많은 연구를 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왕권의 정당성을 인정받는 방법중에 율(律)과 도량형(度量衡)의 통일은 자신이 천명을 받았음을 백성들에게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천하가 모두 자신이 만든 율려(律呂)의 본음(本音)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왕권은 물론 나라가 부강해질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이 시기부터 율려(律呂)는 간지(干支)를 바탕으로 하여 소리의 기준이 되는 율관을 제정하는 것으로 변천하였다. 

 율려(律呂)를 제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율관을 만들어야 한다. 율관이란 대(竹)나무로 만든 관이며 그 속에 기장을 채워서 소리의 기준을 만든다. 먼저 도량형이 있고 나서, 그 도량형으로 수치를 재어 율관을 만든 것이 아니고, 황종율관을 먼저 만든 다음에 황종율관을 기준으로 삼아 도량형을 만들었다. 그렇다면 황종율관을 만들 때 어떻게 수치를 쟀을까? 바로 자연의 산물인 기장 한 낟알의 길이를 1분으로 삼아 황종관 길이 9촌을 쟀으며, 황종관의 용적(容積)은 기장 1,200낟알이 들어가도록 했다. 율관의 재료 또한 자연의 산물인 대나무를 썼다. 이에 대해 『악학궤범』에서는 『악서(樂書)』의 글을 다음과 같이 인용해놓았다.『악서』에 이르기를, “대(竹)로 율관을 만드는 이유는 대가 하늘이 낸 자연의 그릇이기 때문이고, 기장으로 율관을 채우는 이유는 기장이 하늘이 낸 자연의 물건이기 때문이다. 하늘이 낸 자연의 물건으로 하늘이 낸 자연의 그릇을 채우면, 길이의 장단ㆍ용적의 다과(多寡)ㆍ성음의 청탁(淸濁)ㆍ무게의 경중이 한결같이 자연에 근본하고 인위적인 것이 참여하지 않게 된다. 이것이 중화(中和)의 소리가 나오고 대악(大樂)이 이루어지는 까닭이다. 후세에 대 대신 구리(銅)로 율관을 만들기도 했으니, 이는 사람이 만든 그릇에 하늘이 낸 기장을 담는 것이니, 길이와 용적이 어찌 차이가 없을 것이며, 성음의 청탁이 어찌 문란하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율려(律呂)의 참의미는 그 빛을 잃었으며 도량형(度量衡)을 통일하고 악기의 바른 성음(聲音)만 강조하게 되었다. 

 세종대왕께서는 독자적인 조선의 성음(聲音)을 만들기 위해 박연(朴堧, 1378~1458)으로 하여금 아악을 정비하게 하였다. 먼저 황종율관을 채울 기장을 '해주'의 것으로 정하고 역대 율관제작법에 맞추어 황종율관을 제작했으나, 그 소리가 중국의 종(鐘)ㆍ경(磬)보다 약간 높았다. 그것은 각 지역마다 기장의 크기가 달랐기 때문이다.

 당시 박연은 ‘역대(歷代)로 율관을 만들 때 기장으로 기준을 삼았으므로 일정하지 않아, 성음의 높낮이도 시대마다 차이가 있었을 것인데, 오늘날 중국의 율이 오히려 참된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의 기장이 도리어 참된 율을 얻을지 어찌 알겠사옵니까?’라며, 중국의 황종율에 맞추지 않고 독자적으로 만들 것을 주장했으나 그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세종대왕은 중국의 기장과 같은 크기의 밀랍으로 기장을 대신 하도록하여 그 성음(聲音)을 중국의 것과 똑 같게 율관을 제작하게 하였으며, 또한 대(竹)나무로 만든 율관은 추위와 더위에 쉽게 감응하여 볕나고 건조하면 소리가 높고, 흐리고 추우면 소리가 낮아지므로, 1430년(세종 12) 경에 기후의 영향을 덜 타는 구리로 율관을 만들어 음을 맞추기도 했다. 세종대왕의 이러한 혁신적인 생각은 율려의 기본을 잃어버린 처사이다. 

 아! 그러나 동이(東夷)의 사명이 여기서 끝났겠는가?

 신라에는 만파식적(萬波息笛)과 금척(金尺)이 있었다. 만파식적(萬波息笛)은 대(竹)나무로 만든 것인데 이것을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병이 낫는 등 나라의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졌다고 한다. 또 금척(金尺)은 금(金)으로 만든 것인데 김시습(金時習)은 징심록추기(澄心錄追記)에서 이것을 소장하면 "능(能)히 천지조화(天地造化)의 근본(根本)을 재고, 능(能)히 이세소장(理勢消長)의 근본(根本)을 알고, 인간만세(人間萬事)에 이르기까지 재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숨구멍, 마음, 목숨을 재면 기사회생(起死回生)한다고 하니, 진실(眞實)로 신비(神秘)한 물건(物件)이라고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율려의 기본 성음(聲音)과 진리가 조선에서 부활하지 않았을까? 신라의 충신 박제상은 징심록을 기록하였고, 그 징심록은 영해박씨 가문의 비서(秘書)로 간직하여 조선시대까지 전해져 왔으니, 그 일연의 과정들을 어찌 하늘이 보살피지 않았겠는가! 아마도 하늘이 또 다시 신인(神人)을 내렸다면, 그 감응을 받은 자는 바로 세종대왕일 것이다. 만파식적(萬波息笛)과 금척(金尺)이 사라진 후에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셨으니 이 또한 율려의 부활이 아니었겠는가!

 

 크도다
 천지본음
 율려이런가
 비처럼 내리네.

 

 율려(律呂)는 천지본음(天地本音) 서의 끝으로 율곤(律坤) 이중재(李重宰)선생의 주장을 싣기로 하겠다. 선생은 저서 "불교의 뿌리역사 불교는 인도에서 발생하지 않았다."에서 율려(律呂)의 뜻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이제 율곤(律坤)이라는 호(號)의 뜻도 알 것 같다.

 

 " 율려는 天.人.地 의 삼원일체사상을 학문적인 논리에 입각하여 최초로 주장된 자연철학이며 환인천황의 장남 이었던 지황씨(地皇氏)가 연구하였고 8479.BC 에 천황씨가 공표를 하였던 것이다.바로 천간지지역법(天干地支易法) 이다.

 60갑자를 자연철학적으로 배열하고 순서있게 이론화한 것으로 대자연사상(大自然思想)의 본체인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원리로 이루어져 있다. 다시말해 자연의 순환법칙을 이용한 철학적인 질서를 이론화하여 배열한 것이 율려(律呂)이다.

 공식기록으로는 황제(皇帝. 2679 BC.)때부터 제창되었다는 것이 국사년표사종(國史年表四種)에 기록되어 있다. 치우는 염제신농씨의 대를 이어 도읍을 탁록에 정하고 이때 천문(天文)을 담당하던 운기관(雲紀官)을 통하여 갑자년의 기록을 역법으로 만들 때 율려법이라 했다는 기록이다.

  "성리대전"을 보면 육률(六律)이라 하여 황종(黃種), 태주(太주), 고세(姑洗), 유빈(유賓), 이칙(夷則), 무사(無射)를 들고있다. 육여(六呂)는 협종(夾種), 중여(仲呂), 임종(林種), 남여(南呂), 응종(應種), 대여(大呂)의 여섯가지를 말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여섯가지의 초목과 열매 그리고 꽃과 종자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자연법칙에 따라 소생하는 갖가지 초목과 열매 그리고 꽃과 종자를 가리킨다. 다시말해 자연의 본체인 음양오행 사상을 대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오음(五音), 오덕(五德), 오상(五常), 오악(五惡), 오로(五露), 오장육부(五臟六腑), 오미(五味), 오대(五大) 등 수 많은 것으로 오행에서 분류되어 있다. 이 모두는 자연의 본체 사상인 오행에서 연유된 것이다.

 결국 율려는 대자연의 법칙을 가장 정확하게 학문적으로 정리 하려는 노력의 소산으로 생긴 것이다. 오행간지를 역법 즉, 60갑자를 배열하여 년,월,일,시의 역법을 만든 것이다. 달력을 보듯이 춘하추동과 24절기에 따라 자연의 순환운동을 자연법칙으로 역은 것이 율려(律呂)의 의미라고 보아야 한다.

 율려는 단순한 음률이나 질서만을 의미 하는게 아니라 자연에서 일어나는 영고성쇠(榮枯盛衰)와 삼라만상의 생명 창조에서 부터 순환의 고리까지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율려(律呂)에 대한 참고자료


  출처 : 문화컨텐츠닷컴  http://www.culturecontent.com/ 

 

 " 음력 11월의 동지부터 양기가 싹트기 시작하여 점차 낮이 길어져서, 만물이 싹트기 시작하니, 11월에 배합되는 황종은 ‘씨를 뿌리는 것’과 같이 나머지 11율의 근본이 된다.

12월은 아직 추위가 많이 남아 있는 때이지만, 그래도 양기가 동지보다는 조금 늘어나 있는 때이니, 12월에 배합되는 대려는 ‘황종을 도와 기(氣)를 펴고 물(物)을 싹트게 하는 것’이다.

1월은 양기가 많이 생기어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깨고, 풀꽃들이 땅속에서 나오려고 준비하는 때이니, 1월에 배합되는 태주는 ‘양기(陽氣)가 땅에 크게 모여 만물에 도달하는 것’이다.

음력 2월에는 풀들이 땅 위로 솟아오르기 시작하니, 2월에 배합되는 협종은 ‘씨앗을 협조하여 땅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다.

나무 중에는 일찍 새잎이 나는 것도 있고, 더디 나는 것도 있어서 음력 3월이 되어야 비로소 산이 연초록색으로 모두 변하니, 3월에 배합되는 고선은 ‘옛것을 버리고 새것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11월부터 싹트기 시작한 양기는 4월이 되면 극에 달하는데, 극에 달하면 쇠하기 마련이므로, 4월에 배합되는 중려는 ‘서쪽으로 떠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5월의 하지부터는 음기가 싹트기 시작하여 점차 밤이 길어지니, 5월에 배합되는 유빈은 ‘음기를 인도하여 만물을 계속 기르게 하는 것’이다.

6월은 만물이 아주 무성해져 산이 짙푸를 때이니, 6월에 배합되는 임종은 ‘양기의 위임을 받아 군주가 씨뿌린 사물을 크고 무성하게 하는 것’이다.

7월은 더위가 한풀 꺾이고, 만물이 꽃피고 열매 맺어 편안한 때라서 마음이 풀어지기 쉬우나, 자연에 순응하는 사람은 그래도 의칙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7월에 배합되는 이칙은 ‘편안한 때라도 의칙이 있는 것’이다.

8월은 모든 것이 영그는 때이니, 8월에 배합되는 남려는 ‘음기가 만물의 성숙을 맡는 것’이다.

9월은 만물이 다 성숙하여 낙엽이 떨어지지만,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할 준비를 하니, 9월에 배합되는 무역은 ‘만물을 성숙시키느라 기가 다 떨어져도 다시 시작하여 싫어함이 없는 것’이다.

10월은 모든 양기가 소진하고 음기가 극에 도달한 때로서, 만물은 씨앗으로 저장되어 있으니, 10월에 배합되는 응종은 ‘음이 양과 섞이어 씨앗에 가두어진 것’이다. "


 

 12지지(十二地支)의 글자 풀이

 " 子는 ‘새끼칠 자(孳)’에서 따온 것이니 하늘이 열린다는 한밤중 12시에 해당하고, 하나의 양이 처음으로 땅속에서 꿈틀거리는 한겨울 11월에 해당한다.

丑은 맺는다는 의미의 ‘맺을 뉴(紐)’에서 따온 것이니 땅이 열린다는 새벽 2시에 해당하고, 달로는 12월에 해당한다.

寅은 ‘인연할 인(夤)’에서 따온 것이니 모든 인연으로 살아간다는 말로 새벽 4시에 해당하며 한 해가 시작하는 정월이 되고 사람이 공경하는 마음으로 그날 하루를 맞는다는 뜻에서 ‘공경할 인’이라고도 한다.

卯는 ‘밝을 묘(昴)’에서 따온 것이니 동쪽에 해가 뜨고 만물이 나온다는 아침 6시에 해당하며 달로는 2월이다.

辰은 ‘진동할 진(震)’에서 따온 것이니 만물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오전 8시에 해당하고 달로는 춘3월 호시절이다.

巳는 ‘공손할 손(巽)’에서 따온 것이니 오전 10시에 해당하고 신록의 계절인 4월에 해당한다.

午는 ‘한나절 오(旿)’에서 따온 것이니 해가 중천에 떠 있는 12시에 해당하고 때는 한여름 5월이 된다.

未는 ‘맛 미(味)’에서 따온 것이니 오후 2시에 해당하고 달로는 6월이 되니 이제 만물이 맛이 나기 시작한다.

申은 ‘펼 신(伸)’에서 따온 것이니 오후 4시에 해당하고 가을이 시작되는 7월이 되니 만물이 활짝 펴는 것이다.

酉는 ‘횃불 켜고 하늘에 제사지낼 유(槱)’에서 따온 것이니 해지는 오후 6시에 해당하고 한가을 8월이다. 어두운 초저녁에 횃불을 켜고 가을 햇곡식으로 하늘에 제사지낸다는 추석을 의미한다.

戌은 ‘없을 멸(蔑)’에서 따온 것이니 오후 8시에 해당하고 낙엽이 지는 9월이 된다.

亥는 ‘씨 핵(核)’에서 따온 것이니 밤 10시에 해당하고 음이 왕성한 10월이 된다. 술(戌)에서 없어진 만물이 다시 해(亥)에서 씨가 생겨, 자(子)에서 새끼치는 것으로, 끝나면 다시 시작하는 이치이다. "

 

  출처 : 문화컨텐츠닷컴  http://www.culturecontent.com/  인용 끝.

 

 

 

 율려(律呂)는 천지본음(天地本音) 편 끝.

 

 

 

 

 

 

동이(東夷)는 천문학자(天文學字) 책 구입 안내

 

 

 

 


                        창닫기